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잠의궤(親蠶儀軌)

등록일: 2012-06-12 09:30:58 , 등록자: 김민수

친잠의궤(親蠶儀軌)



친잠의궤(親蠶儀軌)는 1767년(영조 43) 3월 업무를 관장한 예조에서 모두 7건을 작성하여 궁중 및 사고(史庫)와 예조에 보관하였다. 체재는 전교(傳敎),계사(啓辭),이문(移文),내관(來關),감결(甘結),의주(儀註)로 구성된다. 전교(傳敎)에는 행사에 참고하기 위해 성종 · 중종 · 선조 등 선대의 실록에서 친잠에 관련된 기록을 뽑아 모은 것도 들어 있다. 의주에는 각 의식의 절차가 설명되어 있으며, 친잠에 쓰인 제단, 각종 도구 등을 그린 그림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 신하들에게 고치를 나누어준 반견사전(頒繭謝箋)이 실려 있다. 1월 7일 친잠(親蠶)에 대한 명령이 내려져, 강화도의 실록에서 전례를 조사하고, 절차를 마련하고 확인한 후 예행연습을 하고, 관인을 시켜 먼저 선잠제(先蠶祭)를 행한다. 3월 10일 경복궁으로 가서 강녕전(康寧殿) 터의 동쪽에 마련된 제단에 작헌례(酌獻禮)를 행하고, 같은 곳의 채상단(採桑壇)에서 의례에 맞춰 누에에 뽕잎을 따서 먹이고, 근정전(勤政殿) 터로 와서 세손(世孫)과 백관(百官)으로부터 진하(陳賀)를 받고 음식을 베푼 후 국왕을 만나는 조견례(朝見禮)를 행하는 의례들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