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창조적 뉴 디자이너는 안나오나?“
지상특강>이순종 교수“디자인의 힘, 제품이나 산업, 도시를 혁신시키는 역할을 넘어”
등록일: 2013-08-27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아래 기사는 ‘넷향기’에서 본지 유윤석 편집국장 개인에게 보내온 이순종 교수의 특강내용입니다. 광진구민 개개인은 물론, 광진구에도 유익한 정보가 될 듯 하여 소개합니다.
지금은 민간부문이든 공공부문이든 디지털혁명적인‘디자인 감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광진구나 여러분 개개인 삶이 ‘아나로그적 사고의 틀‘에 갇혀있다면 무한경쟁시대에 스스로 도태될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광진구의 경우, 미래지향의 살기좋은 광진구,아름다운 광진구를 위한 종합적인 새로운 디자인 사고력이 요구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벌써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이런 저런 ‘후보선수들’의 이름들이 거명됩니다. 38만 광진구민들은 이제 진정한 주인노릇을 해야할 때입니다.
정체성의 도시,퇴영적인 도시 광진구를 어떻게 비상시키느냐는 여러분들의 ‘집중적인 디자인 마인드,사고력’입니다. 이러한 사고력과 강인한 실천력을 갖춘 인물을 골라야 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 특강으로 많은 도움되시길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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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의 힘, 창의사회와 디자인적 사고’
이순종교수입니다. 이 시간에는 디자인의 힘, 창의사회와 디자인적 사고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21세기 창의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창조의 핵심기능으로서 디자인 전문분야의 비중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그의 책 ‘미래가 온다(A Whole New Mind)’에서 19세기 산업사회는 공장근로자가, 20세기 정보화 사회는 지식근로자가 중시되었다면, 21세기 창의와 개념의 사회에서는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각광을 받는 시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21세기 창의사회는 우뇌의 시대로서, 이 시대는 ‘디자인, 스토리, 전체, 감성, 놀이, 의미’ 등의 6가지 감각이 중시되고, 특히 이들을 아우르는 예술과 디자인의 가치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최근 주간경제지 ‘비즈니스위크’는 창조성을 특집으로 다루는 기사에서 ‘미래의 경영대학은 디자인대학이 대신할 수도 있다‘ 라며 ‘산업의 경영자들이 창조적 인재를 구하기 위하여 이제 디자인대학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의 축사에서, 그가 다녔던 리드대학에서 청강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클래스가 후에 그가 애플제품을 혁신적으로 창조해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술회하고 있어, 디자인이 창조성의 계발과 커다란 함수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디자인의 힘은 제품이나 산업, 도시를 혁신시키는 역할을 넘어, 창조성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서, 그리고 창조적 사고의 중심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이는 이미 MIT의 미디어랩, 스텐포드의 D(디자인)-스쿨, 하버드의 I(이노베이션)-lab 등의 선진대학들이 창조적 교육과 연구프로그램을 진작시키기 위하여, 공학이나 경영에 예술과 디자인분야의 창조적 사고와의 융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10년도에 새롭게 설립된 핀란드의 창조대학인 알토대학교는 21세기의 새로운 창조적 인재상을 교육하기 위하여 기존 헬싱키예술디자인대학교, 헬싱키경영대학교, 헬싱키공과대학교를 연합하여 예술과 디자인을 창조적 학문의 중심으로 하며, 새롭게 설립된 혁신대학교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아인슈타인, 뉴턴, 버지니아 울프, 스트라빈스키 등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각 분야의 창조적 리더들의 창조적 사고법을 13가지의 유형으로 정리한 교육학자 로버트 루트 번스타인의 책 ‘생각의 탄생’을 보면, 창조적 리더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 유형, 예로 ‘예리한 관찰, 가치패턴의 인식, 형상화, 감정의 이입, 모형 만들기, 서로 다른 가치의 통합’등은 바로 디자인적 사고들과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추론하여 볼 때 디자인적 사고가 창조적 방법의 전형이 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 사고, 즉 디자인 싱킹은 디자인기반의 창의적 혁신방법입니다. 그리고 디자인적 사고는 크게 미래상상과 통찰, 다학제적 융합, 시각적 종합 등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디자인적 사고인 미래를 꿈꾸고 상상하는 것은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흔히 디자이너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인간의 잠재적인 욕구를 관찰하고 미래의 삶과 가치를 통찰하여 ’아하, 이것은 내가 원하던 것인데‘와 같은 미래의 가치를 제안합니다.
또한 디자이너는 인간의 바람직한 삶과 그 환경에 도달하기 위하여 미래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두 번째 디자인적 사고인 다학제적 융합은 디자인 시 사물과 대상의 가치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통합하는 자세입니다.
디자인과정은 바로 인간의 필요를 발견하고, 실현가능한 기술을 적용하여, 사회에 유용하고 환경에 조화로운 사물의 가치를 구체화 시키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인간, 기술, 사회, 환경, 미학 등 다양한 학제적 가치들을 균형 있게 융합하여야만 굿디자인이 창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바람직한 디자인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이러한 다양한 다학제적 가치들을 조화롭게 융합시키는 코오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세 번째 디자인적 사고인 시각적 표현능력은 디자이너의 전문성 중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스케치와 드로윙, 모형 만들기 등의 시각적 표현능력은 다학제적인 가치의 융합과정에서 필요한 가치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타 학제와 보다 손쉽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가치를 종합하고 완성시켜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대상의 가치인식의 80%를 시각에 의존한다.’ 하여 사물의 가치인식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시각적 표현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물질과 인간의 대화는 외관으로부터 시작 된다’는 점에서도 시각적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물은 스스로 그 자신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디자인은 ‘시각적 표현을 통하여 그들이 무엇이며 무엇을 하는가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디자인 싱킹은,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여 미래 비전을 그리고, 상상력과 통찰력을 익히며, 다학제적 융합의 능력과 시각적 표현기술의 터득을 통하여 모든 문제해결을 위한 창조적 능력을 배양시켜 줍니다. 이를 터득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는 문제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자인적 사고와 경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