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전혜숙씨 또 눈물흘리나! 공천 사실상 물건너가나!
“더 이상 ‘새정치‘를 팔아 당원과 지지자를 기만하지 말라“ 지도부 강경비난

등록일: 2014-05-09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전혜숙 새정치민주연합 광진구청장 예비후보가 9일 여의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혜숙 서울시당 유일 여성단수후보 잠정합의‘가 무산된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전혜숙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본지의 6*4지방선거 보도관련 편집규칙상 편집함이 없이 전문그대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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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의 눈 밖에 나면 아무리 노력해도 찍혀나가는 현실
공천(公薦)은 사라지고 사천(私薦)만이 존재할 뿐!

더 이상 “새정치”를 팔아 당원과 지지자를 기만하지 마십시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전혜숙입니다.

전혜숙은 오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천과정에서 자행되고 있는 당지도부의 반민주적, 반개혁적 모습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비단 광주, 안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사랑하는 우리당이 몰락할 것 같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4월 8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공천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중앙당의 대표적 기득권이 되어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지고, 지역을 위해 헌신해야 할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의 세포조직이 되어 온갖 행사와 선거에 동원되는 폐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초공천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중앙당의 대표적 기득권임을 당대표 스스로 증명하고 있어 합당 명분이기도 했던 주장이기에 지킬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파기하더니 급기야 공천과정에서는 자기사람 챙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기초공천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중앙당의 대표적 기득권임을 당대표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당의 유일한 여성 단수후보로 합의되었지만 당대표가 반대한다면 공천은 어림없어 이번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서울시당 공심위원회는 분명 만장일치로 광진구청장 후보로 저 전혜숙을 단수로 잠정 합의하였습니다. 민주계와 안철수계 모두 동의했던 내용이었습니다. 김한길 당대표도 최고위원회에서 전혜숙이 서울시당에서 단수로 합의되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시당의 유일한 여성 단수후보로 합의되었지만 당대표가 반대한다면 공천은 어림없나 봅니다. 합의된 것을 흔들고 심지어 공천을 주면 안된다는 강한 압박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혜숙이 달갑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2년 억울한 누명을 쓰고 받았던 공천을 빼앗겼을 때 전혜숙은 탈당하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승리를 위해 뛰었습니다. 2016년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떳떳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법원에서 무죄판명을 받고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 확인되었을 때 당대표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했고, 2013년 광진갑 지역위원장 공모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이런 전혜숙이 분명 눈엣가시였을 것입니다.

지난해 8월 30일, 김한길 당대표는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혜숙의 공천박탈에 대해 “심적 고통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당에서도 명예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 당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저는 공당 대표의 약속이라 믿었습니다. 당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성공천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인가

그러나 서울에서 여성구청장 2명이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여성위원회가 전략공천을 요구했을 때도 수용하지 않았고, 개혁공천위에서 여성전략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당대표지역은 논의하지 말자고 일축하였고, 서울시당에서 단수후보로 내정된만큼 여성전략을 해야한다는 최고위원회에서도, 그 외 여러 채널에서 요구가 있었지만, 대답은 ‘전혜숙에게는 줄 수 없다’였습니다. 이것이 명예회복을 위해 당이 힘을 보태는 것입니까? 당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당 최고 권력자의 태도입니까?

이제는‘선주협회 지원 외유성 시찰’이라는 기사에 제 이름이 오르니까 옳다구나하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구설에 올랐기 때문에 공천을 줄 수 없다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6만톤급 화물 컨테이너선에 승선하여 시찰을 가게 된 배경도 포럼의 공동대표였던 강창일 의원께서 본인이 참여하기로 한 일정이었으나 사정이 생겨 일정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하시면서, 선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려움을 듣는 일인데 야당의원이 한명도 참여하지 않으면 크게 욕을 먹는다며 전혜숙 의원이라도 꼭 다녀와야겠다고 강권해서 야당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소요비용도 선주협회의 지원이 아니고 포럼회원들의 회비와 참가비로 처리하였습니다. 중앙당과 서울시당에 명확하게 소명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음해성 의혹제기와 밀실 전략공천 추진

음해성 의혹제기와 밀실 전략공천 추진

그러나 단수후보 확정만 남은 공심위에서 구태정치의 음해성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전혜숙이 선박 수명을 20년에서 30년으로 늘리는 법안발의에 동의했다고 안철수 대표측 공심위원이 제기하며 탈락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소명하라는 말에 깜짝 놀라 알아보니 관련 법령은 국토해양부 해운법 시행규칙으로 국회의원의 입법사항이 아니었으며,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서 국토부에 의해 저질러 진 일임이 명백히 밝혀진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당 공심위에서 이 의혹이 제기되어 관련 자료를 찾고 있는 그 시각에 광진구청장 전략공천으로 모변호사가 선정되어 여러 곳에 인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음해성 주장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모 변호사 전략공천은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전혜숙이 공심위에서 탈락된것도 아닌데 ...

전혜숙이 공심위에서 탈락된것도 아닌데 밀실 전략공천부터 하려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새정치를 논하려면 당대표 지역 기득권부터 내려놓아야

6.4 지방선거 결과가 어찌되든, 당이 어찌되는지 내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생각, 그만 버리십시오. 새정치를 논하려면 당대표 지역 기득권부터 내려놓으십시오.

오늘 오후에 서울시당 공심위 회의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원래 내정했던 대로 전혜숙의 단수후보 선정이 확정되는지 밀실야합의 정치가 자행되는지 국민 여러분 똑똑히 지켜봐 주십시오.

특정 개인의 이익 앞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신과 원칙이 훼손된다면, 국민은 결코 우리의 새정치를 인정하지 않을 것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새정치는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 정치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정 개인의 이익 앞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신과 원칙이 훼손된다면, 국민은 결코 우리의 새정치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전혜숙은 앞에서는 새정치를 주장하면서 뒤로는 국민과 당원을 우롱하는 큰 권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국민과 당원동지들만 바라보며 큰 걸음을 걷겠습니다.
침묵하지 마시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셔서 새정치 지켜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 5. 9

새정치민주연합 광진구청장 예비후보 전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