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계회도(守門將契會圖)
등록일: 2012-06-02 21:34:20 , 등록자: 김민수 수문장계회도(守門將契會圖)
수문장계회도(守門將契會圖)는 1630년을 전후한 시기에 조선시대 종 4품 관청인 수문장청(守門將廳)에 소속된 수문장(守門將)들의 계회(契會)를 그린 수문장계회도(守門將契會圖)이다. 전서체(篆書體)의 제목과 그림, 좌목(座目)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계축(契軸)의 형식이다. 좌목(座目)에는 품직(品職), 이름, 자, 생년, 무과 합격년도, 본관, 거주지 등과 부친의 품직(品職)과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 계회도(契會圖)의 제작 주체가 수문장(守門將)이며 총 19명의 수문장(守門將)이 모였었음을 알 수 있다.
19명의 수문장은 강옥(姜沃), 김충립(金忠立), 안수익(安受益), 박준민(朴俊敏), 성진창(成振昌), 민태형(閔泰亨), 김익견(金益堅), 이영(李泳), 이익선(李益善), 경유종(慶有宗), 윤중영(尹重榮), 신영(申濚), 김여효(金汝孝), 신위망(申魏望), 김영(金嶸), 권항(權恒), 윤훈(尹壎), 김형(金珩), 이구(李玖)이며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를 통해 안수익이 1627년 5월, 김충립이 1628년 5월, 김여효가 1629년 2월~7월, 윤훈과 김형이 1629년 7월, 신위망이 1630년 6월, 성진창이 1631년 5월에 수문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림은 한강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근경은 왼편으로 치우친 언덕과 차일(遮日) 아래 늘어선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경은 넓게 흐르는 강과 사구(沙丘), 작은 봉우리로 구성되었으며, 원경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일 아래에는 중앙의 인물을 중심으로 좌우로 8명씩 총 17명의 인물이 나란히 앉아 있으며, 말을 탄 1명의 인물이 뒤늦게 도착하는 모습을 그렸다.산수는 녹색의 담채(淡彩)를 사용하였고, 건물의 지붕과 시녀의 복식, 술항아리가 놓인 탁자, 원경(遠景)의 해 등에는 선명한 적색이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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