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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안산올림픽기념관합동분향소 취재기
어찌 꽃같은 영혼들이 이렇케...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등록일: 2014-04-25 , 작성자: 광진의소리

<안산 세월호 침몰 희생자 합동분향소 르뽀 = 유윤석 기자> 단원고가 있는 안산시 고잔동 소재 올림픽기념관에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의 임시합동분향소가 설치되었다.

기자는 4월 24일(목) TV를 보던중 안산시에 일반시민들을 위한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준비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순간적으로 취재목적보다 순순한 개인의 입장에서 조용히 조문을 하고 싶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자양동 뚝섬 유원지역에서 출발하여 안산시 고잔역까지 이르는 동안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갑갑했다.

고잔역에 이르러 택시를 잡아타자 순식간에 합동분향소앞에 도착했다. 양켠 도로담장과 가로수사이,건물 등에는많은 ‘근조 프랑카드’가 걸려있어 시내 전체가 애도의 물결이었다.

분향소 앞에 이르니 많은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줄을 이엇다. 무거운 침묵의 행렬을 조문안내 위원들(주로 단원고 학교 학부모 엄마들과 학생 자원봉사단)은 깊은 침묵속에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분향소안으로 안내를 했다.

기자는 차마 조문안내 엄마들과 눈을 마주치질 못했다. 비통한 표정들이 얼굴에 가득했다. 무슨 말을 걸수가 있으랴.

거대한 실내체육관 구조인 분향소안은 각계에서 보내온 근조화환이 가득했다. 분향대에는 TV에서 보았던 그대로 희생자 학생들과 일반시민의 얼굴이 국화꽃사이에서 이승을 달리한 분들같지 않고 금방이라도 ‘반가운 인사’를 건네며 밝은 웃음을 지을것 같기만 했다.
너무나도 생경한 모습들 불과 며칠사이의 참담한 비운의 현장이다.

국향이 희생자들 사이로 흐르는듯 가슴이 더욱 저며온다. 안내 위원들의 정중한 안내에 따라 수십명의 조문객들은 두줄 세줄로 열을 지어 ‘고인들에 대한 일동 묵념’을 했다. 한켠에서는 벌써부터 흐느낌에 가슴메이며 통음하는 엄마조문객들과 어른 남자들의 장탄식소리가 들린다.

기자는 분향소에 들어서면서부터 억장이 막혔다. 숨통이 꽊조여오는 듯했다. 어찌 이렇게 대명천지에 수백명의 꽃같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불귀의 혼령이 되어 이 자리에 모여 있다는 말인가.

도대체 누가,왜,이런 참혹한 변고를 불러왔다는 말인가.

대열을 따르며 밖으로 나오니 밖의 조문행렬이 더 늘어난듯 꼬리가 보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가족들,친구들,이웃들이었다. 안산시민은 물론, 인천,서울,경기 등 전국에서 밀려오는 조문행렬이다. 착한 백성들이요 선한 이웃들이다. 남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내 자식 내 가족의 비극인양 모두가 비통한 심경들로 애도의 물결을 이루었다.

분향소를 건너 중앙역까지 인도를 따라 방랑자처럼 ‘인생무상‘의 허허로운 상념에 젖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눈시울에 하염없이 눈물이 고인다. 어느 방송국 기자가 ‘돌발인터뷰’를 요청한다. 나는 기자임을 말하지 않았다. 그냥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문에 참여한 심경을 토로하고 싶었다.

-.오늘 조문하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가슴이 그냥 먹먹할 뿐입니다. 정말 어떻게이런일이일어났는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한말씀을 해주십시오.
“유족들에게 무슨말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정말 통분의 가슴만 져며옵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 ...
“정부는 참으로 개탄할 무능한 정부,안전 불감증에 총제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일부 악덕기업인들과 부정부패비리에 무감각한 공직자들이 정말 문제입니다.

우리 전 국민들도 ‘설마하는...’안전불감증에 대해 통렬한 반성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보통 시민으로서 속내를 털고나니 속이 후련해지기도 했다.
분향소 건너편 담장길에는 기와지붕과 초가지붕이 어울어져 이상촌을 보여주듯 농촌풍경의 벽화가 정말 아름답게 그려져 있었다. 기자는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이곳 담장밑을 수없이 오고가는 등학교길에서 아름다운 서정을 가슴에 담으며 청춘의 꿈을 가꾸었으리라 생각하니 억이 막혀왔다.

이제 그 많은 꿈의 주인공들이 하루아침에 머나먼 곳으로 홀연히들 떠났기 때문이다.

희생 학생들의 노제길을 상념하면서 중앙역까지 터벅 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대로변 양편 가로수와 건물,담장벽엔 수많은 조문현수막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들’을 표했다.

중앙역에 이르자 지하도를 건너기전 빈터에 삼삼오오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추모와 무사귀환을 비는 노란 리본과 형형색색의 편지글 등을 내걸었다. 노란 물결의 메시지들이 희생된 영혼들을 불러오는듯 처연한 휘날림이 흐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은 한결같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저마다 정부를 직설적으로 욕하고 자기들만 살겠다고 빠져나온 선장과 기관사들과 선원들을 격렬한 언사로 저주했다.

“이게 선진국 문턱에 있다는 대한민국인가! 누가 어떻게 무엇으로 저들 가족을 예전의 정상생활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정말 우울한 시대의 백성들만 고달프다. 허구한 날 허장성세 입만열면 ‘국민만을 위한다‘며 공염불인 국회의원들,청와대와 각 부처 장관 등 고관대작들, 권력과 부정비리의 먹잇감에 노예가 된 썪고 병들어 문들어진 일부 관료공무원들,아직도 음지에서 혹세무민하며 민초들의 흡혈귀 노릇을 하고 있는 사이비종교 사업가들...

천민자본주의의 총체적 난세다.
과연 청와대와 정부의 처방전이 먹혀들까.
여야 정상모리배들의 낯두꺼운 철면피들은 어떤 처방전을 들고 나올까.

온 백성은 목이 마르다.
정의의 맑은 샘물에 목마른 숨통을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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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근무시간 분향소 파견도 ‘출장수당’챙겨먹는데요 (흡혈귀모기떼)
...세월호 사태와 관련, 사태수습과 자원봉사에 나선 공무원들이 하루 10만원에 달하는 각종 수당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사고 당일부터 전국 곳곳의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원들이 안산과 진도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무원들은 챙길 것을 챙기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아,징한넘들...흡혈귀모기떼가턴넘들이 공무원들이라ㄴ...치가떨린다 ㅅ~ㅃ~
정말 하늘도 무심하구나! 어찌 생존자가 1명도 없단말이냐!! (안산사람)
안산에서 광진구로 사업차 거래처에 자주오는 사람이다 어떻게 단 한사람도 생명을 구하지못했단말인가! 정말 하늘도 무심하다! 고잔동은 잔잔한 서민들동네다 오손도손 모두가 이웃사촌들처럼 정답게 사는 곳이다. 아이들도 거의다 초,중고를 같이 어울리면서 한 형제들같이 오붓하게 지내는 곳이다.그런데 누가 이 고장을 생지옥으로 만들었단 말인가! 정부의 위기관리체계엉망진창과 저주받을 대한민국 천민자본주의세상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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