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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범죄퇴치와 ...



‘尹정부 강제동원 해결책의 치명적 결함과 일본의 신극우 세력’ 주제강연
전 일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민주당 광진구을 시민정치학교 강좌

등록일: 2023-04-08 , 작성자: 광진의소리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의 문제점을 주제로 강연중인 모습/광진의소리

<알림>
본 기사는 지난 3.31 본지 ‘정계소식 편‘에 게재했던 기사로 그간 300여 회의 높은 반응의 조회수를 기록하던 중 4.8.(토)본지 편집자의 다른 기사편집중 ‘삭제 를 오타하여 전면 사라진 기사를 다시 자료를 근거로 재편집했음을 밝힙니다. 당사자들과 독자님들의 깊은 양해를 바랍니다. - 편집국장 유윤석 -



▲(사진 맨앞줄 좌에서 두번째)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도 방청(강연 시작전 모습)/광진의소리



<광진의소리=유윤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광진을지역위원회(위원장 고민정)는 3월 30일(목)부터 격주 목요일, 자양4거리 소재 블라인드아트홀(50여명 규모 공간)에서 총 5회에걸쳐 ‘시민정치학교’강좌를 개최한다.

◀행사전 고민정 위원원과 호사카 유지 강사 서로 인사교환/광진의소리

첫날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문제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인 출신 ‘한일관계 전문가’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전 일본인, 한국귀화)가 윤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의 문제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좌에는 20~30대중심의 50여명의 청년대학들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도 호소카 유지교수와 반가운 만남인사(구면관계)를 나누고 청강했다.

본지 기자는 고민정 위원장에게 “(시민정치학교 첫 강좌개설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하였으나, 고 위원장은 “(오늘의 강연주제가...)축하할 일이냐?”며 동문서답의 엇박자 반응을 보였다.

이날 진행된 1회 강의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강제동원 해결책의 치명적 결함과 새로운 일본 극우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지적했다.

◆호사카유지 교수,윤정권 강제동원 해결책의 치명적결함 적시

‘국정조사‘발동 주장 ---

1)지원재단 정관수정과정의 부당한 경위
2)지원재단 상위법에는 제3자변제나 배상문제를 취급하는 항목이 없다
3)피해자들의 사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인권무시라는 문제점
4)일본측도 도의하지않은 해결책이다
5)피해자들의 새로운 소송으로 문제는 해결되지않는다
6)일본측의 강제부정으로 문제는 확산될 것이다.

※특히 당시 재단이사직에 있던 호사카유지교수의 1)항 상세한 내부고발은 충격적이고 참담함. 이에 대해 호사카유지 교수는 ‘국정조사’로 이 과정의 부당행위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지,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해결할수 있나? 질문

한편 본지 기자는 강의종료후 강사와 일반 방청객들의 활발한 질의답변 이후 광진구 출입기자임을 밝히고 특히, “지원재단 정관수정 과정이 당시 재단 이사직으로 있었던 강사님의 공개라 전적으로 팩트임을 전제로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다“ 하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1)김대중 대통령때 무엇을 했느냐? 한 일이 없다 2)이후 노무현 대통령 특히, 문재인 대통령때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반박한다.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마침 이곳에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계시니 두 분이 같이 답변을 해달라“ 했다.

또한 본지 기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앞으로 특히 미국은 북한핵전쟁도발과 관련 ‘한미일군사동맹’프레임을 통해 미군이 제2방어선으로 후퇴하고, 그 공백을 일본군(자위대)으로 대체하는 전략(한반도에 미군대신 일본 자위대 상륙)의 동북아방위개념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수님의 견해를 묻습니다. 했다.

이에 대해 호사카유지 교수는 다른 한 방청객의 1)일본 야당은 왜 (한번도) 정권을 잡지 못하느냐?는 질문과 함께 이야기하려면 1시간도 모자랄 것이라 하며

본지의 1)항에 대해 장시간 설명을 하고 마침 여기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계시니 ‘국정조사’로 대응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에 ‘국정조사’를 통한 해결방안을 전해달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기조발언에서 제시한 ‘국정조사’방안 그대로였다.

◆첫 단추 잘못낀 김종필 - 오히라 비밀메모

메모는,

『(1) 무상: 한국측 3억5천만달러(오픈 어카운트 포함), 일본측 2억5천만달러(오픈 어카운트 불포함)/이 것을 양자가 3억달러(오픈 어카운트 포함)로 10년 기간의 조기제공 가능조건으로 양 수뇌에게 건의한다.

(2) 유상(해외경제협력기금): 한국측 2억5천달러(이자율 3%이하, 7년거치, 20∼30년 상환) 일본측 1억달러(이자율 3.5%, 5년거치, 20년 상환)/이 것을 양자가 2억달러(10년기간 조기제공 가능조건, 이자율 3.5%, 거치 7년, 20년 상환)로 양 수뇌에게 건의한다.

(3) 수출입은행 차관에 대해서: 한국측은 별개의 취급을 희망, 일본측은 1억달러 이상을 프로젝트에 의해 신장가능. 이 것을 양자가 합의하여 국교정상화 이전이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양 수뇌에게 건의한다』는 간결한 내용이었다.



▲(붉은선안. 좌에서 우로) 국민 대표단 대변인 유윤석(한단련 공동대표/ 광진의소리 발행인) 대표단 단장 이수호(전태일 재단 이사장) 윤벽암 일본 국평사 주지스님(조총련계)/광진의소리

◆일본,‘일제 강제징용·동원‘단 한번도 인정안해!

*

■ 조세이탄광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 공동대표 이노우에 요꼬

弔辭(조사) 全文 --- - 일본인으로서 진심의 사과말씀 포함-

이하 이노우애 대표의 발표문 조사전문(弔辭全文)을 게재한다. 이는 일제강제징용역사의 소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여 한국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전문을 <광진의소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2018.3.3.광진의소리=유윤석 기자)

<弔辭>

발표자 조세이탄광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

공동대표 이노우에 요코(井上洋子)

---

오늘 이러한 역사적인 법회의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조세이탄광물비상을 歷史에 새기는 회‘(長生炭鑛의 水非常-한국식 표현은 ’장생탄광수몰사태‘)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강제연행,강제노동 끝에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은 유골앞에서 위로의 말을 찾을 길이 없고,오직 삼가 명복을 기원드리는 것과 한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평사 주지인 윤벽암 스님을 비롯한 재일동포여러분!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 봉환위원회’여러분!

여러분들의 오늘에 이르는 노고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원래 일본이 정부의 책임하에서 다해야하는 유골봉환이 전후 73년을 지나서도 여전히 이러한 식으로 밖에 실현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일본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드디어 내일 고국분들의 가슴에 안겨서 기다리고 기다린 고향으로 돌아가십니다.
그곳에서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감싸주시겠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돌아가신 분들의 존엄이 되살아나면서 그 생명의 존재가 고국의 역사에 새겨지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 입회하지는 못하지만,33구 여러분들에게 영원한 평온이 차려지기를 기원합니다.

또 이 자리를 빌어서 ‘조세이탄광의 침수사고의 비극’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태평양전쟁중의 1942년 2월 3일에 일어난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탄광(장생탄광)’이라는 해저탄광(海底炭鑛)에서 대규모 수몰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로 숨진 183명의 희생자중 70%를 넘는 136명이 한국사람(조선사람들)이었습니다. 또 그중 4명은 어린 10대였으며 20대도 73명이나 포함되어 결혼도 안한 애젊은 청춘들이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전시중인 대형사고이면서 다음날의 야마구치 아사히신문은 ‘입갱자의 대부분이 구출되었다’고 허위보도를 날렸으며 그후 이 사고는 어둠속에 은폐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현지의 지역역사참구자의 노력이 있어 이 참극이 서서히 밝혀u 갑니다. 그리고 1991년 3월에는 시민운동단체 ‘조세이탄광 물비상을 역사에 시기는 회’가 발족되었습니다.

결성당시에는 불과 10여명밖에 안되는 열악한 단체였지만 현재는 정회원 100명,찬조회원 200명,기부자 100명을 넘어 ‘일본 전역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새기는 회’는 희생죈 136명의 조선사람(한국사람/북한사람 함께)과 그 유족에 대해 일본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초는 (1)두개의 피야(배기∙배수관)를 본존한다.
※‘피야’라는 것은 해저의 갱도에서 배기나 배수를 하고 노동자의 목숨을 지키는 역할을 가진 큰 굴뚝같은 것입니다.

(2)사고의 실태를 분명히 하기위해서 사료나 증언을 수집하고 증언집을 작성한다.
(3)희생자 183명 전원의 이름과 일본 사람의 사죄와 반성을 새긴 추모비를 건립한다. 등

이 3점을 목표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필하야 할 것은 모임이 출범한 그 해에 ‘죽은 자에 대한 편지’를 낸 것입니다. 다행히도 ‘순직산업인 명단’(대일본산업보국회 편/大日本産業保國會 編)을 입수했는데 거기에는 희생자의 이름,나이,주소가 적힌 것으로 사과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희생자에게 보냈습니다.

당장 한국의 유족으로부터 17통의 답장이 돌아왔으며 그때에야 비로소 자기 아버지가 일본의 조세이탄관에서 돌아가신 것을 알게된 유가족들도 계셨습니다.

다음해 1992년에는 한국에서 ‘유족회’가 결성되어 1993년이후 시민들의 모금으로 해마당 수많은 유족을 일본에 초대하고 현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여 왔습니다.

한국 유족회의 존재가 우리의 운동을 오래 계속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조세이탄광은 금지된 바닷물아래 37m라는 얕은 곳을 파도록 시켰기 때문에 종종 누수가 일어나 위험한 탄광이라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무서워서 아무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민>징용령‘이 나온 1939년이후 1258명의 젊은이들이 조세이탄광에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야마구치현 탄광에서의 조선사람비율른 9%였지만 조세이탄광은 무려 80%에 이르고 현지에서는 ’조선탄광‘으로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3∙6m의 담에 둘러싸인 수용소에 수감됐으며,하루 12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할였고,탈주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은 한마디로는 도저히 설명할수 없습니다.

‘새기는 회’가 출범한지 22년,지난 2013년에 드디어 추모비가 건립되었습니다.
총 비용은 약 1400만엔이 들었지만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모금으로 모두 만들었습니다.

그 ‘조세이탄광추모광장’에는 일본사람측의 추도문으로 “우리는 이런 비극을 낳은 일본의 역사를 반성하고 다시는 타민족을 짓밟는 듯한 포악한 권력의 출현을 허용하지 않기위해 힘껏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서하고 여기에 희생자의 이름을 새깁니다.”와,

가해역사에 대한 반성과 강한 반전의사(反戰意思)를 표명할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차려진다면 한번 찾아와 주시면 합니다.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서 역사의 진실을 호소해 갑니다. 일본 전국 곳곳에서 탄광,철도건설,댐건설 현장 등에서 강제노역이 이어졌으며,조선사람 여러분의 생명과 생활,삶을 희생시킨 토대우에 지금의 일본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물며 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반도분들에 있어서 <모집>이라는 명목의 일본연행을 거부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강제연행이나 강제노동의 사실을 부정적인 역사로 은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내버려둔 조선사람들의 목숨이 있습니다. 그들을 역사속에 되살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족들은 첫 일본 방문때부터 <‘유골발굴∙반환>을 우베시 및 야마구치현에 요청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절실하고 비장한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에 출범당시의 ’새기는 회‘에서도,일본인측도 정면에서 마주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추모비건립이라는 대사업을 이룬 것으로 하여 뒤늦게나마 ‘유골수집 및 반환’을 ‘새기는 회’의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세이탄광 희생자의 경우,그 이름도 당시의 연령도 유족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해저에 있는 많은 시신은 수십년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게 아니냐고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유해를 인양하고 고향에 돌려주고 싶다,아니 돌려 모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세이탄광의 유골문제를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상징적인 과제로 끌어올려 일한 양국정부가 공동사업으로 유골수집에 대응해 주면 양국화해를 향한 움직임이 크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2월 8일에는 일본 정부관계부처와 첫 협상의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세이탄광의 비극은 아무도 부정할수 없는 ‘인권’의 과제이며,방치하면 안되는 183명의 고귀한 삶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일정부간에 어려운 정치정세가 있지만 앞으로도 꿋꿋하게,끈질기게 호소해나갈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정부차원,시민들의 공동사업으로 ‘유해발굴 및 반환’을 무슨 일이 있어도 실현할 생각입니다.

조세이탄광의 유족 품에 유해를 반환할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큰 도움을 주실 것을 청합니다.

끝으로 오늘 33구의 말없는 유골이 무사히 고향에 돌아갈수 있도록 기원드리며 인사로 하겠습니다.

2018년 2월 27일

조세이탄광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

공동대표 이노우에 요꼬

◆국평사 행사 르뽀

■국평사 윤벽암 스님 등 일본측 인사들 우리 봉환단에 뜨거운 격정의 감사표현

국평사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윤벽암 주지스님 등 국평사측 신도들과 일본인 불교계,일제강제징용 군인.군속명부 출판사 등 유관인사 등 100여명이 우리 유해봉환단을 뜨겁게 환영하며 법요식에 동참했다.

국평사 절의 외형은 사진에서 본 그대로였다. 도쿄 변두리 주택가에 일반 주택건물처럼 위화감이 없고 고즈녁하게 낮은자세로 자리했다. 건축양식도 한국형 일반빌라형 주택양식으로 사찰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경내에 들어서자 사찰 정면에서 거대한 기품이 엿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가 의연한 모습으로 우리 봉환단일행을 맞으며 이곳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었다.

특히 남과 북,일본 근,현대사의 쓰라린 역사의 아픔이 잠긴 국평사(총련계)의 남다른 애국혼이 고독함에 짓눌리면서 긴긴 세월을 눈물로 지세워온 투혼이 육감으로 엄습해오는 듯했다.

마침 이날 처음방문한 이수호 단장 역시 의외의 소회를 밝혔다.

“이는 한국과 북한,일본 모두가 피해자일수도 있다.그래서 함께 풀어야 한다“했다. 놀라운 관찰이다.

일제식민강탈의 역사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조국,해방이후에도 일본과 남과 북의 분단고국으로부터 차가운 시선들을 견디며 살아야했던, 처연한 우리의 근,현대역사를 보듬고 살아온 눈물겨운 투혼의 거대한 웅혼을 느꼈다.

경내에 들어서자 우리 옛말에 “반가운 손님을 버선발로 뛰어나와 맞이한다‘는 말이 실감날정도로 윤벽암 스님이 커다란 얼굴에 대형 함박웃음꽃을 가득 피우며 봉환단의 손을 일일이 붙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주었다.

이수호 단장에 대해 소개를 받고는 ‘무릎을 꿇고 고마움의 말씀을 표하며 어느새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역사 압제의 굴레에서 이제 분단민족의 쓰라린 상처까지 보듬고 살아야하는 윤벽암 스님, 아직도 남과 북,일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가운데 일본 전역에 흩어져 내버려진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를 선대에 이어 얼마나 어렵게 ,외롭게 지켜왔는지,언젠가는 반드시 고국의 품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맹서를 얼마나 했던가?

그런데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 아닌가? 작년 8*15광복절때 1차 33위에 이어 이번에 다시 약속한대로 2차로 33위 유해를 고국땅으로 보내게 되었으니 윤벽암 스님은 그야말로 감격과 격정의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릴 듯 했다. 절제된 감격이 온 몸에서 배어나오는 듯했다.

또한 윤벽암 스님은 워낙 유창한 고국언어 구사에 법당에서 경내에서 버스에서 식당에서 ....
목소리 또한 쩌렁쩌렁하여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

도대체 분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모국어가 유창했다. 고마운 일이다.



■사찰 지하엔 아직도 고국행을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리고 있는 유해들 보존돼있어 안타까운 가슴 쓸어안아

윤벽암 스님은 공식 봉환법요식을 하기전에 먼저 법당 지하의 여러 구조물을 소개했다. 마치 동산의 야외 추모공원처럼 지하공간엔 묘비도 있고 여러 형태의 유해안치형상물이 일본특유의 장례문화에 맞게 정갈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특히 아직 고국행 티켓차례가 안되어 대기하고 있는 일제강제징용희생자들의 유골함들도 방 한 켠에 정성스럽게 모셔져 있었다.

“우리도 빨리 고국으로 보내주셔요! 정말 너무합니다! 우린 언제 가나요?”하며 유해들이 산자로 변신하여 절규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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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추모법요식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

한편, 이날 봉환단은 윤벽암주지로부터 국평사의 구구절절 감동어린 역사의 소개와 법당과 법당지하의 여러 유해관련 일본식 불교안치 등 시설을 소개받은후 다시 법당밖으로 나와 불교의 전통의식으로 ‘사찰돌기’(일명 ‘탑돌이’와 유사)를 하였다.

한국측 봉환단일행과 일본측 신도 및 유해사업관련 일본인 유관인사들 수십여명이 긴 행렬을 이루며 경천사 대경스님과 국평사 윤벽암스님,이수호 유해봉환단장이 앞선 가운데 20여분에 걸쳐 사찰전체를 돌며 참례를 표했다.

다시 법당에 돌아온 오후 3시 30분, 공식행사로 ‘일제강제련행 조선인희생자 유골봉안추모 법요식’(일본식 표현)을 거행했다.

이날 국평사 대표역원 이상민선생의 사회로 주지스님과 유해 33구 입장이 시작되고 이어 개회를 선언했다.

윤 주지스님은 3배공양과 불공예를 집례하고 이어 유해봉환단 송예슬 경천춤꾼의 법당을 정중동의 처연하게 뒤흔드는 고요한 몸짓의 헌무가 참례자들의 가슴을 탄식과 기쁨의 환희의 물결로 적셨다.

이어 일제강점기 일본 장생탄광수몰사고로 인한 일제강제징용자들의 유해발굴 및 고향반환사업을 피눈물나게 전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이노우에 요꼬 선생(井上洋子.여성.조세이 탄광의 물비상-수몰사태-을 역사에 새기는 회 공동대표)의 인사말씀과 조세이탄광 수몰사고(長生炭鑛水沒事故)은폐역사에 대응하여 벌인 22년간 투쟁활동육성보고가 장내를 숙연하게 하였다.

이노우에 대표는 ‘(일제강점기)조세이 탄광의 수몰사고로 희생된 조선인 유골을 발굴 및 고향반환운동 등 인류보편적 양심운동을 펼치는 일본인 시민운동활동가로서 절박한 심정을 담아 발표하여 참례자들에게 숙연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발표문 전문 아래 게재)

“태평양전쟁중의 1942년 2월 3일에 일어난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탄광(장생탄광)’이라는 해저탄광(海底炭鑛)에서 대규모 수몰사고가 났습니다‘하고,

“사고로 숨진 183명의 희생자중 70%를 넘는 136명이 한국사람(조선사람들)이었습니다. 또 그중 4명은 어린 10대였으며 20대도 73명이나 포함되어 결혼도 안한 애젊은 청춘들이 많이 희생되었습니다“고 밝히고,

“전시중인 대형사고이면서 다음날의 야마구치 아사히신문은 ‘입갱자의 대부분이 구출되었다’고 허위보도를 날렸으며 그후 이 사고는 어둠속에 은폐되었습니다“하며 일본정부의 은폐역사의 진실규명에 혼신의 노력의 다했음을 토로했다.

이들은 한일간우호친선을 위한 민간단체로 희생자명부 만들기,신원조회사업 등은 물론 매년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애도식을 갖는 등 일본인으로 어려운 인도적 정의의 사업을 선구자적으로 감당해내고 있다.

특히,이들은 조세이 탄광에 매몰된 조선반도출신 민간징용자의 유골을 수집.조사하고 일본국과 한국유족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하는 등 인류의 보편적 양심에 따라 정의로운 인도주의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재일본조선청년동맹 니시도꾜 동부지부 이동석 위원장(북측 입장 표명한 듯)의 감사의 인사말과 오늘 유해봉환의 역사적인 의미를 새기는 축사가 있었고,뒤를 이어 일제강제징용희생자 제2차 33위 유해봉환단 이수호 단장(재단법인 전태일 이사장)의 격정어린 인사말이 있었다.

특히 이수호 단장은 전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한국노동운동계의 원로인바, 이번 유해봉환사업에 동참함으로서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수호 단장은 이날 한국측을 대표하는 인사말씀 모두발언에서 “오늘 처음 이곳 국평사 일제강제징용 한국인희생자 유해보관 현장을 여기저기 직접 두 눈으로 살펴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고,정말 오기를 잘했다.

이런 유해보관봉환사업을 펼쳐온 국평사측과 우리 종교계,민족단체,시민단체 등 한국봉사단측에 너무나 감동적이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연설내내 말끝을 잇지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일제식민강탈만행의 역사를 되새겨 참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수호 단장은 “오늘 제2차유해봉환을 계기로 앞으로 남과 북이 함께하는 유해봉환사업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조국의 통일사업의 일환으로 남과 북,해외,일본이 함께 펼쳐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하고, 알고보면 남과 북,일본당국도 희생자라며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권고하고 함께할 것” 다짐하였다.

이어 국평사의 민족수난의 역사를 민족사랑의 투혼으로 보듬고 온 윤벽암 국평사 주지스님의 보고말씀과 감격어린 감사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윤벽암 주지는 특히 한국의 노동계를 대표하는 이수호 봉환위단장의 국평사방문과 제2차 유해봉환에 대해 거듭 사의를 표하고 지극정성으로 안내했다.

윤벽암 스님은 지난해 8.15광복절기념 제1차 33위 유해한국봉환차 처음 한국방문(윤벽암 스님은 총련계 인사임)을 한 후 이번 제2차 유해봉환역시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모든 일정을 뜨거운 눈물로 함께 하였다.

법요식은 내외빈 축사에 이어 ‘유해 환송의식’으로 한국측 봉환단위원인 유명옥 선생(사단법인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의 ‘징용아리랑’열창으로 법당을 처절한 일제강제수탈역사의 현장을 재현하는 듯 했다.

유명옥 선생의 이어지는 광복군 아리랑,일제강점기하의 애국가아리랑 등이 처연한 목청으로 열창이 이어지면서 객석의 참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 시작했고 일부 참례자는 참았던 눈가에서 격정의 눈울음이 터지기도 하였다.

아리랑민족의 수난시절 눈물과 탄식,저항,죽음 그러나 그 수많은 역경의 아리랑고개를 넘어 다시 힘차게 역경을 헤치고 딛고 일어서는 승리와 새로운 만남의 환희의 아리랑으로 전변되면서 법당은 70여년 만에 그리운 고국의 품으로 환국하는 33위 님들에 대한 뜨거운 열기로 축복의 이별사를 함께 했다.

한편,일본인들로 구성된 조세이탄광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일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조선인 희생자 유골발굴∙수집∙고향반환운동단체‘. 이하 ’새기는 회‘라 함) 이노우에 요꼬 공동대표의 강제징용희생자유해에 대해 일본인으로서 진심의 사과와 반성의 말씀 등 절박한 목소리의 총체적인 활동보고의 조사말씀(弔辭)이 있었다.

이노우애 대표는 인삿말에서 “오늘 이러한 역사적인 법회의 자리에 초대를 받아서 ‘조세이탄광물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 長生炭鑛의 水非常(한국식 표현은 ’장생탄광수몰희생‘)을 歷史에 새기는 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하고,

“강제연행,강제노동 끝에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은 유골앞에서 위로의 말을 찾을 길이 없고,오직 삼가 명복을 기원드리는 것과 한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했다.

이어 이노우에 대표는 “국평사 주지인 윤벽암 스님을 비롯한 재일동포여러분!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 봉환위원회’여러분!

여러분들의 오늘에 이르는 노고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원래 일본이 정부의 책임하에서 다해야하는 유골봉환이 전후 73년을 지나서도 여전히 이러한 식으로 밖에 실현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일본사람으로서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드디어 내일 고국분들의 가슴에 안겨서 기다리고 기다린 고향으로 돌아가십니다.
그곳에서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감싸주시겠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돌아가신 분들의 존엄이 되살아나면서 그 생명의 존재가 고국의 역사에 새겨지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하여 오늘 이 유해봉환사업의 역사적인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류 보편적 양심운동가로서 이날 조세이탄광수몰사고은폐역사 역시 얼마나 엄혹한 일인지 일본인으로서 그 유골발굴과 수집 그리고 고향반환운동이 얼마나 어려운 활동인지 그 절박함을 호소하였다.

이하 이노우애 대표의 조사 전문(弔辭全文)을 게재한다. 이는 일제강제징용역사의 소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여 한국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전문을 <광진의소리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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