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열관리협회 광진성동구회 31년째 묵묵히 대민봉사
올해도 독거노인 등 낡은 연탄보일러 교체 등 무료봉사

등록일: 2012-10-26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지역단체 자원봉사현장 르뽀 유윤석 기자> 10월 25일 오전 9시,중곡동 신성시장길에 위치한 광진구청(구청장 김기동) 자원봉사대 소속 ‘한국열관리시공협회 광진*성동구회(회장 이강완)는 관내 독거노인 등 생활보호 및 차상위 계층 총 26세대의 낡은 연탄보일러 등 교체 수리 등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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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세대입니다.기름보일러가 14세대,연탄보일러가 12세대인데 낡고 파손된 경우,새것으로 교체해주고 일부는 훼손된 연통,가스 배출기,순환기 등 하자부분을 보수해줍니다.“

이강완 회장의 오늘 봉사활동 개요설명이다.

이 회장은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의 경우,거동도 불편하고 하여 본격적인 동절기를 대비하여 가스사고 등을 미연에 예방하고 하자개보수를 해드려 편안하고 따뜻한 겨울철을 보내시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회원사 사장들이 직접 봉사에 나섰다 했다.

이날은 기자가 직접 시공현장을 취재하기로 했다. 시공과정에 촛점을 모았다.

한 봉사대원은 “무료봉사이지만 저는 마치 직접 유료주문을 받은 것처럼 열과 성심을 가지고 기술력을 다 내어 시공을 해드린다“며 “어려운 이웃 할머니를 대하듯 하니 늘상 가슴이 뿌듯하다“며 무료봉사의 보람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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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는 공사가 쉽지가 않네요?-
봉사자 : 그럼요,일반적인 경우 대부분 20,30년 경력의사장과 작업보조 인부 1~2명이 함께 해야 공사가 진행됩니다.

-.보통 이 정도 공사면(보일러 교체 등) 총 비용이 얼마나 나오나요?
(이강완 회장) 보일러값,인건비 등등 평균 40만원 정도 견적이 나오죠.

화양시장 입구와 구의2동 주택가 두곳을 선정하고 먼저 화양시장 입구를 취재했다. 70대 할머니가 홀로 사시는데 ‘열악한 주거환경‘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부억과 단칸방이 연결된 아주 협소한 가옥이었다. 부억은 작업자 한 명이 겨우 몸 하나 운신할 수 있었고,연탄 쌓을 공간도 없어 20여장을 겨우 쌓을 공간이었다.

또한 시공참여 사장은 “무료 봉사하다보면 어처구니없는 일도 경험했어요“하며 숨겨진 비화도 꺼냈다.

“저희들이 무료시공하는 대상은 정말 어려운 세입자 독거 할머니,할아버지 등이 아닙니까? 그런데 낡아서 사용불가능한 보일러를 새보일러로 바꾸고 연통이며 부대시설까지 새것으로 깔끔하게 전면 시공을 해주었는데, 집주인이 얌체처럼 방세를 올리고 다른 세입자를 들이고 무료시공대상 세입자 할머니를 내보낸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바로 가서 항의를 하고 뜯어냈던 헌것을 다시 원위치시키고 새것은 다시 뜯어온적도 있습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시공은 화양리(군자동 지역)팀,구의2동팀,중곡3동팀 등으로 나누어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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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마실나온 옆집 한 할머니는 “요즘 연탄 때는 집이 어디 있나? 연탄도 한번에 100장,200장 주문을 해야 배달해주지 20~30장은 배달도 안해줘요.“하며 동네 서민살이의 사정을 푸념했다.

이곳엔 협회 회원인 최용구,이정근,한동교,김병갑씨 등 각각 보일러시공 사장들이 투입되었다. 보통 20~30년 경력의 노련한 보일러시공 사장들이다. 워낰 베테랑 선수들이라 손발이 잘 맞았다.

낡은 보일러를 해체하여 밖으로 들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인데 보조작업들이 적지않았다. 한 사람은 지붕위로 올라가 낡은 연통을 교체하고 새것으로 바꾸면서 빨간색의 바람개비식 회전갓까지 새로 설치해주었다.

기자는 공사 마무리무렵 구의2동 현장을 달렸다.시공대상 세대수가 여럿이라서 인력도 대거 투입했다.이강완 회장을 비롯 장한경,이규쥰,송근영,송남현,김경주 사장 등이 이마에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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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한국열관리협회 성동광진구회는 분구 전부터 겨울철이나 수해발생시 지하방 또는 반지하방 거주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난방시설과 연탄 보일러,기름보일러 등을 개보수 하는 등 무료봉사를 해왔습니다.

벌써 31년째네요. 저희는 매년 1회이상 광진구,성동구를 벗어나 다른 지방의 재난발생시에도 조용히 내려가 복구작업 등 무료봉사를 해왔습니다. 태안기름유출사고때도 그랬고,금년 태풍피해가 엄청났을때도 전북 고창군 농가에 가서 폐허가 된 비닐하우스 농장 등에서 복구지원을 한 바 있습니다.

저희 회원사 사장님들의 투철한 봉사정신이 없으면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

이강완 회장(사진)은 지난 31년간 행적을 되돌아보면서 “봉사활동은 해본 사람만이 그 행복감을 안다“며 너털웃음을 날렸다.

▲현장 이모 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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