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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gallery 4월화려함의 절정 석화촌 탐방
동양제일의 무릉도원,돌반 꽃반 조선시대 소인국 형상화,서정주시인 고증도...
등록일: 2017-04-30 , 작성자: 광진의소리
주말 자전거나들이
4월 끝물 29일 토요 주말 자전거 나들이.
광진구 자양동 뚝섬유원지역을 출발,싱그러운 봄향내나는 아름다운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질주한다. 구리시 한강공원을 지나 도농역에서 자전거를 주말바이크열차에 싣고 사릉역에 내려 20여분 내달리니 석화촌 입구다. 아름다운 한강변을 만끽하며...
매년 찾는 곳이다. 서울에서 당일코스로 적합하고 무한매력의 보물창고다.
보통 4월 10일 ~4월 25일 절정인데 올해는 약간 늦었다. 벌써 화려함의 절정인 연산홍,철쭉,홍매화 등이 눈부신 열정의 추억을 되삭이고 있었다. 약간 시들한 모습들.
그럼에도 그들의 마지막 열정은 눈이 시리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에 있는 석화촌.
어느 한 고집스런 시인의 일생의 작품이다. 광진구 중곡동분이다. 초기 작품 구상시는 서정주 시인의 고증작업이 작품마다 배여졌다고 한다. 현대적 개념의 조경이 아닌 조선시대를 압축한 ‘스토리가 있는 역사공원‘.
말 그대로 석화촌, 돌과 꽃의 무진장한 열정의 파라다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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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산홍 철쭉 홍매화 등 군락화 절정지 조선시대 스토리새긴 석상들 가득
1만2천 평에 달하는 동네 뒷동산 구릉지동산에 연산홍, 철쭉, 홍매화, 저먼아이리스, 붓꽃, 원추리, 수선화를 비롯해 석탑, 불상, 나한상, 달마상, 돌하르방, 해태상 등 다양한 모양의 돌 조각품 400여 점이 저마다 남다른 깊은 사연을 안고 주절 주절 이야기꽃을 피운다.
석화촌 안에는 삼단폭포와 작은 연못도 있다. 아담한 연못에는 수줍은 듯 살포시 피어난 수련이 동동 떠있고, 연못가에도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 있다.
봄이면 철쭉과 연산홍이 동산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 초입에 접어들면 노란 원추리와 나리꽃, 아이리스, 능소화, 작약 등이 동산을 가득 메운다. 라일락보다 진한 꽃향기를 내뿜는 야생화인 댕강나무도 6월 초까지는 그 향을 맡을 수 있다.
입구에서 언덕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삼림욕을 만끽할수 있다. 1~2시간이면 여러갈래의 꽃숲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어 남녀노소 인기다. 풀냄새,흙냄새,꽃향기 무르익는 정원에 천하태평 여유의 파안대소 금복의 달마상 등 수많은 돌 조각상이 저마다 사연을 주절거리며 서 있다.
생동감이 전해오는 사물놀이 조각상을 비롯해 “새털처럼 많은 날에 뭐 그리 바쁜가“라며 술상을 마주하며 술을 권하는 선비들, “달밤에 우물가에서 만나자“라는 갑돌이와 갑순이상, “첫 번 먹은 마음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변치마오“라는 글귀와 함께 세워진 혼례식 조각품, 변강쇠 마누라 옹녀를 엿보는 남정네들의 모습도 재밌다.
싸리문이 닫힌 채 “오늘은 손님 안 받아요“라는 글귀가 써 있는 주막 안 풍경은 더 흥미롭다. 주모와 정분을 나누고 있는 남자, 담장 밖에서 그 모습을 훔쳐보는 총각들의 조각상이 웃음을 자아낸다.
석화촌에는 조선시대 7거지악의 하나인 ‘무자식’에 대한 여인들의 한스런 장면을 담은 ‘천하제일 남근석’이 오가는 수많은 선남자 선여인들의 눈길을 훔친다. 여근숲도 있다.
도심의 황량한 생존경쟁의 몸부림에 지친 일상을 털고 새로운 충전의 아름다운 휴식공원이다.(글/사진 유윤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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