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님 서민들의 눈물을 아시오? 서민의 눈물이 담긴 소주 한잔 드시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최명길 부인.. 광진구갑 전통시장상인들 온몸으로 환영일색

등록일: 2014-01-29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민주당 김한길 대표 광진갑 전통시장 방문 밀착취재= 유윤석 기자>

날씨가 꽁꽁 얼어붙을 기세였다. 1월 28일(화) 오후 3시 30분경, 최초 광진구 지역구 출신 제1 야당 대표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역구 구정 설을 앞두고 광진갑 전통시장을 순회방문한다고 예고된 날이다. 그런데 제1야당 김한길 대표와 국민배우인 부인 최명길씨가 나타나자 시장통은 설빔 시민들과 함께 어울어지며 뜨거운 열기로 폭발했다.

예정시간 전부터 삼삼 오오 민주당 당원들이 중곡1파출소앞 중곡제일골목시장 동편입구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역시 제1야당 대표의 행사라서인지 지역구행사임에도 몇몇 중앙언론사 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옛날 김대중 김영삼시절엔 거창했는데...제1야당 대표가 뜬다고 하면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도 요란했지...“
한 원로 당원이 회상했다.

그런데 요즘은 집권당이든 야당이든 세태가 많이 변했다. 대규모 군중집회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정당행사에서 구름같은 군중들이 운집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만큼 시대의 아젠다가 다양하게 분산되고 구름같은 군중을 사로잡을만한 대중적인 영웅,카리스마 인물도 없다.

◆그래도 역시 스타와 거물은 달랐다.

요즘 광진갑 지역을 돌다보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섭섭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 민주당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중앙당일이 워낙 바쁜관계로 지역구 방문이 뜸한데서 연유한다. 특히 민주당 소속 당원들조차 비난의 말을 서슴치 않는다.

본지 기자는 오늘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갑지역 전통시장 순회방문을 취재하면서 “혹시 일부 불만시민들의 돌발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개연성이 있는 광진갑지역 일반 주민들의 정서다.

그런데 막상 김한길 대표가 부인 최명길 여사와 함께 중곡제일골목시장에 들어서면서 모든 기우는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다. 마침 구정설 대목이라 시장통은 장보기 시민들로 붐벼 발디딜틈도 없었다.

당원들이 앞장서서 “김한길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최명길 부인도 오셨습니다“ 며 선도하며 상가로 들어서자 와아아~~하며 군중들이 몰려 들고 서로 악수를 나누려고 손을 내밀고 포옹도하고 셀카 스마트폰 찍기 야단이고 함박웃음꽃으로 환영했다.

역시 ‘국민스타와 거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마음은 달랐다.

어느 특정한 가게나 할 것 없이 가는 곳마다 가게 주인장 사장들,종업원들이 환영을 하며 악수하고 포옹했다. 마침 주민들의 환호 분위기를 눈치챈 김한길 대표가 최명길 부인과 함께 지갑(전통시장 쿠폰을 사용했다)을 열기시작하자 상인들은 방방뜨며 덤도주고 야단법석 북새통을 이루었다.

중앙언론사 사진기자들도 사진촬영을 위한 좋은 자리잡기에 난리법석이었다. 본지 기자도 한 중앙언론 커메라 기자와 자리싸움하느라 한바탕 얼굴을 붉히며 뻗쳤다. 지역신문이라고해서 중앙언론한테 기가 죽으면 안된다. 기사는 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자들사이엔 불문율이 있다. 순간 붉히고 순간 웃음짓는다. 왜냐면 ‘(특히 사진부분)특종경쟁상 벌어지는 자연스런 현장이기 때문‘임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본지 기자도 중앙언론에 있을 때 터득했다.

베테랑 사진기자들은 ‘좋은 사진 한장은 100마디, 1000마디 기사를 가름한다‘는 경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신성시장에서 “강한 민주당이 되라“,“(집권당을)견제하려면 힘이 있어야지..“ 등 쓴소리 시민‘ 만나...

북새통 중곡시장을 벗어나 다음 일정인 신성시장은 시장구조상 덜 붐볐다. 마침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구청차원에서 전통시장 격려방문중이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합류하며 상가를 같이 돌았다.

그런데 협소한 시장골목 한 음식점에서 한 시민(50대.남)이 소주병을 들고 일어나 김한길 대표에게 다가가며 한 잔을 권했다. 김 대표는 지금 술을 마실 수 없다며 완곡하게 사양을 하자 “강한 민주당이 되십시요“하며 정중한 자세로 기여히 한 잔을 권하자 김 대표가 자연스럽게 한 잔을 받았다. 또 누군가는 “견제하려면 힘이 있어야지...“하여 견제세력으로서 제1야당의 힘이 약함을 외치기도 했다.

자리를 뜨고 나오면서 김 대표는 “강한 민주당이 되라! 음~“하며 시민의 쓴소리를 되새기며 오히려 큰 격려를 받았다는 표정이었다.

손바닥만한 능동시장에서도 상인들은 김 대표의 예고없는 방문을 반기며 환영했다.

◆기파른 벼랑끝에 올라선 김한길 대표6*4지방선거에서 지옥과 천국길 운명!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김한길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지옥이냐 천국이냐의 양극의 극단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정당공천 유지 전제시)을 많이 당선시켜 새누리당을 누르거나 적어도 현재의 판도를 유지할 경우엔 김 대표의 자리는 굳건해질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당간의 양자대결구도가 깨지고 안철수 신당이 일정부분 바람을 일으켜 지역에 따라 민주당(특히 호남과 서울지역)을 누르거나 아니면 양자 공멸로 새누리당에 반사이익의 어부지리를 주었을 경우가 가장 우려스러운 관측도이다.

이럴 경우 민주당의 제2야당으로의 굴욕적인 패퇴 또는 범야권의 공동몰락으로 새누리당 일당지배체제의 공고화로 귀결될 것이다. 김 대표는 즉시 대표사퇴의 운명에 직면할 것이다.

“시간이 있어야지?“
본지 기자가 자주 지역구를 챙기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하자 김 대표의 안스러운 외마디 대답이다.

어차피 김한길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이번 6*4지방선거의 성적표에 달린 것 같다.
범 야권의 영웅이 되느냐,정계은퇴의 패장이 되느냐!
두 갈래길 뿐인듯 싶다.

비장의 무기는 없는걸까. 죽은 제갈공명이라도 불러야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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