“누가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일자리를 주셨나요?“
기능장애인협회 광진구지부 사랑의 일일찾집을 찾아서

등록일: 2013-04-30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장애우 작업장취재 르쁘= 유윤석 기자>

-.광진의 소리죠? 기능장애인협회 박행진 사무국장입니다. 오늘 저희 협회가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일일 찻집을 하는데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기자)알겠습니다“

4월 26일(금) 오전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서울동화축제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약속한대로 오후 2시경 중곡동 국립서울병원앞 2층 다방에서 열리고 있는 ‘기능장애인협회 광진구지부(지부장 김왕원) 개최 사랑의 일일찻집‘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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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원 지부장(사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주방에는 4~5명의 대한적십자 부녀회원들이 자원봉사 서빙을 돕고 있었다. 김 지부장과 자리를 같이했다.

오전에 정송학 새누리당 광진갑 당협위원장이 5~6명의 당직자들과 함께 다녀갔다고 했다.

점심식사후 한가한 시간이라서인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 사무국장장님,손님들 발걸음이 뜸한 틈을 이용해서 잠깐 장애인들의 작업현장 취재를 하면 안될까요?
“(박행진 사무국장)예,좋습니다. 작업현장을 안내하죠“

-.이왕이면 손님이 뜸할때니까 김왕원 지부장이 잠깐 작업현장을 직접 설명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왕원 지부장) 그럼, 잠깐 제가 먼저 다녀올게요“

그런데 이때 3~5명의 지인손님들이 와아아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밀려들어 김 지부장의 발목을 잡았다.

기자는 박 사무국장과 함께 중곡3동 소재 ‘기능장애인협회‘ 건물을 방문했다. 박 사무국장은 건물 지하 1층,지상 1층,지상 2층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장애우들의 작업현장‘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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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 광진장애인보호작업장센터‘ 진은숙 시설장(사진)이 동행하며 작업현장을 설명해주었다.

이곳엔 신체 지체장애인들의 작업장 뿐만 아니라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우울증 환우들의 작업장‘도 있다 하여 기자는 숙연해졌다.

특히 우울증 환우들 작업장에 들어서서는 작업에 방해가 될까봐 몹씨 긴장도 했다. 그러나 환우들은 조명도 밝고 공기가 잘 통하는 2층 작업장에서 묵묵히 종이 쇼핑백 접기에 열심이었다.

이곳에서 7년째 장애우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진은숙 시설장(사회복지사)에게 잠깐 인터뷰를 했다.

-.어떻습니까? 이러한 작업이 환우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요?
“예,단순노동이지만 부지런히 손가락과 팔목 등을 움직이는 육체노동이기 때문에 특히 정신질환 장애우들에게 자활치료의 효과가 좋습니다.

-.일반 지체장애우들도 마찬가지죠?
“그럼요, 우선 출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것부터가 환우들 자신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 안정감과 큰 기쁨을 줍니다.

본인들 자신들은 직장이 있다는 소속감으로 안정감을 갖게되고, 부모 등 가족들은 더 말할 수없이 좋아들 하셔요.
성한 사람도 집안에 있으면 집안에 갈등만 일으키잖습니까?“

-.이곳 시설에서 제일 불편한 사항은 뭔가요?
“우리 시설뿐 아니라 다른 시설들도 대부분 같이 느낄거라 생각되는데요.
다른 애로사항은 우리 스스로 풀어갈려고 노력하는데 ‘최저 임금보장‘은 우리들 힘으로는 안돼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보장이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최저임금보장과 관련, 국가나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외에 다른 방도는 없을까요?
“광진구 지역내 기업체들이 저희들에게 일감을 더 많이 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희들에게 한 번 일감을 발주한 업체들은 계속해서 일감을 줍니다. 왜냐면 저희 장애인들이 진짜 일을 꼼꼼하게 잘 해서 납품하거든요.

일감이 많으면 임금도 자연스럽게 많아집니다. 왜냐면 이곳은어쩔수 없이 전체 수익에서 임금을 배분하기 때문이죠.

우리 시설에는 휼륭한 디자인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광진구 지역업체 사장님들이 ‘디자인‘까지 포함해서 일감을 많이 맡겨주시면 어려운 우리 장애인들의 최저임금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요.

광진구 지역내 기업체들의 많은 이용을 바랍니다“

작업현장에서 진은숙 시설장은 “장애인들의 일솜씨가 꼼꼼하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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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다시 김왕원 지부장과 일일찻집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작업현장을 잘 보았습니다. 아주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업환경도 깨끗하고 특히 작업장 조명도 밝고 공기도 잘 소통되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장애인 작업자 수는 몇명인가요?
“총 38명입니다“

-.조금전에 보니까 신체장애인들 뿐 아니라 정신지체,우울증 환우들까지도 일을 열심히 하던데요?
“예,그렇습니다. 우리 기능장애인협회 공장에는 일을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자신들의 수입은 물론,일을 함으로서 자신도 모르게 신체나 정신질환이 치료되는 ‘자활치료의 효과‘가 있습니다.“

-.가족들이 무척 좋아하시겠네요?
“물론입니다. 성한 사람도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데 우리 장애우들은 일자리가 없으면 얼마나 정신적으로 방황을 하는지 아시잖습니까?“

-.동감합니다. 이곳 장애인들의 일의 숙련도는 어떤가요?
“아,예...
저희 작업장은 일자리 희망자가 올 경우 1)구경하기반 2)단순작업반 3)숙련공 작업반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차등임금을 주고 있습니다.

맨 처음 온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구경만 시킵니다. 스스로 나도 일을 하고싶다. 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길수 있게 합니다.

그 댓가로 월 5만원을 용돈명목으로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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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어느정도 적성과 일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보이면 단순 노동작업팀에 배치합니다. 월 30~40만원정도 수입이 보장됩니다.

다음에 점점 일이 손에 익어 숙련도가 높아지면 약간 기능이 어려운 작업팀으로 올라갑니다. 당연히 임금도 올라가죠.
이 과정 숙련공의 경우, 월 60만원정도가 수입이 보장됩니다.

-.아,그렇군요.
그래서 조금전 시설장이 ‘최저임금‘을 말씀을 하셨군요,

그런데 임금을 더 주려면 아무래도 일감이 많아야겠죠? 조금전 진은숙 시설장은 이곳은 제품의 디자인능력 등을 다 갖추어 어떤 제품이든 고품질의 콜리티에 자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야만 부가가치가 높아져 작업자들에게 최저임금수준을 맞출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만 어떻습니까?

“예,맞습니다. 우리 시설에는 휼륭한 디자인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광진구 지역업체 사장님들이 일감을 많이 맡겨주시면 어려운 우리 장애인들의 최저임금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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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돕기 사랑의 일일찻집 취재에 갔던 본지는 이날 오히려 장애우들의 작업현장을 기습취재(사전에 예고없이 있는 그대로 현장취재의 효과)의 대박을 쳤다. 현장은 작업환경도 깨끗했고,일하고 있는 장애우들의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이 든든하기도 했다/광진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