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제일시장 상인들 ‘류정래 새 대표‘ 선출
상인들 밑으로부터의 변화선택! 낙선자와 3표차 내부화합 과제

등록일: 2015-02-26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2월 25일(수) 오후 5시 제4대 중곡제일골목시장 조합장 선거의 개표결과가 나왔다.

허율부 시장 자체 선거관리위원장은 “전체 조합원 수 116명(사업자등록증 없는 상인들은 투표권 배제) 가운데 투표참가자 104명(투표율 90.15%)으로 개표결과

기호 1번 류정래 53표, 기호 2번 조규태 50표,무효표 1표로서 류정래 후보가 3표차로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절차에 대해 1)오늘 즉시 당선자에게 당선사실 통보 2)1억원 당선자 보증보험증서 제출시 당선증 교부로서 최종 당선자가 확정되며 3)새 조합장의 취임식은 3월 말경으로 예정한다고 공표했다.

이로써 선거과정에서 엄청난 내홍을 겪었던 중곡제일골목시장의 새 조합대표선거가 최종 마무리 되었다.

◆당선자 3억원 보증문제 다시 원점으로!

재선거 실시 한때 상인들 내부갈등심각 -------------------

이번 선거는 1차에서 류정래 후보가 박태신 전임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되었으나 선거전 후보 서약서에 명시한 ‘당선자는 3억원의 보증이행 약속‘(보증보험금 또는 담보설정)을 류정래 당선자가 준수할 수 없다(선관위측의 사전고지의무 미이행문제 제기)고 번복함으로서 엄청난 파동이 일었다.

조합선관위측은 중곡제일골목시장의 발전으로 조합자산이 3억 5천만원에서 4억원에 이르고 있다하고 후보자의 담보제공과 관련,예전의 1억원(보증보험)조건을 변경하여 3억원으로 상향조치했다.

그런데 막상 보험회사측에서 1억원 이상은 보증보험이 불가하다 하여 나머지 2억원 부분은 당선자 개인의 물담보가 필요하다 하여 양측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

결국은 류정래씨의 당선을 취소하고 다시 후보자 접수를 받고(박태신 조합장은 “10년이상 했기 때문에 다시 나서지 않겠다,1차투표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재선거 불참을 발표함) 재선거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선자는 종전대로 1억원의 보증보험증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조규태 새 도전자는 “조합자산이 약 3억 5천만원에서 4억원 가량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을 아무 걱정없이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당선되면 원안대로 3억원의 보증보험금 또는 담보설정을 하겠다“며 제1의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상인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조규태 후보를 박태신 전 조합장 체제의 연속으로 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1,200여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중곡제일골목전통시장(대통령상 2회 수상)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10년 아성의 박태신 조합장체제가 막을 내리고 류정래 신임 대표체제가 ‘상인들의 밑으로부터의 변화욕구‘에 힘입어 새로운 출범을 한다.

◆류정래 당선자 “상인들 내부화합을 통해 중곡시장 새로운 경쟁력 갖겠다“

본지 단독 인터뷰 본지는 당선자 발표직후 바로 류정래 당선자의 가게(태양유통/채소 및 과일 취급)를 찾았다. 당선자는 당선인사차 각 점포를 돌고 있어 부재중이었다.

벌써부터 지지자들의 당선축하 화분이 전해지고 있었다. 마침 가게 앞에는 각설이 풍악소리가 요란하여 자칫 축하공연장같기도 했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였다. 류정래 당선자가 도착했다.

-.축하합니다. 이번이 세번째 도전인가요?
“결국은 그렇게 되었네요.
실질적으로는 두번째 도전입니다“

-.당선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태신 전임 조합장이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상인들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한번쯤 바꿔보자는 생각들을 한 것으로 봅니다“

-.밑으로부터의 변화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견발표를 보면 여러가지 개혁안들을 많이 공약으로 내걸었던데요?
“제1 중요한 것은 우리 전통시장지키기 입니다.
우리 중곡제일골목시장주변엔 50~100m 간격으로 6~7개의 대형마트가 포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 땅에...우리 영세상인들에게는 치명타입니다! 대항력을 갖춰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적극적인 대민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시장중심에서 벗어나 능동,면목동 등 경계를 넓혀나갈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 시장은 60~70대 그룹,40~50대 그룹,20~30대 그룹 등 상인들의 성향과 특성이 다 다릅니다. 장점을 살리면서 서로 융합하는 단결심을 내게 할 것입니다.

네째는 우리 시장의 획기적이고 산뜻한 환경개선입니다. 지붕도 낡았고,너덜너덜한 현수막 정비 등 고객님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도로변 무질서한 적치물 등도 정비하여 고객중심의 청결한 시장을 만들겠습니다.

류 당선자는-

1)주중 세일을 통한 방문고객 증진과 시장홍보활동 강화
2)온누리상품권 사용처 제한을 통한 상인들의 권익보호
3)시장운영의 투명화
4)조합이사장 단임제 실시 및 전 조합원(사업자 무등록자 포함)의 투표권 보장
5)조합원 분담듬 점검 및 운영의 투명화 등 중곡시장 변화발전을 위한 공약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화합

-.이번에 선거결과를 보면 불과 3표차입니다. 지지하지않은 상인들이 엄청 많은데요?
“저도 그 점을 지난번때부터 많이 생각했습니다.
저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같은 상인들입니다. 우선 제가 가슴을 열고 더 열심히 봉사하여 함께 우리 시장이 발전하는데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조합원들의 화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열심히 할 것입니다. 제1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신 전임 조합장이 중곡제일골목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공로가 인정됩니다. 그동안 벌려놓은 굵직한 정책사업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사업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인지요?
“저는 앞으로 15명 선에서 시장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모든 것을 이 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저 독단의 생각으로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결정의 기준은 오로지 우리 시장 상인과 고객중심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호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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