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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김대중을 외치고 노무현을 노래했다,왜 나를 3번죽이나?“
전혜숙 의원 국회 ‘눈물의 기자회견‘

등록일: 2012-03-22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유윤석 기자> 민주통합당 광진갑 전혜숙 의원이 3월 22일(목) 오후 4시, 능동 사무소에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가는 심경의 기자회견을 당원 및 주민들과 함께 가졌다.

전혜숙 의원은 이미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져 중앙언론에서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따라서 본지는 아래 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하고 따로 발췌기사는 편집하지 않는다.

다만 본지는 광진구 지역언론으로서 본지의 취재내용 및 광진구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중심으로 전혜숙 의원에세 질문을 하였다.

-.어제 광진경찰서 수사담당을 만나보니 수사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사결과 무혐의가 확정된다고 해서 전혜숙 의원님의 억울한 상황을 중앙당에서 풀어주겠는가?

무혐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어차피 수사가 빨라질 것같으니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투쟁을 하면서 명예회복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선거도중에 무혐의가 확정된다면 엄청난 동정표가 나오지 않겠는가?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기로 이미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했어요. 음해자들에 대한 법적인 조치는 변호사와 별도로 의논하며 진행중입니다.

다만,음해자들이 고도의 각본이 없이는 ... 변호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명예훼손죄도 무고죄도 고소를 못하게 ...(돈을 받았다는 사람 따로이고,기관에 제보한 사람이 따로이기 때문에 범죄구성요건의 충족이 애매함을 말한 듯) “

-.향후 4년간 야인생활을 해야 하는데 야인생활이 얼마나 어려운데요? 마음이 여리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이겨나가시겠습니까?
“국회의원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물론,저도 어제 밤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잠도 안오고 (죄없는) 핸드폰만 몇번 내동댕이칠려고 했어요.

저는 광진구를 사랑합니다. 앞으로 내가 벌려놓은 아차산 고구려 관련 사업 등 제가 할 일이 많습니다. 이 사무실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지역일도 할 것입니다.“

-. 당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그러시면 공식후보(김한길 후보를 말함)를 도우실 겁니까?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왜나면 다음 대권선거가 있어 제가 당을 위해 누구든 돕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쪽(김한길 후보측)에서 공식적인 협조요청이 오면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추윤구 박채문 전 구의원과 고양석 전 구의원 후보 등 당원과 지지구민들 약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자는 나중에 사무소로 올라오는 김기만 서울시의원을 계단에서 보고 “전혜숙 의원이 김한길 후보가 공식협조요청이 오면 도울 용의가 있다고 했다. 김한길 후보에게 이 메시지를 전해주는게 도리일 것 같다. 김 의원이 적임자같다“했다.

이에 대해 김기만 시의원은 “알았다“하며 전 의원 사무실로 올라갔다.

한편, 같은 당 소속으로 예비후보자로 나섰던 김용한씨는 “불출마 선언문“을 본지에 보내오고 향후 심중한 고뇌의 시간을 갖는다 했다.

그러나 임익강씨는 김한길 후보에 대한 장문의 지지문을 본지에 보내왔다. 임익강씨는 며칠전 중앙당의 김한길 낙하산 공천 절대반대 6인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한길 후보는 일단 시의원,구의원 등 공조직을 신속히 수용하고 예비후보자들도 일단 수습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광진갑 4*11총선은 예비선거전에서 휘몰아쳤던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당내 엄청난 유혈내전의 폭풍이 잦아들고 이제 당 대 당의 본격적인 포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는 홀가분한 상태이고,김한길 민주당 후보 역시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다만 이 가운데 외로운 섬, 무소속의 김 용 후보가 얼마나 선전을 할지,민주당 김한길 후보에게 얼마만큼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난망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현격한 점수차이로 단수후보가 되고, 재심신청도 기각되고, 야권단일후보로까지 결정된 후보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후보가 직접 금품을 주었다고 신고하는 것! 아마 상당히 효과가 큰 방법일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음해사건의 시작입니다.

이 음해사건은 상당히 지능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돈 받았다고 확인서를 써 준 사람 따로, 이를 경찰에 제보한 사람 따로, 확인서를 중앙당에 제출한 사람 따로 였습니다.

무고죄로 즉시 경찰이나 검찰에 고소․고발 할 수 없도록 만든, 각본이 없이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음해사건으로 공천 받은 유력 정치인을 흔들면 선거를 앞둔 후보자가 어떻게 해명하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민주통합당에서는 음해로 시달리는 후보를 혐의사실이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공천을 박탈해 버리면 누가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전혜숙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세 번 죽었습니다.

금품을 건넸다는 음해로 한번 죽었고, 당 최고위가 음해를 확인 하지 않고 공천을 박탈해서 두 번 죽었고,

당무위원회에서 김한길의 공천보류 결정으로 전혜숙의 공천 원상회복이 명예회복이라는 주문인데도, 최고위원회가 공천을 최종 박탈해서 세 번 죽었습니다.

음해사건이 불거지고 공천박탈이라는 정치적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전혜숙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당을 믿고 또 당 지도부를 믿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전혜숙을 버렸습니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무책임한 폭거였습니다.

전혜숙의 정치생명의 끈을 싸늘하게 잘랐습니다. 모 당무위원의 말을 빌려 말씀드리자면 ‘마녀사냥식’으로 전혜숙의 공천을 박탈했다는 것입니다.



당무위원회 결정사항은 명예회복 시키라는 주문이었습니다. 명예회복은 공천의 원상회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무위원회는 김한길 전의원의 인준을 보류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고위원회는 한명의 반대자도 없이 보류시킨 당무위원회의 결정사항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당무위원회에서 한명의 반대자도 없이 광진갑지역 보류결정을 만들며 전혜숙을 명예회복시키라는 복귀명령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양보나 배려 없는 정치풍토도 부끄러운 것입니다. 당 대표까지 역임하셨던 중진정치인이라면 광진갑이 아닌 다른 형식의 정치복귀도 가능했을 것이고, 통 큰 양보를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텃밭을 민주당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당이 망쳤습니다. 전혜숙의 피눈물속에 한나라당 좋은 일만 만들었습니다.

전혜숙의 결백이 입증되어 무죄판정이 나면 공천철회로 빚어진 이 결과를 어떻게 보상할 수 있습니까?

살인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던지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왜 전혜숙에만 마녀사냥식 가혹한 잣대를 대는 것입니까?

돈을 받았다는 사람이 증거물로 제출한 돈과 돈봉투에서 전혜숙의 지문이 나오지 않았다면 1차적으로 저를 죄 있다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왜 당은 경찰의 다른 정보는 다 아는 척하면서 지문감식은 모르쇠로 일관합니까?

당대표와 최고위원회는 원칙 없고 일관성 없는 공천과정에 반성하고 사퇴하십시오.

전혜숙이 정말 잘못 했습니까? 전혜숙이 잘못한 건 민주통합당을 사랑한 죄, 광진구의 당원들과 광진구민을 한 없이 사랑한 죄 밖에 없습니다.

이제 전혜숙은 다 잃었습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명예뿐’이라는 정치인의 삶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전혜숙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거짓과 위선에 휘둘리는 정당에 무슨 희망이 있냐고 하시며 탈당을 요구하셨습니다.

피눈물을 흘리며 무소속 출마를 외치셨습니다.


그러나 전혜숙은 민주통합당에 남겠습니다.

최고위원회가 전혜숙에게 용서하기 힘든 잘못을 저질렀지만 전혜숙은 결코 당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을 위해 뛸 것입니다.

그것이 전혜숙이 잘못을 저지른 당 지도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질책이자 최고위원회가 가장 아파 할 회초리라 생각합니다.

1990년대 초부터 대구․경북에서 김대중을 외치고 노무현을 노래하며 사랑해 온 민주통합당은 전혜숙에게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당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전혜숙은 최선을 다해 불명예를 씻겠습니다.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는 진리를 증명하겠습니다.

국회의원 자리 연연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국회의원직과 상관없이 영원한 광진구민으로 남아 광진구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일할 것입니다. 저는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뚜벅뚜벅 갈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서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입니다.

전혜숙의 명예회복과 공천 원상회복을 위해 바쁜 선거운동 일정에도 당무회의에 참석해주신 동료 국회의원과 당무위원님들께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혜숙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아파하고 눈물 흘려준 광진 갑 당원들과 진심으로 전혜숙을 믿고 지지해준 광진구민 여러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2. 3. 22


광진구를 사랑하는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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