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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주요 전통시장 대표들 구의회 강력항의방문
구의회,대형마트 의무휴일 조례안 부결 건 다시 검토하기로

등록일: 2012-05-01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유윤석 기자>광진구의회가 지난 24일 제158회 임시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지정하는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된 것은 광진구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광진구 주요 시장 대표들이 들고 일어났다.

4월 30일(월) 오전 11시 자양골목시장 김정성 조합장과 중곡제일시장 박태신 조합장, 노룬산시장 지순재 조합장,화양골목시장 차도잉 조합장, 영동교 김홍복 조합장 등 관내 주요 전통시장 조합장들은 광진구의회 의장실에서 구의회가 ‘대형마트의무휴일조례안“을 부결시킨데 대하여 험악한 분위기에서 1시간여 불만을 터뜨렸다.

◆유성희 의원,“중곡시장만 나댄다“

사태심각성 왜곡인식 이날 구의회측에서는 사회를 맡은 김수범 의장과 대표 의원발의한 지경원 의원, 김창현 운영위원장, 박삼례 복지건설위원장, 조영옥, 김기수, 유성희, 김기란 의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김수범 의장 대신 사회를 맡아 문제의 안건을 처리한 당시 이종만 부의장과 최금손,공영목,박성연,남옥희 의원은 불참했고,안문환 의원은 회의시작 30분전에 나타났다가 회의개시무렵 의회건물을 빠져나갔다.

한편 안문환 구의원은 오전 11시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의회를 빠져나오면서 본지 기자에게

“나는 대형마트의무휴일제에 대해 어느 편이 광진구 전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하여야 한다고 본다“주장하고 “내가 회의에 참석해도 의미가 없다“면서 회의불참이유를 밝히고 의회를 떠났다.

이무렵 유성희 의원은 막 구의회건물에 도착하면서 안문환 의원쪽을 향해 “중곡시장사람들만 나댄다면서요? 플랑카드 걸고 ....?“하면서 다른 곳은 조용한데 중곡시장사람들만 ‘나대는 것‘으로 표현했다.

안문환 의원도 “유 국장님,일반 주민들은 조용하지 않습니까? 광장동 주민들은 오히려 (대형마트의무휴일제 조례안 부결처리) 찬성한다고 합니다.“했었다.

기자는 상인들을 직접 취재한 것과 두 구의원들의 인식이 너무나 달라 혹시 오늘 회의에 중곡시장 박태신 대표만 참석하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다. 더군다나 11시 회의시간이 임박했는데도 상인 대표들이 전혀 안나타나 오늘 회의가 무산되지 않나 싶었다.

그러나 11시무렵 관내 주요 전통시장 대표들이 일시에 들어와 의장실에서 김수범의장 사회로 회의(간담회 형식)를 개시하자마자 상인대표들은 구의원들을 향해 육두문자에 가까운 거친 언사가 쏟아지면서 불만이 폭발했다.

유성희 의원의 “중곡시장만 나댄다“는 말과는 달리 노룬산시장 지순재 대표 등 다른 시장상인 대표들이 더 강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지순재 노룬산시장 대표 “상임위 통과안을 어떻게 본회의에서 부결이냐!“

조율을 완벽하게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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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순재 노룬산시장 조합장:당신 어제 전화에서 나한테 뭐라고 했어? 당신은 광진구 전체구의원이지 노룬산시장 구의원이 아니다고 했잖아? 그게 할말이야?

당신은 우리 주민들이 뽑아준 주민대표야! 내가(시장상인들을 지칭한듯) 당신을 뽑아준거야. 우리가 배반당했다.“

유성희 구의원:그 말하기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셔야죠.

지순재 대표: 상임위에서 통과한 조례안을 어떻게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느냐. 한쪽 민원이 들어왔다고 해서 부결한다는게 말이되느냐?
조율을 완벽하게 해야지....

노점상 이야기를 하는데 노점상들은 마진이 70~80%야. 며칠만 일해도 먹고산단말이야. 우리시장상인들은 마진이 20~30%야! 특히 노룬산시장은 숨막혀서 죽을지경이라구. 정말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심정인걸 몰라?“하며 거칠게 몰아붙혔다.

지순재 대표는 “우리가 주민대표로 뽑아준 것이 구 의원인데 우리 주민들을 배반했다“며 숨가쁘게 분통을 터뜨렸다.

◆박삼례 의원 “절차상 잘못 있다“ 시인

한편,유성희 구의원과 함께 조례안 부결안을 주장했던 박삼례 구의원은 상인대표들의 거친 항의에 대해

“14명 구의원들의 간담회를 한번도 갖지 않고 본회의에 임한 것은 잘못이었다“며 2~3차례 반복해서 ‘절차상의 잘못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테크노마트측에서 1,000만원씩 과태료를 물고서라도 우리는 의무휴업을 하지 않겠다“하여 부득이한 사정도 있었다“고 설명하자

상인 대표들은 “그쪽 사정 이야기를 들었으면 우리쪽 사정이야기도 들었어야 하지 않느냐“며 거칠게 항의를 하자 박 의원은 “자양골목시장은 제 지역구라 나도 더 잘 안다“며 일단 ‘절차상 잘못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태신 중곡시장 조합장 “군자역 긴고랑길 등 식당 등 고통 엄청나다“

주변에 홈플러스가 3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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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를 시작하면서 첫 발언에 나선 박태신 중곡제일골목시장 조합장은 “저희 지역주변에도 홈플러스가 3개나 있다. 우리 중곡시장은 그나마 버틸만하다. 그러나 긴고랑길 주변에도 식당이 엄청 많다.

군자역에서 긴고랑길에 이르는 지역에 있는 상인들이 6개월마다 주인이 바뀔 지경이다. 그들은 단체(조합을 의미한 듯)가 없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어떻게 대형마트에서 한달에 단 두번도 양보를 못한다는 말인가.

어떻게 이러한 중대한 사건을 놓고 한쪽 이야기만 듣고 우리들과는 상의도 없이 처리하느냐. 선거때는 얼마나 여러분들이 저희 소상인들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했는데 이런식이라면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아니냐? 지금 우리 상인들이 여기에 항의하러 몰려오겠다는 것을 말리고 우리 대표들만 참석했다“며 따졌다.

박태신 조합장은 기자와 별도 인터뷰에서 “사실 더욱 분통이 터지고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조영옥 구 의원은 “별 이상없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라 해서 아무런 대응준비도 안했는데 결국 뒷퉁수를 맞았다“며 격앙된 감정을 그대로 분출하기도 했다.

◆영동교시장 김홍목 조합장,“부결안 찬성한 의원 6명 시장에 이름걸겠다“

한편,영동교시장 김홍복 조합장은 “우리 전체 시장에서 이번에 부결안에 찬성을 한 구의원 6명(5명은 대형마트 의무휴무제 등 조례안 찬성)의 이름을 걸자.“고 긴급제안 했다.

김 조합장은 “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을 부결시킨 구의원 6명의 명단을 걸자“고 거듭 제안했다.


또한 차도잉 화양골목시장 조합장은 “구의회에서 왜 부결시켰는지 그 이유를 밝히라“며 구의회의 부결처리에 대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는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수범 의장“ 나도 부결될 줄은 몰랐다“

5월초 재검토하겠다 한편,이날 간담회 시작전 본지 기자는 김수범 의장에게 “(그날 의장은 서울시청에 갔기 때문에 이종만 부의장이 사회를 맡았음)사전에 이를 알 수 있었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 의장은 “정말 나도 몰랐다. 상임위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통과하는 줄로 알았지 본회의에서 부결될 줄을 몰랐다“며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상인대표들의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계속 거센 말들이 오가자 김창현 의회 운영위원장이 “상임위에서부터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심도있게 토의과정을 거친 것은 사실“이라 하고 그러나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의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에 빠른시일안에 다시 의논을 할 것“이라 했다.

이어 김수범 의장이 회의를 마무리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최소한 5월 초순경 다시 검토하겠다“하고 회의를 종결했다.

◆통합진보당 및 시민단체 기자회견도 예정

한편,광진구 지역 통합진보당 및 여러시민사회단체도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5월 2일(수) 오전 11시 광진구의회 건물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한 규탄‘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광진구의회가 우뚝서서 대형마트측에 선듯한 이번 조례안 부결사태가 일파만파 지역사회의 뜨거운 잇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본지는 광진구 골목경제 살리기 정책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5월초 광진구의회의 현명한 검토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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