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경사많은 아차산주변 폭설대책 이상없나!
본지 돌발 현장심층 취재! 구청종합대책 발표!

등록일: 2014-11-19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

◆지난해 광진구도 눈폭탄사태

광진구도 지난해 눈과의 전쟁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2월 서울시 기준으로 12년만에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던 ‘눈과의 전쟁’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광진구는 구청과 경찰서,주민들이 신속하고 적극적인 제설작업으로 인명 및 재물피해가 거의 접수되지 않았다.

구청 도로과는 “집앞에 눈이 많이 쌓였으니 치워달라”는 민원이 6건 정도 발생한 것이 전부다 했다.

본지는 천재지변 등 자연재해에 대해 매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면을 많이 배려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의 재앙이라고 하지만 인재사고를 줄이면 그만큼 엄청난 피해확산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안전불감증의 세계적인 조롱거리이며 정부,정치권,악덕기업 등에 대한 참담한 국민불신과 천문학적인 국력손실을 가져온 ‘세월호 참화사태‘는 진도 앞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나 지방정부,각급 재난관련 기관,기업 등의 ‘평소의 훈련과 대책부재 또는 형식적인 관리‘가 가져다주는 인간재앙이다.

본지는 구청의 올 겨울 종합대책발표를 계기로 광진구취약지대 현장을 심층취재했다.

◆광진구제설대책본부 일찍감치 출발!

광진구청은 올해도 광진구제설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판식을 갖는 등 일찌감치 폭설대비에 나섰다.

구는 겨울철 폭설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안전한 겨울길 만들기-2014 겨울철 제설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4일 오후 4시 구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정윤택 부구청장, 각 국장, 제설대책본부 요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014/2015 제설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제설대책본부를 본격 출범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비오는 날 부산을 떠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비가 오기전에 철저하게 수방대책을 세우고 점검하라”는 것이라 했다.

사전에 예방대책을 철저히 한다는 입장이다.

본지는 구청의 ‘2014/2015 제설대책본부 출범발표후 광진구 폭설취약지대를 돌발방문하여 현장을 확인취재했다. 우리나라 관공서의 경우,늘상 기관의 공식발표와 현장의 상태는 불일치가 많아 크고 작은 인재사고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아차산 주변 주택가 등 취약지대 대책은?

구청 도로과(과장 최석훈.사진)에게 현장안내협조를 구했다.

-.광진구 폭설취약지대는 어느정도인가요?
“(최석훈 도로과장)특히 가파른 고갯길이 많은 아차산 아래 경사진 주택가 도로가 취약지대입니다.

이에 구는 제설작업이 힘든 급경사 지점에 강설이 내릴 때 즉시 휴대전화로 원격 작동되는‘친환경 원격자동 제설액 살포기’를 지난해보다 확대 설치하고자 합니다.

구는 지난해 영화사로 등 2개소에 6대를 설치·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용마산로 28길 등 4개소에 12대를 추가 설치하여 총 6개소 18대를 운영해 신속한 초동작업으로 가파른 고갯길의 안전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금년년말과 새해 년초전후 월동기를 대비하여 ‘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애로사항은 없나요?
“물론, 급격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폭설재해에 대해 구에서 철저히 대비책,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광범위한 지역이고 특히 밤중이나 새벽의 기습폭설시 구청과 경찰의 즉각대응 못지않게 주민들의 내집,내점포앞 제설작업이 필요합니다.

골목골목 이면도로에서 어린이나 나이드신 분들의 낙상사고가 예측불가이기 때문이죠”
최 과장은 이에 따른 매뉴얼을 보여주었다.

,

친환경 원격자동 제설액 살포기 설치 -----------------

*‘ 친환경 원격자동 제설액 살포기’추가 12대 증설로 취약지대 대비

본지는 구청 도로과 직원의 안내로 광진구 폭설취약지대인 아차산주변 주택가로 갔다. 영화사 서편 오르막길에서 구청 김기영 직원(기술직.사진)은 차를 멈추었다.

-.여기에 설치했습니까?
“예,이 기계가 ’친환경원격자동 제설액 살포기’입니다. 현재 영화사로 등 2개소에 6대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을 하는가요?
“비탈길 등 급경사지역에 이 기계가 대단히 유용합니다. 특히 밤중이나 새벽에 기습폭설이 내릴 경우, 야간 운전자들은 위험하지 않습니니까?

이 기계는 cctv가 장착되어 있어 현장에서 눈이 내리는지 여부를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에 따른 액상제설제 살포도 원격으로 작동이 가능하구요. 물론 저희 구청 제설용역 기동반이 즉시출동 대기중이고요

지난해 제가 밤 12시가 조금 넘어 이곳 운전자 주민으로부터 눈이 많이온다는 전화를 받고 즉시 집(성남시 거주)에서 출동했습니다.“
이 구청 직원은 민원발생시 밤중 새벽이라도 일단 즉시현장 확인출동을 한다 했다.

“그런데 이때 저는 제 핸드폰으로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원격으로 액상제설제를 살포하였습니다. 물론 주민도 안심하였죠.“

-.기계는 어떤 원리인가요?
“기계는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원격제어가 가능하고, 저 위에 설치된 태양전지(또는 일반전기 겸용)에서 에너지를 공급하게 됩니다. 눈이 내리면 현장을 동영상으로 보면서 액상제설제를 비탈길 도로 위 약 120도 각도로 골고루 살포할 수 있습니다.

계속 액상이 살포되면서 자연스럽게 액상이 비탈길 아래쪽으로도 흘러 내려 이곳 영화사오름길의 경우 2~3대를 설치하면 전체 급경사도로가 제설되죠“

-.액상 제설제는 물론 화학제겠죠?
“물론, 화학제입니다. 그러나 광진구가 도입한 이 시스템은 ‘친환경 제설제’로서 염화칼슘과 다르기 때문에 자동차 바퀴의 부식이나 주변 가로수 등의 생태계에 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가 기계인가요?“
“대당 40만원이 듭니다. 우리 광진구가 서울에서는 처음도입했고,이어서 용산구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제설용액은 가격이 어떤가요?
1대당 용량이 27만원 정도면 동절기 4개월을 감당합니다. 저렴한 편입니다.

-.급경사 폭설대비 ‘열선방식’도 있잖습니까?(일부 주민들의 민원사항이기도 함)
“예,있습니다. 그런데 장비가 대당 1억 6천만원이 들고 전기요금만해도 연간 2,000만원의 견적이 나옵니다. 광진구로서는 많은 설치예산과 유지관리비용이 막대하여 현재로서는 설치가 어려우며, 향후 설치비용과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드는 시기에 우리 구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

기자는 김기영 직원을 따라 중곡동 주택가 급경사지역도 들렸다 (일명 ‘뻥튀기‘공원길) 이미 중곡동에서는 유명한 지역이다. 워낰 경사가 가파른데다 아차산 등반로가 4개가 연결되어 있어 겨울철 등반객도 많고 동시에 좁은 비탈길에 골목골목 차량통행도 복잡한 지역특성이다.

“이곳이 주택가 급경사지역 도로입니다.

이미 청장님이 종합대책에서 발표한대로 이곳 용마산로 28길 등 4개소에 12대를 추가 설치하여 총 6개소 18대를 운영해 신속한 초동작업으로 가파른 고갯길의 안전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이하 광진구청의 금년연말 내년 년초 등 월동기대비 종합대책이다.

◆ 광진구청 종합대책발표(전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사진)가 겨울철 폭설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안전한 겨울길 만들기-2014 겨울철 제설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4일 오후 4시 구청 재난대책상황실에서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정윤택 부구청장, 각 국장, 제설대책본부 요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014/2015 제설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제설대책본부를 본격 출범했다.

제설대책본부는 ▲ 실시간 제설현장관리시스템 구축 ▲ 신속한 초동제설작업을 위한 제설장비 투입 ▲ 시민이 참여하는 제설시스템 구축 ▲ 결빙으로 인한 주민불편 최소화하고자 취약지역 집중 관리 실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구는 제설대책 기간 동안 주요 간선도로 19개 노선 37km 및 주택가 이면도로 267km 대상으로 살포기, 제설차량 등 총 55대 제설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선다.

특히 가파른 고갯길에 눈이 쌓인 경우,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구는 제설작업이 힘든 급경사 지점에 강설이 내릴 때 즉시 휴대전화로 원격 작동되는‘친환경 원격자동 제설액 살포기’를 지난해보다 확대 설치한다.

구는 지난해 영화사로 등 2개소에 6대를 설치·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용마산로 28길 등 4개소에 12대를 추가 설치하여 총 6개소 18대를 운영해 신속한 초동작업으로 가파른 고갯길의 안전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택가 이면도로에 쌓인 눈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의 제설제 살포기 용량을 기존 0.25톤에서 1톤으로 3배 이상 상향 장착하여 신속한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또한 버스, 택시정류소, 지하철역, 보도 등 제설작업 차량 진출입이 어려운 취약지역은‘물청소차량’을 활용해 천호대로와 능동로 등 2개소에 시범 투입하고, 인도 전용 제설작업을 위한‘보도용 소형제설기’를 구입해 광장동에 시범 운영해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의 자발적인 제설작업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자, 인근 거주 주민으로 구성된‘제설자원봉사단’을 구성한다. 이들은 강설시 핸드폰 문자메시지서비스를 통해 비상 연락을 받아 집결 한 후 각자 맡은 구간의 제설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구는 효과적인 제설작업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과‘강설시 자가용 이용 안하기 운동’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제설작업에 참여 원할 경우, 자원봉사자는 광진구 자원봉사센터(☎450-1663~4), 제설기동반(자율봉사단)은 각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겨울철 폭설시 안전사고 예방 및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폭설 초기단계에서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지역 밀착 시스템을 운영해 안전한 겨울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