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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 선생 세상을 버리다
평생 시대의 아픔과 서민들의 삶의 애환 그려
등록일: 2011-01-22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 아.. 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는데 이제 더이상 그럴수 없다는게 너무나 슬픕니다. 하늘에 가셔서 일찍 이별한 아드님과도 만나셨겠지요? 자식을 잃은 엄마의 심정을 구구절절 너무나 잘느끼게 해주셨던 한 말씀만 하소서가 생각납니다.
너무 마음 아프고 슬퍼요 선생님.. 그저 한 말씀..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작가 박완서 선생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 율마러브님의 고인에 대한 애절한 마음소리가 가슴에리게 저며온다.
우리들에게 ‘가까운 당신‘이었던 작가 박완서님이 22일 오전 6시17분 담낭암 투병 중 향년 80세의 일기로 세상을 버렸다. 고인은 지난해 가을 담낭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치료를 해왔으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박완서 선생은 1931년 개성의 외곽 지역인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현상공모에서 ‘나목(裸木)‘이 당선되면서 비교적 늦은 나이인 40세에 소설가로 등단했다.
전쟁과 분단 등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청춘을 보낸 고인이다. 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자신의 깊은 내면의 상처를 되새기며 독자들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글을 써왔다. 고인은 “전쟁의 상처로 작가가 됐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전쟁상흔에 대한 그 내면의 상처가 깊었다.
그는 평생 시대의 아픔과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그렸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드러내며, 때로는 자본주의가 만든 황폐한 인간성을 통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장편소설로는 ‘휘청거리는 오후‘ ‘ 서 있는 여자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미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다.
고 박완서 선생은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인촌상, 황순원문학상, 호암예술상 등과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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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광나루문인) 한번쯤은 뵙고싶엇던 선생님,
이제 머언 여행길로 떠나셧군요
아름다운 감동의 작품들은 영원한 향기를 뿌릴겁니다.
편안히 가십시요
-- 광나루 짧은 글쟁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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