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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쌍용 조형물 감상
‘용들의 전쟁‘
등록일: 2011-02-06 , 작성자: 광진의소리
<기자수첩- 설날 고향길에>
생각했던대로 농촌은 삭막했다. 무엇보다 구제역 파문이 고향 농민들의 설맞이 풍요로운 가슴을 한파처럼 조여들었다. 다행히 고향인 전북은 전체가 아직 구제역이 뚫지못했다.
그래도 마을사람들 특히,소,돼지 등 축산농가의 마음은 어두웠다. 언제 뚫릴지 불안속에서 전전긍긍이라 했다. 윗동네인 충남 홍성까지 뚫렸다는 뉴스에 더욱 조바심이라 했다.
기자는 고향 설연휴 마지막날 서울로 내빼기전, 태백산맥의 조정래 선생의 문학관이나 살짝 들려 뭔가 문학의 새로운 기를 받을까 해 벽골제(碧骨堤)로 향했다. 김제 시내에서 십리정도 서쪽 부안방면으로 내달리면 된다.
김제지평선축제로 더욱 유명해진 벽골제 <우리나라 최고(最古) 최대(最大) 농업용 인공저수지 >다.
그곳 광장은 한겨울 복판이라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황금물결 출렁이며 까맣게 소리지르던 참새떼들은 흔적도 없다. 훠어이 훠어이 참새떼 쫒느라 가을내내 허둥대던 허수아비도 그림자조차 안보인다.
정초의 들녘 한 가운데 풍경이다.너른 광장에 찬바람만 휘휘 휘돌며 사방으로 내달았다. 벽골제 광장은 끝없이 지평선으로 내달리는 호남평야의 기념비적인 상징물이다.
그런데, 불과 수년간 고향 발길이 뜸한 사이에 “놀라운 역사“가 눈앞에 나타났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룡과 백룡이 쟁투(爭鬪)하는 모습의 조형물이었다.
“용들의 전쟁“판을 한바탕 구경하고 나니 괜시리 “승부감“이 솟구친다.이어 발걸음을 조정래 기념관으로 옮기니 역시 ‘태백산맥‘의 남북전쟁의 상흔이 전해온다. 남과 북,이제 여기엔 ‘승자와 패자‘가 아닌 ‘공동의 승자‘의 기록만 나와야 하는데 싶다.
다음 ‘용들의 전쟁‘(2012 대통령선거)에선 남과 북의 백성들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용이 승자가 되길 빌어보았다.(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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