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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오바마 대통령의 ‘자유언론관‘ 세계적인 감동
정치적 수사가 아닌 그의 진정한 철학과 소신임이 감동적인 연설로서 전해진다.

등록일: 2016-05-02 , 작성자: 광진의소리

오바마 미 대통령의 ‘자유언론관‘은 확고해 보인다. 정치적 수사가 아닌 그의 진정한 철학과 소신임이 감동적인 연설로서 전해진다.

아래는 오바마의 언론관 표현의 극적인 연설 일부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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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백악관 기자단 만찬 유머 연설… 트럼프 외교역량 부족 꼬집어

<동아일보>권재현기자
입력 2016-05-02 03:00:00 수정 2016-05-02 03:00:00

☜‘언론자유 수호’ 기자단에 경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30일 워싱턴 힐턴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해 기자단 대표인 캐럴 리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위쪽 사진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의 제이슨 리자이안 기자(아래 사진)와 포옹하는 모습. 리자이안 기자는 이란 특파원 당시 18개월간 이란에 억류됐다가 올 1월 풀려났다. 워싱턴=AP 뉴시스

“이게 제 마지막 연설, 아니 어쩌면 최후의 연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임기 내내 유머 감각 넘치는 입담을 과시해 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30일 마지막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 연설은 당파를 뛰어넘는 풍자로 가득했다. 첫 인사말은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했다.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기자단 만찬 연설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만찬에 초대받은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도널드에겐 너무 볼품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아마 집에서 ‘트럼프 스테이크’를 먹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스테이크는 트럼프가 운영하다가 도산한 업체다. 또 “트럼프의 외교정책에 걱정들이 많다는데 그는 몇 년간 세계적 리더들을 만나 왔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잔’…”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운영해 왔다.

(중략)

자기 풍자도 빠지지 않았다. “8년 전의 나는 정치의 색조(tone)를 바꿀 때라고 말했다”면서 2009년 2월 백악관에 처음 입성했을 때 자신의 발언을 환기시킨 뒤 “결국 반백이 다 돼 관 속에 들어가기만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지난주 영국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레임덕이 됐음을 실감했다며 “(세 살배기) 조지 왕자가 파자마 차림으로 우리 모임에 나타나 얼굴에 뺨을 맞는 듯한 모욕을 느꼈다”고 말해 폭소를 끌어냈다.

◆“임기 마지막까지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압박하는 상업주의! 유머 가득한 연설은 진지한 마무리로 이어졌다.

그는 이란에 1년 넘게 억류됐다가 풀려난 워싱턴포스트의 제이슨 리자이안 기자를 소개하며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저널리즘의 원칙을 압박하는 상업주의에 맞서는 수많은 당신들이 있어 고맙다”며 기자단 전체에 경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두 단어만 남았다”고 말한 뒤 “오바마 퇴장(Obama out)”을 외치고 마이크를 연단 위에 떨어뜨렸다.

지난달 은퇴경기 후 팬들에게 고별 인사할 때 ‘맘바 아웃’을 외치며 마이크를 떨어뜨린 NBA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별명이 아프리카산 독사 ‘블랙 맘바’였음)를 따라한 것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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