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인터뷰-몽골 쟉드쟈브 구청장
등록일: 2010-12-25 , 작성자: 광진의소리 , 메모(출처): , 초대자:
몽골국 수도 울란바타르시 항올구
데.작드자브 구청장 특별대담 /단독
대담: 유윤석 본지 대표/취재본부장
장소:워커힐 호텔 숙소 룸
◆초원과 목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항올구
『2007 아차산 고구려축제』광진구청의 공식초청 방문
우리나라 면적의 7.5배에 인구는 247만 명(약 87만 명이 수도에 거주, 2004.1기준/주한몽골대사관 자료)인 『항올구』(Khan Uul District)는 몽골국 수도 『울란바타르시』 서남쪽 복드산, 롤강에 위치하며, 45㎢ 면적에 인구 10만 여명, 14개동으로 주민이 구성된 지역으로서, 대륙성 사계절 기후로 여름이 짧고(7~8월) 대신 겨울(10~3월)이 길고, 초원과 목초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다. 공항 가는 쪽에 있는 『항올구』는 대표적인 공장지대이기도 하다.
구 소련 공산당 시절 이쪽에 많은 공장을 세웠고 1990년 『몽골 민주화』가 되면서 철수 한 후 아직도 많은 가죽 공장들이 남아 운영 되고 있다. 또 하나의 공장 지대는 1구역 아파트 넘어 큰 공장들이 있다. 이 지역은 주로 식품 가공 공장이 있다.
우리 광진구와 국제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항올구 『데.작드자브』 구청장과 『소브더』 구의회 의장 등 방문단 21명이 이번 『2007 아차산 고구려축제』기간에 광진구청의 공식초청을 받고 지난 10월 1일부터 5일간의 공식방문일정 중에 『우리동네뉴스』는 광진구청 공보팀과 총무과를 통해 『30분 특별인터뷰』를 요청했다. 국내 방문일정의 바쁜 스케쥴을 이유로 담당자는 장담을 할 수 없다 했다.
3일 만인 10월 4일 오전 11경, 인터뷰 승낙 통보가 왔다. 오후 2시 정각, 워커힐 호텔로 지정했다. 기자는 다른 취재 스케쥴을 이유로 오후 2시 30분으로 시간조정을 요청하여 최종 승낙이 왔다. 마침 12시에 같은 호텔 컨벤션센터 4층 아트홀에서 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주최의 『항올구 인사 광진구 방문단 환영 오찬행사』가 있었다.
취재차 달려간 기자는 오찬장에서 자연스럽게 『데.작드자브』 항올구 구청장과 상견례를 하고 약속된 2시 30분 정각에 『데.작드자브』 구청장의 숙소 룸에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사전에 서면을 통해 약속된 인터뷰 시간은 30분이었다. 통역 어요나(여)씨와 항올구청 행정부국장(여)의 안내로 그의 룸 앞에서 1~2분 대기했다. 그 사이 복도에서 행정부국장은 항올구에 대해 약간의 브리핑이 있었다. 약속시간 정각이 되자 룸안으로 안내되었다.
순간, 광진구청 총무과 직원의 말이 생각났다. “작드자브 구청장은 매우 엄격한 성격의 사람이다. 구청에서도 대하기(의전)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했었다. 룸안에 들어서면서 벌써 구면이 된 기자는 금방 복도에서 배운 몽골어로 ”셈베소?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다. 『우리동네뉴스』 본사 고청운 발행인과 정병관 경영기획단장 대리로 온 임원과 간단한 인사소개를 마치고 바로 인터뷰 분위기 꾸미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데.작드자브』 구청장은 한번 좌정한 의자에서 움직여주질 않았다. 역시 매우 완고한 성격의 엄격한 행정가였다. 결례인 듯 해 가벼운 사과를 하고 그냥 딱딱한 분위기에서 첫 말문을 열었다. 룸에는 항올구청측 행정부국장이 배석했고 통역과 사진 기자만 남았다.
-반갑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곳 지역 언론 “우리동네뉴스” 대표입니다. 광진구의 공식초청으로 몽골국 항올구 작드자브 구청장님과 관계 방문단의 한국방문 특히 우리 광진구 2007 고구려축제기간에 방문해 주셔서 이곳 지역언론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 및 우리 광진구에 오신 목적과 짧은 기간 광진구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2001년 당시 정영섭 구청장님 재직시 광진구와 항올구간 자매결연 협약이 이뤄지고 이후 서로 왕래를 통해 협력교류와 우호관계를 돈독히 해왔습니다. 이번 저희들의 방문목적은 지난 4월 광진구 정송학구청장님 등 광진구 방문단이 저희 항올구를 방문해주신데 대한 답례예방 성격도 있지만 『2007 아차산 고구려축제』에 참석해달라는 정송학 구청장님의 공식초청에 의해 2007 고구려 축제를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광진구청 정송학 청장님, 관계 공무원들과 구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기쁘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 우리 한국 국민들은 몽골 국민과 몽골국가에 대해 각별한 친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몽골리안 북방계 가운데 특히 몽골인과 한국인은 형제라 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끼고 있습니다. 몽골 국민들은 우리 한국에 대해 어떤 느낌들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 몽골 국민들도 한국에 대해 형제의 나라로서 여기고 있습니다. 종교, 문화, 역사, 전통, 인상 등 여러 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몽골반점은 후손들조차 똑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형제처럼 대단히 친근감을 느끼고 있지요. 저는 한국 국민들, 특히 광진구 구민들이 저희들에 대해 형제처럼 친절하게 대해주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한국 국민들과 광진구 구민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몽골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는 형편이어 아직은 도움만 받고 있어 항상 마음에 미안한 생각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려울때 여러분들은 형제같이 서로 도와주시고 한국에 와서 많은 문화와 역사, 학교시설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광진구 40만 주민들은 귀 구청과 자매결연이후 더욱 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항올구에 대해서는 지식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 광진구 구민들은 울란바타르시와 몽골국의 여러 문화와 역사, 관광명소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만 항올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지식이 없습니다.
(이때, 데.작드자브 구청장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터뷰 자리를 고쳐 잡자고 했다. 기자가 처음 제안했던 부드러운 배경의 위치로 고쳐 잡았다. 행정부국장은 다음 공식스케줄 때문에 매우 불안한 눈치였다.)
“우리 항올구는 몽골국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산업, 사회의 중심이라고 자부합니다. 몽골-러시아군의 일본군에 대항하여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탑이자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이승 전승기념탑』 전망대, 몽골의 마지막왕의 거처 『복드한 왕궁박물관』,『몽골 국제 공항』,『짠라이삭 불상 등 몽골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항올구는 아직도 미발굴된 유물과 유적이 많습니다. 저희가 이번 광진구 아차산고구려축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이곳 광진구가 고구려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여 재조명하고 새롭게 미래를 창조하려 하는 것처럼 우리 항올구도 과거 역사의 어둠속에서 묻혀진 몽골국 역사의 유물과 유적을 앞으로 발굴하여 몽골국의 새로운 빛을 창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광진구 고구려축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 공감을 표합니다. 구청장님의 큰 뜻이 이뤄지시길 빕니다. 조금 전에도 일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항올구의 산업면에서 질문을 드립니다. 항올구는 구 소련공산당 시절 공단이 형성되어 대표적인 공장지대로 알고 있습니다만 1990년부터 몽골 자주화, 몽골 민주화이후 최근 산업발달행태는 어떻습니까? 주요 산업과 미래의 전망에 대해 말씀을 해주십시오.
“ 그렇습니다. 항올구는 과거 어두웠던 시절 국영공장이 밀집된 공장지대로 산업단지였습니다. 1990년 몽골국 민주화이후 지금은 개인(민간)이 운영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운영하다가 문을 닫는 공장도 있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몽골국의 경제는 구리·몰리브덴·금·석탄·우라늄 등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해서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임에도 그동안 경제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대외무역은 95%를 구 소련 및 공산권국가에 의존하여왔고, 소련으로부터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매년 원조받아왔죠. 이후 공산권의 민주화 개혁을 전후해서 공산권 국가와의 교역이 줄어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1990년부터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도입하였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획기적인 입법조치를 단행하였습니다. 1997년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여 이제는 전 세계와 교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항올구는 옷, 실, 가죽공장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술과 빵, 과자, 우유제품, 돼지, 닭 등 축산가공업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에 수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항올구는 다양한 중소규모 공장이 들어선 몽골의 신흥 경공업 발달지역으로 제빵, 음료, 피혁, 의류공장이 다수를 차지하며 울란바타르시 공업생산 제품의 46%를 생산하고 있고, 특히 ‘고비’ 캐시미어 공장은 몽골 경공업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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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현 광진구중소상공회소 회장,게르 200채 기브 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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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전통가옥 -게르
우리 항올구는 전통가옥인 “게르”도 많지만 지금 현대식 건축을 많이 건설하고 있습니다.건축자재공장도 많이 생기고 특히 일본, 한국 회사 등이 진출하여 아파트 건설 등 외국기업에게 자유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항올구는 “새로운 산업과 역사,문화가 발돋움하는 아름다운 테마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 광진구와 국제자매도시인 귀 항올구의 공식초청으로 지난 4월 16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 바 있는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귀하와 함께 “두 도시간의 상호이해와 우호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형제도시로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 항올구와 우리 광진구간에 교류협력증진에 있어서 서로 공통점과 보완관계의 잇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먼저 광진구청장님과 광진구 공무원들과 구민들의 활발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양 구의 우호협력친선이 더욱 발전하여 산업, 문화, 정보, 사회복지,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보완발전할 점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광진구중소상공회의소와 새마을협의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박도현 광진구중소상공회소 회장님은 우리 항올구를 방문하시어 200채의 ”게르“를 지어주셨습니다. 항올구 구민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몽골국에도 매년 7월 11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전통축제인 『나담축제』가 있습니다. 몽골씨름, 말타기, 활쏘기 등 몽골국 최고의 독립기념축제입니다만 고구려의 말달리기. 활쏘기, 씨름 등과 뿌리를 같이하는 듯 하여 이번 광진구 고구려축제가 대단히 기쁩니다. 광진구고구려축제의 무한한 발전을 바랍니다.”
-.이번 방문단의 주요 인사 소개와 광진구와 상호 교류협력차원에서 주요 협의사항이 있으시다면 말씀을 부탁드릴려고 했습니다만 조금전 광진구의회 초청 오찬모임에서 취재를 마쳤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인이며 소설가입니다. 늘상 북방의 여러 어려운 민족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좋은 이웃나라가 되길 빕니다. 남은 한국체류일정을 말씀해주시고 40만 광진구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광진구 고구려축제를 관람하고 내일 떠납니다. 그동안 광진구민 여러분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환영과 환대를 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양 구가 우호협력친선과 교류를 더욱 더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양 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제가 한 말씀을 더 드린다면 한국과 북한이 더욱 잘 되어 평화롭게 지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동네뉴스는 ‘북한 수재민돕기 켐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항올구와 우리 광진구간에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되어 양 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유익한 한국체류일정이 되십시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인터뷰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약속시간 30분을 넘어 1시간 가량 인터뷰를 마칠무렵에 그는 무언가 더 할 이야기가 있는 듯 아쉬운 표정이었다. 처음의 엄격한 인상은 사라지고 소탈하고 풋풋한 정감이 물씬 풍겼다. 무한대로 펼쳐지는 초원의 바다,밤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가깝게 손에 닿을 듯 쏟아진다는 몽골국의 넉넉한 미래의 발전을 기대해본다.(오후 3시 30분 종료/ 통역: 어요나 유학생 /사진 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