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2023한국문인협회광진지부 아차산詩畵展 개막
아차산동행숲길, 회원들 52수 수놓아 산행인들과 詩香나눈다

등록일: 2023-05-12 , 작성자: 광진의소리

▲한국문인협회 광진구지부회원들, 아차산어울림광장에서 오픈행사후 기념촬영/광진의소리

(사)한국문인협회 광진지부(회장 김지영)가 우천관계로 예정보다 미룬 12일(금) 아차산동행숲길에서 회원들의 시화전을 열었다.(6월 30일까지 전시)

이날 행사는 아차산열린광장에서 김지영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축사,박성연 서울시의원,장은수 광진예총 회장 등의 격려사 등(최일환 김상희 구의원도 중간에 동참) 오픈행사를 마치고 바로 작품이 전시된 아차산동행숲길로 들어섰다.

▲행사 이모 저모/광진의소리

회원들은 삼삼오오 자신들의 작품 앞에서 기념샷 등 즐거운 시간을 공유했다. 평일이라서인지 산행하는 일반시민들은 뜸했다.

김지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언어로 빚어낸 시는 음악이며 위안입니다. 그 음악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들며 허밍으로 노래합니다”며 시를 정의하고,

“이번 시화는 아차산동행숲길에 들어선 사람들의 가슴에 그리움을 하나 얹을 것입니다. 깊은 눈빛으로 시를 읽는 사람...누군가의 시심을 터트리고 맑은 영혼속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잊고 있었던 빛나는 꿈 한 조각을 꺼내볼 것입니다”며 1600여년 아차산성 역사의 영혼들 숲에 깊은 울림으로 전했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총 52편으로 모두 회원들의 자작시다. 희노애락 등 빛나는 삶의 여정에서 묻어난 주옥같은 정제된 아름다운 수정같다.

▲아차산동행숲길 오름길따라 52수 아름다운 詩香번져~

특히 대부분 광진구 ‘詩民‘ 회원들의 아차산 시화전에서 장은수 시인(7대 회장/광진예총 회장)의 ‘팥배나무 아래서‘가 눈에 띈다. 전체 52수가운데 광진구 아차산 역사와 향토성을 짙게 울궈낸 유일의 시다.

시니어클럽에서 벗어나 20~30~40대의 젊은 혈맥의 부단한 이음매도 아쉬운 대목이다.


팥배나무(1) 아래서

- 장 은 수 -.

다시 선 아차산성 옛 이름들이 맺혀 있다
푸르락 붉으락 하는 가을 숲의 눈동자들
나무도 갑옷을 벗고
먼 하늘을 찌르고

무너진 성곽길을 행진하는 병사처럼
날아든 비보안고 무던히도 견딘 시간
평강의 입매도 같은 꽃차례가 얼비친다.

허천뱅이2)가 가슴속에 피워 문 붉은 열매
돌속의 그림자가 바람에 몸을 씻을 때
누군가 저녁 강물에
노을을 풀고 있다.

※각주
1)팥배나무:사진으로는 아그배나무와 구별이 어려움
2)허천뱅이; 몹시 굶주려 지나치게 음식을 탐하는 사람.‘걸신쟁이’의 전라도 사투리

▲산길로~ 오솔길로 ~ 빨주노초파남보 삶의 향기 시향이 묻어난다/광진의소리

한편,이날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축사에서 “광진구는 그동안 ‘문화체육과’에서 ‘문화예술과’를 독립부서로 분리개편했다”하고 광진구 (향토)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활발한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을 밝히자 회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세계인류의 보편적 시심과 함께 광진구향토역사문화예술혼의 발광(發光)을 기대한다.

*

#필자 2005년 평양에서 시 한 수 건져...
(▲위 사진/나중에 중국심양 ‘3.1절민족공동행사 남북대표단회담‘ 여흥시간에 직접 낭송함)

서울 평양 코스모스

“평양 잘 다녀 오세요“
이른 새벽 배웅나온
서울 강변의 코스모스 꽃망울

한 밤 지나니
환하게 피어 웃고있네
평양 근교 동명왕릉 가는 길섶에서.

남북이 하나된
해맑은 미소 흐드러지고

유 윤 석/시인/개천절민족공동준비위원회 대변인
-2005년 10월 4일 평양근교 고구려 동명왕릉 가는 버스에서-

#그러나 남과 북 한반도의 따뜻한 봄날은 순간이었다. 지금은 북풍한설 핵폭풍이 휘몰아치고~‘낮에는 태양도 울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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