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첫날,김창현 의원 휴지소동일어나
김기동 구청장 불출석 이유로 500만원 과태료 부과 으름장도 ...

등록일: 2012-06-19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유윤석 기자>

“의원님들에게 티슈를 다 나누어주세요!“

김창현 의원은 행정감사(이하 ‘행감‘) 개회후 자신의 앉은 자리에서 느닷없이 ‘팃슈(휴지)‘를 꺼내들고 의원들에게 나누어 주라며 언성을 높혔다.

무슨 영문인줄을 모르는 구의원들과 구청 직원들,취재기자들도 눈길이 일제히 김 의원에게 쏠렸다.

“이게 뭡니까? 의원님들 책상을 닦아 보십시요?“

김창현 의원의 손에 들린 휴지가 쌔까맣게 보였다. 행감준비과정에서 직원들이 책상을 미쳐 닦지 못한 듯 김 의원이 자신의 책상을 닦은 휴지가 시꺼멓게 닦인게 보였다.

김 의원은 각 의원들과 부구청장,집행부 국장석에도 휴지를 돌렸다. 한번 닦아보라고 계속 흥분을 했다. 기자가 부구청장석과 국장석 등을 살펴보니 약간씩 검은 먼지 등 오물이 닦여 묻어 나왔다.

행감준비반이 미쳐 책상을 닦지 않고 막바로 배치한 흔적이 드러나 보였다. 그러나 김창현 의원 책상보다는 오물이 덜 나왔다. 김기란 의원 책상에서도 약간 시꺼멓게 닦여나왔다.

옆에 앉은 남옥희 의원이 김기란 의원이 건네준 휴지를 펼쳐보이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김창현 의원 책상이 심하네...“했다.

김창현 의원은 몹씨 격앙되었다.

“소관 국장이 누구세요? 이것은 의원들을 경시하는 (집행부의) 오만불손한 태도입니다“

그런데 집행부 한 쪽 켠에서 모 간부는 “어제 구청직원들이 아차산 산불때문에 밤새 고생이 많았는데....“
하는 혼잣말의 볼멘소리가 기자의 귓가를 스쳤다.

직원들이 산불진화작업때문에 피곤해서 책상청소를 깜박 소홀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러나 김창현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소관 국장이 누구세요? 이것은 의원들을 경시하는 (집행부의) 오만불손한 태도입니다“

◆ 김기동 구청장 행감선서 문제로 36분간 개회식 지연소동도

한편,이날 김기동 구청장의 행감선서 불참문제로 3시 개회예정이던 개회식이 오후 3시 36분에야 개시되었다.

집행부측은 “과거 선례가 없다“며 불응했고, 구의회측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기동 구청장의 행감선서를 강력히 주장하여 소동이 일었다.

“관련 규정에 의하면 김기동 구청장은 불출석의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위반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다. 오늘 분명히 김기동 구청장은 (행감선서 등 행감)불출석 사유서가 본 의회에 제출되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성연 의원은 김기동 구청장의 행감선서거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취재중인 모 기자는 “새누리당이 김기동 구청장 군기잡으려 한다“며 색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

,

,

◆사건 시말서(후속취재분)

감사준비반은 수십개의 책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상시 상식대로 행감장 책상을 모두 배치한후 책상윗부분과 모서리 부분을 걸레로 닦았다.

그런데 일부 1~2개 책상의 밑부분(위 그림 참조)에서 ‘오물‘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우연히 김창현 의원의 책상밑에서 김의원 무릎 양복바지에 오물이 묻어나오자 김 의원이 버럭 화를 내며 전체문제로 오인하고 문제를 확산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전체집행부를 싸잡아 호통을 친 결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