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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네
(사)한국국제연합봉사단 다문화가정에 쌀전달
등록일: 2011-01-26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기자수첩】취재중 내내 눈시울이 붉혀졌다.
“몽골에서 오신 분 손 들어보세요?”
“베트남에서 오신분?”
“필리핀에서 오신 분?”
“캄보디아에서 오신 분?”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시골 교장선생님 표정을 하고 아주 낮은 목소리로 출석을 부르듯 했다.
특히,베트남? 캄보디아? 할때 많은 손들이 올라갔다.
1월 25일(화) 오후 2시 반경,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사)한국국제연합봉사단 명예총재 신분으로 화양동 소재 세종한글교육센터(이사장 정병용)를 방문, 다문화가정 한글수강생들을 격려위로하며 다정다감한 마음을 훈훈하게 전했다.
이날 사랑의 쌀 전달은 위 단체 후원회장인 정진규 전 서울고검장(현 변호사), 안헌식 수석부총재,홍준근 전국쌀전업농 중앙회 회장, 같은 회원인 인근 구리경찰서 안병정 서장 등 회원들이 정성과 사랑을 모아 쌀 100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새로 부임한 홍영화 광진경찰서장도 자리를 함께하여 대부분 여성들인 다문화가정 한글 수강생들이 서로 기념사진을 촬영해달라며 인기가 폭발하기도 했다. 관내에 한국여성경찰서장이 부임해왔다는데서도 놀라는 표정들이었다.
이수성 전 총리는 이제 세상을 달관한 듯 잔잔한 시냇물처럼 운신을 해 흐뭇한 시선들이었다.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낯설은 타국땅에서 고달픈 시집살이를 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속삭이듯 다정한 목소리로 “우리는 하나, 한 가족‘임을 일깨우며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동남아쪽 여성들은 ”총리“의 위상을 남다르게 느낀 듯 공식기념촬영후에도 이수성 총리를 지목하며 개별적인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영화 광진경찰서장은 “우리는 하나다.”를 강조하여 지금은 글로벌시대임을 일깨우며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바쁜 국회일정에도 불구하고 요즘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전혜숙 국회의원(민주당 광진갑)도 각 방을 돌며 한글 수강생 할머니들과 외국인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이종만 구의회 부회장은 “수년간 다문화 가정분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가며 이렇게 한글교육센터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정병용 이사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하고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용기를 갖도록 당부했다.
세종한글교육센터는 지금 약 260여명을 무료로 한글교육등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고 있다. 이날 좁은 행사장은 지구촌 사람들이 다 모인 듯 했다. 열기가 후꾼거렸다. 특히 대부분 고단한 3D업종에서 억척스레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기자가 강의실에 막 들어서는 순간엔 “땀내음”이 코 끝에 흥건하게 배어났다. 토씨 하나까지도 빠뜨리지 않고 온 몸으로 중국어 통역을 하는 중국인 여성도 대단한 뚝심을 보여주어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엇이? 왜?
왜 저들은 코리아로?
“가난때문이지...
고국에 사랑하는 혈륙들을 뒤로하고...
자신의 한 영혼을 희생해서 고국에 있는 늙으신 부모님 약값도 보내드리고 어린 동생들 학비도 보태주고...“
그 숭고한 마음이 코리아로 달리게 한 것이다. 그들 후손들은 먼 훗날 ‘선조들의 무용담’을 전해들으며 ‘코리안 드림의 슬픈 전설’을 이야기 하게 될 것이다. 한국인 1세대들의 미주 아메리칸 드림 이민사가 그렇듯이.
‘코리안 드림’을 가슴에 품고사는 저들에게 상처를 안기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안으며 같은 이웃으로 하얀 행복의 웃음꽃들을 나누자.
(유윤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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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전 총리와 함께
| .함박꽃 미소의 홍영화 광진경찰서장의 사랑의 쌀 전달
| .정진규 후원회 회장(가운데 왼쪽)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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