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뉴스 | 의회소식 | 정계소식 | 사회/인물 | 문화/교육 | 특집/기획 | 칼럼/사설 | 시론/평론 | 포토패러디만평 | 자유게시판
[ 2024년 04월 29일 월요일 ]  


통합검색
뜨거운뉴스
동영상뉴스
구정뉴스
의회소식
정계소식
사회/인물
문화/교육
특집/기획
칼럼/사설
시론/평론
포토패러디만평






태안군 소원면 산간이 이철원 귀농1세대 성공신화
빈손귀농 후 논 120마지기 밭 8천평 등 부농신화 일궈..마을 궂은 일 온 몸으로 돌보고

등록일: 2013-05-13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농촌현장 특집 귀농1세대 성공스토리 취재기= 유윤석 기자>

요즘 실버세대 전후해서 도시인들의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다.

5월 11일(토) 대한민국 산골 오지마을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산간이 마을(신덕 3리.현재 하루에 3번 대중교통 일반버스가 들어옴)) 귀농 1세대 성공스토리,성공신화의 주인공을 찾았다.

“1979년이구먼요.
서울에서 사업실패후 오도갈데 없어서 산속으로 기어들었다고 보면 돼유...“

지금 28세대 50여명의 주민들이 산골마을 농촌을 지키고 있는 태안군 소원면 ‘산간이 마을‘ 이장 이철원씨(61세)의 회고다.

◆잘나가던 사업 하루아침에 빈털털이

고향이 충남 서산인 이씨는 일찍이 가난한 농촌을 떠나 서울 문래동 등지에서 기계공작소 등 여러 직장을 돌며 악착같이 객지생활의 성공을 꿈꾸었다.

남다른 손재주가 있는 그는 기계류 제품 특허까지 획득하여 가난한 농촌출신의 도시에서의 성공신화를 손에 쥐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일이 잘못되어 하루 아침에 ‘빈털털이‘가 되었다.
오도갈곳도 없는 처지가 되었다.

◆셋방살이서 2년만에 농가매입

아내와 어린 아들녀석을 데리고 산간이 마을에 들어와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했다.

“손에 쥐고 온 것은 먼지 밖에 없었시유.
아무것도 없었시유...
숫가락 한개,밥그릇 한개 없이 몸만 들어왔다니께요.“

웰빙귀농,전원생활 만끽의 꿈을 안고 온 것이 아니었다.

“멍석말이 비슷한 덮을 것 달랑 한 장 들고 왔어요.
그거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말 수가 적고 조용한 성품의 조신한 부인이 한 마디 거들었다.

“허름한 한 농가에 겨우 셋방을 얻어 우선 몸둘곳이라도 만들었죠.

아내는 아무 말없이 따라왔죠.
아들녀석 한 녀석 데리구 왔시요

처자식이 무슨 죄가 있시유?

다 내 탓이죠. 하하하...“

,

이철원 이장은 옛날 생각이 떠오른 듯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서인지 눈시울을 붉히며 너털웃음을 터뜨리면서 당시 절박한 상황을 이야기 했다.

“농촌에 왔으니 무조건 산 일,들 일 밖에 더 있시유?
악착같이 농촌일손을 거들고 나섰죠.“

-.처음 집을 산게 언제나요?
“제가 이곳에 농촌 셋방살이 들어와서 2년만에 이 집을 사버렸시유“

그는 처음 세들어 살던 농가를 2년만에 매입했다.

-. 2년만에 어떻게 집 살돈을 만들었습니까?
“말도 마슈.
정말 몸이 부셔져라 일을 했죠.

그런데 제 아내가 고생을 무진장 했습니다. 그 당시 여름철엔 수박을 머리에 이고 양 옆구리에 들고 만리포 해수욕장에 가서 좌판을 했습니다. 그게 재미를 본거죠.

,

그리고 김장철이 되면 다시 아내가 김장용 배추,무우 등속을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나도 돈이 된다면 수박농사든,배추농사든,무우 농사든 땅만 얻을 수 있다면 무작정 덤벼들었고요.

제가 가진것은 오로지 억센 체력밖에 없었으니께요.

그래서 2년만에 마침 주인댁이 인정을 해주면서 저에게 세살던 농가를 통째로 적당한 가격에 넘겨준거죠.“

-.그 뒤로 돈 맛을 아셨군요?
“그렇죠.
제가 서울에서 공장 기술자 생활, 특허도 내고 공장장을 거쳐 사장까지 했잖습니까?
그때는 돈의 귀함을 모르고 살았죠.

제 아내가 무진장 고생을 하며 수박을 머리에 이고, 장사를 해서 벌어온 돈을 보고 속으로 많이 울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논 120마지기 밭 8천평에 농기계값만 2억원 넘게 들여

원주민들과 한몸이 되어 궂은 일 앞장 ...................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말 아껴쓰자‘ 고 생각한거죠.

돈의 귀중함을 알기 시작한거죠.

그때부터 제가 함부로 돈을 못쓰겠더라구요.“

이철원 이장은 ‘철저하게 자기관리, 돈 씀씀이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빈손으로 아내와 어린 아들녀석을 데리고(현재 장성한 아들만 둘) 산골마을에 들어온지 어언 35년차다.

-지금 논은 얼마나 되는가요?
“120마지기를 짓고 있죠.
밭은 8천평 정도 경작하고...

쌀전업농에 마늘,양파,감자,고추,호박 고구마를 주로 합니다.“

-.그런데 이장님 집은 웬만한 정비공장 같습니다.
왠 농기구들이 이렇게 많습니까?
엄청난 돈이 들었겠구요?

“지금 농촌에서는 장비가 없으면 농사를 못져유.
사람이 있어야 농사를 짓죠.
농기계값만 쳐서 2억원이 넘게 들어갔구먼요.

콤바인,트랙터,이양기,포크레인...
뭐 조그만 것 하나 살려도 최하가 300만원입니다.
어쩔수 없시유.
사람이 있어야 농사를 짓죠.
기계,장비 사느라 정신이 없시유.

우리 마을은요? 60세 이하(남자들 기준)는 없시요.
저하고 또 한 사람이 61살, 62살인데 동네에서는 오죽하면 우리들끼리‘ 동네 꼬마들‘이라고 부르죠.

우리 마을에서는 60대가 ‘꼬마들‘이고, 나머지는 전부 다 70대,80대,90대인데 저쪽 건너 마을엔 101살 노인도 살고 있지요.
전부다 60대 이상 노인들 뿐이라니께유.“

농촌 고령화 사회의 심각성이 절절했다.

한편,기자가 놀란 것은 이철원 이장의 논이 120마지기라는 점에서였다.

전라도 김제평야나 나주평야라면 모르지만 이곳 충남 태안군 소원면 산간이 마을에서 맨손으로 들어와 35년만에 논 경작지 120마지기를 이룬다는 것은 ‘신화‘로 봐야 할 것이다.

이곳 소원면은 75%가 산악지대이고 척박한 구릉지다. 특히,산골중에 산골 마을인 이곳 ‘산간이 마을‘은 산중의 산중인 ‘오지‘(奧地) 마을이다.

말하자면 티벳트 산골마을에서 ‘쌀농사용 120마지기‘를 짓는 격이다.

-. 우리 마을엔 아직도 버스가 하루 3번 밖에 안 들어와유?

3번 들어오는 것도 미안해유?
손님이 있어야 버스회사도 남을게 아녀유?“

기자는 이러한 오지 산골마을에서 성공스토리를 이룬 주인공 이철원씨를 주저함이 없이 ‘성공신화의 인물‘로 컨셒을 설정했다.

이번 3일간 산간이 마을을 취재하면서
우리나라 내일의 농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농촌인구의 극 감소에 고령화추세다. 대를 이어 농사를 지을 자식들도 없다.

최근에 은퇴세대들의 귀농*귀촌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한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웰빙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전원생활이나 농업을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만7000여가구, 4만7000여명이 귀농·귀촌했으며 2011년 1만503가구, 2010년 4067가구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특히 귀촌의 경우는 2011년 3962가구에서 2012년 1만5788가구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1960~1970년대 이농의 물결이 2010년 이후 귀농·귀촌의 물결로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왜 지금 귀농·귀촌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는 걸까.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가 시작돼서만은 아닌 것 같다.

귀농·귀촌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새로운 기회와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농업·농촌 분야는 식품산업 등으로 기회를 넓혀가고 있으며 더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열려 있기에 농업·농촌에서의 일자리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파이낸셜뉴스 2013년 04월 26일자/제2의 인생은 귀농·귀촌으로/박철웅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특별기고문)

이날 이철원 이장님댁 모판만들기 작업에 함께한 마을 사람들과 외지 일손들은 다음과 같다.

이철원 마을 이장을 비롯
강희록 노윤호 김성곤
이병운 이향숙

차금자(새마을부녀회 회장)
이동업(부인)
손일선

이맹원(수원 동생)외 2인 등이다.

또한 대단히 연로하신 90세의 송영춘 할아버지도 잠깐 오셔서 훈수를 하시며
새참 음식도 같이 나누었다.

한편,산간이 마을엔 외지에서 들어와 6년째 생태연구를 하고 있는 손일선 생태학 박사(전 한국생태연구원 원장)가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고, 마을 주민들속에서 하나가 되어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자연생태와 벗하고 있다 했다.

최근에는 이웃 주민 한 사람이 그동안 열심히 일군 농장(해병대 영관급 장교출신 귀농자)을 거액에 넘기고, 고향인 부산으로 가고 그 자리에 광진구 중곡동 주민들이 다시 귀농차 농장을 매입했다 한다.

소원면 산간리 마을(신덕3리)은 태안읍에서 만리포 해수욕장을 내달리다가 3분의 2지점 삼거리 삼림쉽터에서 우회전하여 10분이면 된다.

주변엔 온갖 야생식물이 많고,백리포ㅡ천리포-만리포-염전-등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산간이 마을은 버스가 하루에 3번 다닐정도로 오지여서 오히려 ‘조용한 무공해 마을‘로서 앞으로 도시인들의 발걸음이 잦아질 것 같다.

“서울에서 단체들과 저희 마을이 자매결연을 맺으면 서로 상생할 일이 많습니다.

단체도 좋구,동 단위와도 자매결연을 맺어 농촌과 도시가 서로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산골마을 ‘산간이‘를 많이 찾아주십시요“

이철원 이장의 담담한 당부말씀이다.

,

,

,

기사에 대한 한줄 의견을 남겨주십시요. 256 남았습니다.
닉네임 : 의견
* 명예훼손, 욕설 및 비방 게시물은 예고없이 삭제되며, 관련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

   
번호 등록일 제목 조회수
301 2013-05-31 111cm 신화 트로트 가수 나용희 자양동 발칵! 9552
302 2013-05-30 광진소방서 광진경찰서 재난사고 초기 초강력대응 7707
303 2013-05-29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동부지사 지역언론초청 간담회 열어 8370
304 2013-05-29 광진경찰서 탈북주민초청 4대사회악 범죄예방교실 열어 6741
305 2013-05-26 중곡동 주민들 신바람 중랑천 야유회 축제 9012
306 2013-05-16 최근 무차별 민원성 고발관련 김정성 자양골목시장조합장 ... 8018
307 2013-05-13 태안군 소원면 산간이 이철원 귀농1세대 성공신화 9726
308 2013-05-09 최석환 광진경찰서장 4대 사회악 근절 위해 민간협력망 구축 ... 7837
309 2013-05-08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 육군중앙수사단 5지구수사대 MOU체결 8510
310 2013-05-03 서울시 일반택시 장애인콜택시 활용방안 도입한다 7443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의회소식: 광진구청 노 ...
문화/교육: 산책하며 쓰 ...
구정뉴스: 광진구, 디지 ...
구정뉴스: 광진구, 가정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
구정뉴스: 광진구, 6천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
구정뉴스: 광진구청,광 ...
사회/인물: 글로벌골드필 ...
사회/인물: 광진구, 모아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
우리동네소식: bike
정계소식: 이정헌 고민 ...
문화/교육: weekend 詩뜨 ...
구정뉴스: 광진구, 광진 ...
구정뉴스: 광진구 소상 ...
정계소식: 광진구 민주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제 ...
정계소식: 청년정치인 서 ...
사회/인물: 글로벌골드필드 ...
정계소식: 고민정 첫 주말 ...
정계소식: 광진구 민주당 ...
정계소식: 한동훈 롯데백 ...
구정뉴스: 광진구청,광진 ...
정계소식: 이정헌 고민정 ...
포토패러디만평: 오늘도 지구는 ...
정계소식: 4월 5일~6일 사 ...
정계소식: 오늘은 본선 투 ...
문화/교육: weekend 詩뜨락 ...
사회/인물: 광진구, 모아타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지 ...
구정뉴스: 광진구, 돌봄SO ...
문화/교육: 산책하며 쓰레 ...

광진의 소리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사이버백화점 | 기사제보 | 취재의뢰 | 광고신청 | 우리동네소식 | 업체등록
e광진의소리 | 인터넷신문사업등록 : 서울특별시 아01391 | 사업자등록번호 : 634-55-00292 등록일자 2018년10월08일
발행인 겸 편집인 : 유윤석 | 편집국장 : 유윤석 청소년지도담당:윤태한 광고 및 기사제보 : 010-4858-0954
주소 : 서울시 광진구 뚝섬로30길 21-7.104호 | 대표전화 : (02) 444-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