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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심리적 담장부터 허물겠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밝은 마음 축제,개방병동 등 오픈!

등록일: 2014-10-24 , 작성자: 광진의소리

▲국립서울병원 경증*단기개방병동 개소식에서 하규섭 원장 등 유관인사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광진의 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이제 터 놓고 이야기 합시다‘
국립서울병원, 개방병동 오픈!
- 우울, 불안, 불면, 스트레스로 힘들 때 도와드립니다. -

국립서울병원(원장 하규섭)이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정신병원이 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밝고 건강한 의료환경을 조성하여 환우와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 나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규섭 원장은 본지와 현장인터뷰에서 “앞으로 국립서울병원은 담장을 없애려고 합니다. 실제로 중증환자들중심병원에서 연구기관의 성격으로 변신하는데 이 넓은 공간을 국민 특히 지역사회로부터 격리되는 높은 담장을 조성해야 하는 지 의문입니다“하고

“물리적인 담장못지않게 사회심리적인 담장부터 허물겠다“했다.

오늘 국립서울병원의 ‘개방병동‘개소도 넓은 의미의 ‘심리적 담장허물기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경증*단기 개방병동 문열어

국립서울병원은 우울, 불안 증상이나 불면, 심리적 외상,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 때 쉽고 부담 없이 입원하여 치료받을 수 있는 개방병동 운영하고,10. 23.(목) 10:00, 개소기념식을 개방병동에서 가졌다.

새롭게 단장하여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한 개방병동은 1인실과 2인실, 6인실 등 총 40개 입원병상을 갖추었다. 경험이 풍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사, 정신보건간호사, 사회복지사, 치료프로그램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어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서울병원의 개방병동은 약물치료 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이완요법, 인지행동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뉴로피드백,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요법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보호자나 간병인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잠이 안 오고 마음이 불안해서 정신건강의학과에 처음 입원하셨다는 김00(여 57세)씨는 ‘개방병동이라고 하지만 정신병원에 대한 선입견으로 입원하기 전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기우였다.

직원들이 항상 웃으며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좋고, 원하면 보호자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생각한다. 의료진과의 1:1면담과 인지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마음도 편해졌고 잠도 잘 자고 입원치료에 아주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서울병원은 이제 만성 또는 중증 정신질환만을 치료하는 공간이 아니다.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 등 정신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스스로 알코올 중독이나 인터넷 과몰입 등을 치료하고 싶을 때 언제든 의논하고 찾을 수 있는 치료적 공간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은 개방병동 오픈 기념사에서 “개방병동은 지치고 힘들 때, 누구라도 편하게 입원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료적 공간이다. 그동안 폐쇄되고 제한된 병원 분위기로 인해 입원치료를 꺼려했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방병동은 모든 국민의 정신건강을 돌보겠다는 보건복지부의 의지의 표현이다. 국립서울병원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와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변화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1961년 개원한 국립서울병원은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정신의학 연구 및 증진사업 중심기관인 (가칭)국립정신건강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2015년 12월 완공계획으로 신축 공사 중에 있다.

◆하규섭 원장 현장 심층인터뷰

개방병동이란? 본지는 행사종료후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사진)과 현장인터뷰를 가졌다.

-.오늘 개방병동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일반 국민이 알기쉽게 설명을 해주십시요.
‘개방병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반 국민들은 ‘정신병원‘하면 의례히 ‘폐쇄공간속의 환자‘를 연상합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 의료현실이 그랬습니다.
중증환자와 가벼운 경증환자를 갇힌 공간에서 같이 치료하는데 따른 부정적인 결과를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흔히 ‘정신병원=철창감옥‘을 연상하죠?
가벼운 환자들이 중증환자들과 같이 철창공간에 수용됨으로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단기간에 치유될 사안도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중증환자는 전체 환자의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가벼운 경증환자도 무조건 ‘펴쇄병동‘에서 수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방식입니다“

-.지금 지방일부 농촌지역에서는 ‘농촌체험형 개방병동(마을)‘을 민간부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취재한 바 있습니다. 정부(보건복지부)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방안입니다.저희 기관도 단기 개방병동활동으로서 공연관람,요리실습,박물관,문화체험,나들이길산책,외국어학습,독서,영화감상 등 다양한 사회복귀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도 농촌체험형 개방병동마을방식에 굉장히 고무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서울병원이 새로운 변신을 하는데 그때가서 실시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까? 지금 이곳은 대단히 열악한 환경이고...
“이제 내후년이면 이곳에 새로운 모습이 들어섭니다.
그런데 개방병동을 그때가서 바로 실시하면 그만큼 늦어집니다.
그리고 저희 직원들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정태적 환자돌봄방식‘이었습니다. 폐쇄된 병동의 환자를 보살피면 되었죠.

그러나 이제 개방형이 되면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 환자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직원들에게 힘들지만 훈련기간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직원들은 모두가 개방병동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대단히 적극적입니다.“

-.공감합니다. 원장님은 지난번 국립의료기관으로서 앞으로 새로 조성되는 연구원은 높은 담장을 허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 국립서울병원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뀝니다.그간 중증환자중심에서 연구중심기관으로 또한 일부 시설은 지역주민 등 일반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국가기관이 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립의료기관이 되기 위해 병원담장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환우나 가족들은 물론,지역사회와의 사회심리적인 담장허물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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