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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유윤석 편집국장 금강산 남북역사대회 참가기
“다시 그리운 금강산의 봄은 언제 오려나“

등록일: 2012-12-02 , 작성자: 광진의소리

본지 유윤석 편집국장 << 금강산 남북역사대회 >>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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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생활권에 있던 ‘금강산‘이 다시 ‘그리운 금강산‘이 되려나. 남과 북이 다시 멀어져만 간다.

북한이 12월 10~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으로 추정되는 ‘실용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발표했다. 우리정부는 ‘군사용 위성‘으로 간주하고 다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반도 비핵화‘문제와 함께 ‘남과 북사이의 중대한 걸림돌‘이다.

북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고 남에도 새로운 권력이 들어설 채비에 분주하다. 박근혜 체제든 문재인체제든 다음 정권은 지혜를 발휘하여 남과 북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동북아 평화의 새로운 메카, 새로운 한반도 평화가 꽃피길 바란다.

아래 글은 2007년 11월 18일~20일,북한 금강산에서 있었던 필자의 ‘남북역사대회 참가기‘다.

12*19 대선을 목전에 두고 한반도평화를 염원하는 온 겨레의 염원을 상기하는 취지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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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남북역사대회 참가기>>

12*19 대통령선거가 17일 남았다. 필자는 5년전 대선직전 이 무렵 금강산에 있었다.

2007년,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1개월전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금강산호텔‘에 머물며 ‘을사늑약 102주년 규탄 남북역사대회‘에 참가했다.

남측 단장은 김삼열 독립유공자협회 회장이었고,북측 단장은 당시 북한 권력서열 26위인 강철원 단통협 부회장(회장은 류미영)이었다.

필자는 남측 각계 50여개 단체 NGO대표단의 대변인 자격으로 참가했다.(남측 대표단중에 당시 광진구청 손종락 문화체육과장과 김희성 비젼광진 사무관은 필자의 추천으로 ‘향후 아차산고구려프로젝트 관련 광진구와 북측의 교류추진‘을 위해 특별참석했고, 북측과 단독브리핑을 통해 긍적적인 답변을 받았다. 아래 사진 참조. 이후 정권교체로 인해 추진이 무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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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의 대통령선거는 북측으로서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될지 이명박 정권의 탄생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바로 한 달후 벌어지는 대선정국으로서 5년후인 2012년 대선직전 지금의 정세와 유사한 분위기였다.

금강산 물좋고 산세 빼어난 깊은 계곡의 별각(호텔 밖 금강산 계곡에 있는 목란관)에서 남측과 북측간의 공식 테이블이 마련되었다. 호텔행사 이전의 일종의 사전조율 겸 (회의후) 남측방문단 환영만찬(술과 음식 등 2시간 정도 만찬시간 가짐-비용은 남측에서 전액 부담) 모임이었다.

북측 단장은 예전에 없던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대로 가면 남측에 대통령이 바뀌는 것 아닌가?
남측에서 리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서울이 불바다됩니다.
여러분들이 잘 생각해야 합니다“

필자도 위 단체와 평양대회 등 여러 차례 교류를 했지만 ‘서울 불바다‘ 엄포를 직접 듣기는 처음이었다. 예전에 남북 군사정전위 판문점 회담에서 나왔다는 ‘서울 불바다론‘을 막상 면전에서 들으니 몹씨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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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방문단 47명 가운데 대표급 16명만이 초대된 장소였다.(나머지 인원은 별각 밖에서 자유시간)

평양에서 내려온 북측 요원들은 15~6명이었다.(북측도 비공개 회의장소엔 9명만 참석)

북측 대표단과 마주보며 빙 둘러 앉은 남측 대표단은 북측의 ‘서울불바다 으름장‘을 듣고 각각 한 마디씩 소견을 피력했다.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니 염려말라는 논조를 펼쳐 그들을 달래려 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미 ‘이명박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다. 사실대로 소신발언을 하기로 하고 내 발언차례를 기다렸다. 대변인 발언이지만 개인적인 소신임를 전제했다.

(필자): “남측은 사실상 정권이 교체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너무 예민하게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 남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금까지 남측과 북측이 맺은 각종 약속들은 사실상 국가대 국가로서 ‘준조약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기본골격은 지킬 것이니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북측 사무요원들의 메모 손놀림이 날카로웠다. 발언내용을 정신없이 기록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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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남한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

그런데 그뒤로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맺은 수많은 ‘약속들‘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김정일로서는 통탄할 일이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비운에 이승을 떠나고, 김대중 대통령도 일찌감치 저승길로 황망히 떠났으니, 날이 갈수록 김정일의 스트레스는 극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의 ‘죽음‘을 재촉했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5년후 지금의 정세가 5년전 당시와 유사한 분위기에서 다시 남한에 보수정권이 들어서고, 따라서 금강산의 봄도 아득히 멀어지나 하는 기우에서 ‘옛 금강산 이야기‘를 옮긴다.

필자가 금강산 아랫마을 사람들의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우연이었다. 호텔을 경비하던 온정리 마을사람인 고참 근무자를 만나 술 잔을 나누면서 금강산의 비화(?)를 알게 되었다.

예전에 금강산에 갔을때는 평양에서 파견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말 현재 남북관계가 많이 개선되면서 금강산 개방도 보다 과감해지고 금강산 관리요원 특히 경비원(감시원),호텔 등 허드렛일 종업원,일부 주방요리원 등은 현지 사람들인 온정리 마을 사람들로 교체되었다.(이에 대해 온정리 마을 요원은 필자에게 “평양에서 파견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가까운 이곳 온정리 마을 사람들이 대거 취직되었다. 경비요원과 직영호텔 주방 보조원 및 접대원(서빙요원),청소원 등은 거의 다 온정리 마을 사람들로 바꾸었다“고 귀뜸해주었다)

이 마을 고참 호텔경비원(세상 어디가나 ‘고참‘은 윗선의 눈치 덜보는 약간의 특권이 있다)을 통해서 금강산과 얽힌 온정리 마을의 전설같은 옛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호텔 룸에 있는 KBS TV 뉴스를 통해 서울에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놀랍기도 했다.

창문밖으로 어둠속에서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금강산의 밤은 ‘온정리 마을 사람들의 금강산 메기 잡이 추억 옛 이야기‘로 하얀 밤꽃을 피웠다.

◆금강산 메기 이야기

이번 금강산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전에 북한에서 발견을 못해던 북한막걸리(금강산막걸리,평양막걸리)를 맛보게 된 점이고 둘째는 금강산 계곡에 엄청난 메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마지막날 밤 북한 온정리 마을 출신 호텔 종사자를 통해 들은 것이다. 30대 후반의 예의 바르고 인정도 곱고 꼭 고향 후배같은 호텔경비원에게서 들은 것이다.

금강산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자정무렵 술에 취해 알딸딸하여 잠이 안와 3층 룸에서 내려온 나는 숙소관리를 하는 1층 경비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마침 후배 한녀석이 그들과 한참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술주정이었다. 달래서 자기 숙소로 보내고 그들(고참1명,쫄병 1명)에게 캔맥주를 권했다.근무중이라며 결사코 거절했다.

그러나 필자의 고집으로 후배 경비원의 양해를 구하고 고참 경비원과 둘이서 캔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온정리 마을의 숨은 옛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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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평양에서 오셨습니까?

“아닙네다! 온정리 마을에서 출퇴근 합네다!“

-.아,그러신가요! 이번에 달라진건 엣날에는 평양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식당부터 호텔 등 대부분 온정리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습니다.놀랬습니다.

“그렇습네다. 평양에서 오신 분들은 지금 많지 않습니다.“

-.그럼 두분은 고향 선후배입니까?

“그렇습니다. 저 친구는 저에 소학교 후뱁니다.“

-.와아-, 선후배가 함께 금강산에서 근무하니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선생님들 옛날 소학교(초등학교)때 금강산추억이 엄청 많겠네요?

이대목에서 엄청난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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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네다. 금강산 메기잡이 추억이 많습네다.“

-.아니 금강산에 메기가 있습니까?

“네,그렇습네다! 밤새 동무들이랑 계곡따라 메기를 잡다보면 어느새 구룡연까지 올라온 것입네다. 거 있잖습네까?
고기를 잡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달 말입네다!

새벽에 마을로 내려와 마을 동무들이랑,마을 사람들이랑 메기요리를 해서 나눠먹은 추억이 참 그립습네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금강산에 못올라오지않습네까? 그 덕분에 금강산에 메기들은 지네들 세상이 되었습네다.
엄청 많을 겁네다. 저희들도 함부로 못다니잖습네까?
하하하...선생님은 시인이시고 소설가이시니까 이런거가 궁금하신 모양입네다! 하하하..“



-.정선생님,사실 그렇습니다.

다른 건 다 산은 산이고 사람사는거고 그렇지않습니까?

저는 이런 금강산의 옛날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발견하는게 더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맥주 딱 한 잔만 나눕시다!

지금은 한 밤중이 아닙니까? 근무중이신건 알지만 딱 우정으로 한 잔씩만 나눕시다!
저기 후배님,봐주시는거죠? 내일 신고하시면 안돼! 후배야! 선후배 좋은거 알지? 하하하..“

어느새 나는 취기가 많이 올라 있었다.

“선생님,그럼 한 모금만 마시겠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생님은 통일사업을 위해서 오셨으니까 휼륭하십네다.“

“건배! 통일을 위하여!“

북한 사람들은 ‘통일‘이야기만 나오면 무쟈 좋아한다.
우리는 캔 맥주 한 잔씩을 훌훌 털어 입에 나누어 넣었다. 그 친구도 속으론 얼마나 마시고 싶었을까!

술은 만인의 공통어인데...후배는 끝까지 사양했다. 하기샤 거기서 고참은 하느님인데 어디 감히 같이 술잔을 해??
후배야, 좋은 날이 오면 우리 같이 한 잔 하자구!! ㅎㅎㅎ...

술기운에 훈훈해진 남과 북 사내들의 가슴을 새벽녘 금강산의 칼바람도 비켜가는 듯 창문밖은 고요에 깊이깊이 잠들었다.

내일새벽엔 다시 동해바다에 붉은 태양이 벌겋게 솟아올를거구.

2007.10.19.

황금나무 유 윤 석 방북일지

*1999년 10월 21~23일 : 금강호로 동해바다를 통해 금강산 첫 발
*2005년 10월 3~4일 :북한 고려민항으로 인천에서 평양 순안공항 직항로로 평양 첫발
*2007년 10월 18~20 : 강원도 고성거쳐 육로로 금강산 두번째 방문

◆금강산 막걸리 맛 좋아

<<금강산 남북역사대회 이것 저것>>

금강산의 변화-6년전에 비해 많은 호텔 등 편의시설이 늘었다.

금강산호텔은 북한 직영호텔로서 대부분 금강산 아랫마을인 온정리 사람들이 취직되어 근무하고 있었고,

예전에 비해 대단히 자연스럽고 친절했다.

놀라운 것은 저녁부터 라운지,로비 등에서 패티김 등 남한 노래를 은은한 배경음악으로 깔아주어 서울 어느 호텔에 온 기분에 잠겼다.

호텔 룸에도 KBS,MBC TV 등을 볼수 있어 서울소식을 바로 접했다.

그런데 서울에 첫눈이 엄청왔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금강산은 싸락눈만 약간 흩뿌리고 사라졌다.

금강산의 깊은 밤은 정적 그 자체였다. 칼바람은 몹씨 휘휘했고.

▲호텔음식만 먹다가 마지막 날은 이곳 옥류관으로 안내되어 평양냉면을 맛보았다. 놀랜것은 이 옥류관에서 처음으로 북한 막걸리를 만났다.

평양에서 내려오는 막걸리와 금강산에서 제조된 막걸리 두 종류였는데 이곳 온정리출신 종업원들은 한사코 온정리 막걸리(금강산막걸리)가 더 좋다며 자랑이었다. 쌉싸한 맛에 향이 독특했다.

지루하고 딱딱한 ‘남북회담’이 끝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대 북측 홍2점 여성대표단의 자리배치가 필자인 황금나무랑 함께 되어 지와자 술잔을 나누며 1시간 30분가량 파트너가 되었다.

2005년 10월,평양에 갔을때 떠날무렵 무척 정들었던 민화협 여직원 은혜씨가 생각났다.김일성종합대학 어문학부 출신이었는데 이곳 금강산에서 다시 그 대학 그 과 출신을 만나니까 세상사는게 참 묘한 느낌이 들었다.

두 아가씨는 북측 전문요원으로 남자 간부들과 함께 평양에서 내려왔는데 처음엔 무척 딱딱했다.술을 권하자 한사코 사양하다가 술잔 끄트머리에 입술만 살짝 대곤했다. 전공을 물어보니 마침 국문학,독일어(독어독문학과) 전공이었다.

음~난, “ 시좀 쓰고 황진이 소설도 썼다면서 나의 백만불짜리 팬사인을 해보이자 와아아 감탄하며 마음문을 솔솔 열더니 나중엔 화달달 가슴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나의 장편소설 ‘복제인간 황진이‘ 이야기를 실마리로 풀면서 우리 테이블은 가끔 ‘통일을 앞당기자‘는 멘트를 잊지않으면서 순수한 문학동아리처럼 되었다. ‘복제인간 황진이‘는 풍자가 쎄다고 하자 그녀들은 풍자?? 그렇죠! 황진이니까! 하며 시원시원하게 화답하며 술잔을 거리낌없이 비워댔다. 역시 문학도들은 남녀 공히 북도 술이 쎈가보다.

원샷! 원샷!

그 아가씨들 독한 술도(북한산 양주?+평양소주) 이뽀게 잘비웠다. 고은혜씨를 만났을때는 시 한수 나왔는데(서울평양 코스모스),이번엔 그녀들과 남북최초 “남남북녀 예술사인 공동작품“ 만들었다. 북쪽말은 원래 ‘수기‘인데 그녀들 입에서 먼저 ‘사인‘말이 나와 마음이 푸근해져 좋았다.

림소영씨랑 박은실씨가 디따 좋아해 그녀들의 한자이름을 물어 위에다 적었는데 림소영씨가 자기들 둘을 하나로 묶어 ‘북‘이라 쓰고 나의 사인 옆엔 ‘남‘이라 쓰고 꽃무리 모양안에 + 하나를 썼다. 이어 김희성,손종락,림소영,박은실,이지철의 사인이 이뤄지고 그뒤로 우리테이블은 왁짜해졌다.

그녀들은 독한 술잔을 넙쭉넙쭉 거침없이 마셨다.금강산 목란관의 밤은 그렇게 남남북녀들이 하나가 되어 온겨레의 염원을 가슴깊이 담아냈다.

서울 평양 코스모스


황금나무

“평양 잘 다녀 오세요“
이른 새벽 배웅나온
서울 강변의 코스모스 꽃망울

한 밤 지나니
환하게 피어 웃고있네
평양 근교 동명왕릉 가는 길섶에서.

남북이 하나된
해맑은 미소 흐드러지고

유 윤 석/시인/개천절민족공동준비위 대변인
-2005 10월 4일 평양근교 고구려 동명왕릉 가는 버스에서 써서 그녀에게 아무도 안보게 몰래 준 시다-

이제 금강산으로!!??
일정이 바뀌었다. 별각에서 연흥 등 많은 시간을 보내 산행은 생략하고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텔벽면에는 대형 금강산 그림이 작품화되어 있었다. 이 작품들은 북한 1급화가(‘1급인민예술가‘라고 부름) 9명이 한 달 걸려 완성한 대작이라 했다. 북한은 사실화에 강하다. 대작으로 호텔 여기 저기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해금강으로~삼일포로!

*3일째인마지막날도 날씨가 쾌청했다. 그나마 금강산을 바다에 옮겨놓았다는 해금강과 김일성이 경관에 경탄하여 3일간 머물러 갔다 해서 ‘3일포‘라 이름을 지었다는 3일포 해변을 볼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여기서 금강산 막걸리와 꼬치구이 맛을 정말 꿀같이 만끽하기도 했다.북쪽 온정리 마을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신바람이 난듯 “이마에 송글송글 구슬땀“을 흘리며 “구이 팔랴,막거리팔랴,딸랴 세랴!“ 혼이 나간듯했다. 광진구에서 새마을부녀회 바자회에 온듯 했다.
남과 북 ,이념논쟁만 없으면 저렇게 화기애애 잔치판인데 감회가 남달랐다.

역시 남쪽 사람들은 못말려! “먹자 귀신들! 쇼핑 귀신들“아닌가! 실제로 북한 경제 생명선이 우리 남쪽에 연결되어 있다. 러시아,중국,일본- 도움이 별로다.관광객도 남에서 와야 와장창 팔아주지 다른 나라사람들은 코키리 비스킷이다.그걸 북한 사람들이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가급적이면 북측당국도 현지에서 남한관관객들을 최대한 존중하고 정성들여 모신다.호텔 로비에 남한 대중가요를 자연스럽게 깔아주고....

3일포에서 주어진 시간은 30분도 안되었다. 1년정도 푹 묵고 싶은 해변의 절경이었다.

◆금강산 막걸리

이번 금강산 여행에서 제일 큰 수확이 있다면 북한 막걸리를 마셔 본 것과 금강산 계곡에 엄청난 메기가 숨어 있다는 이야기다.

금강산 옥류관에서 고정 메뉴인 냉면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접대원 여성에게서 막걸리도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종락 선생이 파전과 함께 주문했다. 우리 막걸리와는 맛이 달랐다. 쌉싸르하면서 향내가 우러났다.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80여 ‘민족단체‘가 주관하고 ‘민족자주역사대회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을사늑약 102주년 규탄 민족자주역사대회‘가 19일 금강산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민족자주역사대회‘가 북녘 땅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지난 18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 이들 47명 중 대표단 16명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 단통협)‘과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연석회의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연석회의에선 ‘민족운동‘ 진영이 단합해서 대중적 공동체를 형성하자는 것에 뜻을 함께 했다.(비정치적 공동체운동 성격)

◆을사늑약 102주년 남북공동 규탄

19일 오전 11시경 금강산 호텔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민족자주역사대회‘에는 단통협 강철원 부회장, 박문철 서기장, 김경철 사무국장, 리동혁 책임부원 등도 참석해 을사늑약 102주년을 규탄하는데 연대의 뜻을 밝혔다.

남측 대표단의 단장인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은 반만년이 넘는 오랜 문화와 역사를 지닌 우리 한민족이 제국주의 일본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1905년 을사늑약이 이루어진지 102년 째 되는 날“이라며 “이 날을 계기로 해서 ‘민족자주 역사대회‘를 남북의 공조 기조 아래 펼치고자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민족자주역사대회‘란 민족의 주권을 열강이 늑약으로 찬탈하거나, 혹은 역사왜곡으로써 정체성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기저-관계에 그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을사늑약‘,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 역사적 사실들을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 총독부의 감시 하에 ‘조선사 편수회‘를 두어서 역사왜곡의 공정을 거쳐서 식민사관을 정체성 뿌리로써 접붙이기와 같이 강요“하고 “중국은 탐원공정, 단대공정, 동북공정 등의 절대 국가권력의 후원 아래 아시아의 모든 과거 역사를 하나의 프로젝트로써 왜곡시켰고,

이를 중국 내외부의 수많은 민족들에게 ‘이것이 당신네들의 정체성의 뿌리이다‘고 역시 강제적인 접붙이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또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관계의 이러한 자발적인 화해의 움직임에 비해서, 국제간의 기저-관계에서는 주권 및 정체성을 존중하는 외적 기반을 공진시키는 차원은 지나치게 미미하다“며 “더불어 함께하는 과거의 반성없이는 더불어 함께 할만한 미래의 대안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철원 단통협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북과 남의 모든 민족종교 민족운동단체들은 6.15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이 땅우에 자주통일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

역사가 보여주는 것 처럼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을사오적과 같은 매국노가 있는 한 한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은 언제 가도 지켜낼 수 없다“고 했다.

방북단의 공동단장인 김주팔 한단련 상임공동대표는 대일규탄사를 통해 “을사늑약 102주년이 되도록 일본 정부가 반성이 없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본정부는 국제분쟁의 씨앗을 독도문제, 자위대의 군국주의화를 키워나가고 남북한의 평화스러운 통일기반을 훼방놓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제 우리 남북한 해외 8천만 동포들은 저들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한민족 분열책동과 한반도 재침 야욕을 철저히 경계하고 분쇄하고야 말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유윤석 한단련 대변인이 발표한 ‘을사늑약 102주년에 즈음한 특별성명‘을 통해 “소위 을사보호조약은 당시의 최고 주권자인 대한제국 황제가 시종일관 승인을 완강히 거부한 상태에서 총칼을 앞세운 이등박문을 비롯한 일제수뇌부와 만고역적 이완용, 박제순 등의 을사5적이 대한제국의 국새를 절취하여 날조한 문서에 불과한바 원척적으로 불법 무효조약“이라고 선언했다.

나아가 “을사늑약의 연장선상에서 체결된 1907년의 소위 정미 7조약과 1910년의 경술 한일 합방조약 역시 원천적으로 불법 무효조약“이라며, 동시에 한일협정 전면 무효와와 일제 강점기 중 강탈당한 유적, 유물의 환수 등을 촉구했다.

김삼렬 회장은 현수막으로 제작한 고종황제밀서를 강철원 부회장에게 전달했다.

단군예술단의 ‘민족이여 하나 되자‘를 주제로 한 공연으로 마무리 된 이날 대회에선 황종국 자연보호중앙회 이사와 변종호 (사)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민족자주의 길‘과 ‘민족자주역사대회의 민족적 의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회 이후 목란관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연석회의에는 북측에서 강철원 부회장을 비롯한 단통협 성원 9명과 남측 대표단 김삼렬 독립유공자 유족회 회장, 김주팔 한단련 상임공동대표, 유명준 자연보호중앙회 총재, 도천수 한단련 상임공동대표, 이재룡 대종교 봉선,

소헌영 한민족청소년보호재단 이사장, 이판암 대종교 장년회 회장, 장학준 한단련 공동대표, 장동영 한단련 공동대표, 김재웅 한단련 공동대표, 박흥식 부정부패 추방실천 시민회 대표, 이용성 단군예술단 대표, 유윤석 한단련 대변인, 강성부 신천지총회 비서실장, 박진우 한단련 운영이사, 신홍우 독립유공자유족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를 마친 강철원 부회장은 “여기 모인(연석회의) 단체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지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6.15 공동선언의 기치를 따라서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불과 5년전의 금강산 현장의 풍경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후 북한길목이 꽉꽉 막혔다. 표면상 이유는 ‘금강산 여행객 아줌마 피살사건“이었지만 이명박 정부의 속내는 ‘북한의 핵개발‘이었다.

필자는 ‘한반도비핵화‘를 전제로 남과 북의 평화교류공존을 통한 ‘한반도평화‘를 지지해왔다. 구체적으로는 ‘남과 북의 평화교류공존‘의 기본특위에 ‘(가칭)아리랑한국 연방제‘로 ‘통일코리아‘를 세우자는 주장을 해왔다.(필자의 ‘장편소설 복제인간 황진이‘,‘패랭이꽃 황진이‘등과 여러 평론에서 주장함)

◆다음 정권,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출구‘를 열어야!

한반도에 중대한 시대 도래 이제 한반도에 중대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의외로 순항을 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유럽 등 국제사회가 아직은 조심스럽게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비호전적 변화‘,‘북한 인민의 민생‘챙기기와 최소한의 북한인민들의 ‘인권가치‘에 대한 김정은의 ‘인식변화‘에 대한 실날같은 기대감의 발로다.

박근혜든 문재인이든 서울의 새 정권은 한반도 정세를 국제적인 역학관계 속에서 냉철하고 지혜롭게 분석평가하고, ‘한 단계 전향적인 남북정상화 정책‘을 내오길 기대한다.

북한 김정은 통치자도 남한 다음정권의 적당한 시기에 이제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핵전술 카드‘를 과감하게 접고,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남측 간에 합의했던 ‘한반도 비핵화정책‘을 복구하고, ‘남조선 적화통일의 교조적 노선‘을 ‘폐기‘하는 ‘세기적인 결단‘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국정부는 물론,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질 것이다. ‘북한 김일성 3대 세습왕조의 붕괴‘가 아닌 ‘바람앞의 등불‘인 ‘조선민주주인민공화국의 소생‘을 가져올 것이다.

남과 북이 함께 ‘공존번영‘하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구가할 것이다.

혹, 박근혜 보수정권이 등장한다 해도 남한의 다음 대통령 역시 ‘미국지향 원 웨이(ONE WAY) 티켓 의존방식‘을 벗어나야 한다.
김대중 정부에서 강력히 추구했던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4강 외교력 강화가 필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중국정부‘다. 중국 시진핑과 고도의 정책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새 정부의 ‘중국전략통‘ 발굴이 필수요건이다. 물론 미국과의 교감을 필수로 하면서.

‘한국경제‘는 금년말 무역규모 ‘세계 8강‘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우리의 다음 대통령은 이러한 막강한 경제력을 전략전술화하여 중국,일본,미국,러시아,유럽을 지렛대로 하여 ‘북한 김정은 통치자‘를 ‘한반도 평화시대의 동반자‘로 부추겨서 국제무대로 이끌어 내야한다.

다음 정권 하반기에 쓰나미처람 밀려올, ‘역사의 필연‘으로 다가오는 ‘한반도의 지각변동‘을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한반도평화정책연구소 소장 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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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인류문화유산 된다“ (YTN 뉴스(펌))
[2012-11-05 16:15:17] 우리 민족의 대표 가락 ‘아리랑‘이 전 인류의 문화유산이 됩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는데, 다음달 등재가 확실시됩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민족 정서를 가장 잘 담고 있어 모든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는 ‘아리랑‘.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심사보조기구도 그 가치를 인정해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세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재창조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다음달 3일에서 7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등재권고‘된 결정이 최종 심사에서 뒤집힌 적이 없어 인류무형유산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녹취:임돈희, 동국대 교수·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 “아리랑 하면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정말 우리를 하나로 묶는 그러한 노래라는 의식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권고 판정을 받는 것은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2009년 신청한 적이 있지만 대목장·매사냥 등에 순번이 밀렸습니다. 지난해는 중국이 아리랑을 비롯한 조선족 전통민요와 풍습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학술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런 노력이 등재권고라는 결실을 맺었고 이제 우리의 대표 가락은 전 인류가 함께 하는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필자 유윤석 및 소속 단체는 극좌노선을 일관성있게 거부해왔습니다. (필자 유윤석(실명)
필자 유윤석은 학생운동시는 물론,이후 사회변혁운동,민생투쟁 및 한반도평화운동을 하면서 일관성있게 소위‘북한의 주체사상‘을 거부해왔고,소속 단체 대변인시절에도 사무총장 등 임원들에게 ‘종북지향노선‘을 절대 금하도록 하였고,평양방문시 북측 학자에게도 “어느 일방의 이념으로는 절대 안된다. 솔직히 북한식 주체사상으로는 남북이 접근이 어렵다“고 주장하자 그 학자도 필자에게 ‘귓속말‘로 “사실이 그렇다“고 인정을 한바도 있습니다. 혹,광진구 구민들 가운데 위 글을 잘못 이해하여 ‘유윤석=좌파=주사파=종북주의자로 오인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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