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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청 노조,광 ...



메르스 어둠속에 핀 여통장들의 아름다운사랑의 꽃
이춘란 박혜진 구의2동여통장 구의동정형외과 신권현 원장의 잔잔한 감동이야기

등록일: 2015-06-17 , 작성자: 광진의소리

▲세상이 메르스 때문에 온통 우울한 먹구름인데 구의2동에서 인동초같은 여인들(이춘란 구의2동 자원봉사 캠프장 겸 14통 통장/박혜진 18통 통장)이 ‘인간사랑의 아름다운 향기’를 번졌다.위 사진은 합성한 것임/광진의 소리

<카메라 뉴스=유윤석 기자>

-.왠 일이세요?
“아,예, 메르스 때문에 취재하러 왔는데요,무슨 일로...?“

-.우리 동 (19)32년생 할아버지 모시고 왔는데 지금 수속중이어요“
“메르슨가요?”

-.아네요. 아침 7시 30분경에 갑자기 길가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쳐서 저하고 여기 박혜진 통장하고 모시고 왔어요.

“무슨 병인데요?”
-.평소에 남의 도움을 일체 거부하셨는데 ...갑자기 살려달라해서요. 메르스는 아닌 것 같아요.

“참,자양동 사세요?”
-.아네요. 저 구의2동 이춘란이이요. 지금 14통 통장맡고 있어요,
여기 박혜진 18통 통장하고 같이 온거에요.

“아,그러세요? (커다란)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전혀 몰라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역시 이 선생님은 여전히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네요“
(이춘란 통장은 지금 구의2동 자원봉사 캠프장을 겸하고 있다)

15일 자양동 소재 모 병원 로비에서 벌어진 일이다.
구의 2동 14통 이춘란 통장(여)과 18통 박혜진 통장(여)이 동네 할아버지가 긴급발병사태가 발생하여 둘이서 모시고 온 것이다.

◆이춘란 박혜진 여성 통장들 동분서주 끝까지 마무리....

☜ 구의4거리에 있는 구의정형외과 병원 원장실에서 조규석 동장과 이춘란 통장(가운데)이 신권현 원장(우측)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 원장은 사진촬영을 극구 손사례치며 사양하고 어려울 때 조금 마음을 같이한 것뿐이라며 겸허한 마음을 보였다/광진의 소리

-.가족들은 없나요?
“아들 둘이 있다는데 전혀 왕래가 안되고 거의 홀로 사시는데 평소에 주변의 도움을 완강하게 거절하시는데 오늘은 아침에 길가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신거에요”

-. 바로 이 병원으로 오셨나요?
“아네요,여기 14통 박 통장이 먼저 발견하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바로 가까운 구의정형외과병원에 모셨는데 거기서 X-레이 찍고 CT도 촬영했는데 평소에 다리와 허리가 아프고했는데 넘어지셔서 골반이 부서졌나봐요.

그런데 구의정형외과병원 원장님은 동네 사정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인지 저를 보고 X-레이 와 CT촬영비를 무료로 해주셨어요.“

-.참 고마운 분이시네요, 이 어려운 때에요. 지금 이 병원에서는 어떻게?
“지금 수속을 밟고 있어요.
그간 할아버지가 자식이 있어 혜택을 못받다가 엊그제 구청에 6월 5일부로 기초수급자 신청을 했어요.“

-.동장에게 보고했나요?
“아녀요. 지금 할려고 해요”

-.일단 동장하고 구청에 상황만 보고하셔요. 독거할아버지니까요.
“예,알겠습니다. 전화를 할게요”

◆ 구청 방문...

기자는 다음날 오후 구청 가정복지과를 방문하여 어제 사건을 보고받았는지 확인하였다. 그런데 가정복지과는 담당부서가 아니고 사회복지과라 해서 다시 사회복지과를 들렸는데 역시 접수되지 않았다고 하여 구의2동 동사무소로 향했다.

조규석 동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지금 기초수급자관계는 6월 5일 접수했고,긴급의료비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제 구청에서 조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막 구청에서 오는데 접수되지 않았다 하던데요?
“접수했는데요”

기자는 다시 이춘란 통장에게 전화를 했다.

“복지정책과에요. 지금(오후 4시 30분경) 막 구청에 할아버지 진단서와 입원확인서를 제출하고 군자동에서 점심먹는중에요. 잘 될 것 같아요”

-.그럼 일로 오세요. 어제 구의정형외과에서 도움을 주셨다했잖아요? 감사를 드리고 확인취재 좀 하려고요“
“아,예. 바로 갈게요”

-.동장님,어려운 시국에 특히 동네 작은 병원에서 도움을 주셨네요?
“고마운 일이죠. 그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둘이 있는데 어려운가봐요, 가족관계가 거의 단절된채 혼자서 이웃의 도움도 거절하고 사셨습니다. 남다른 마음에 상처가 있으신가 봅니다.”

-.동장님,이제 갈때죠?
“하하하...예.한달이면 공직생활 마감합니다.”

-.몇년차십니까?
“37년이 넘었습니다”

-.그당시 월급은 얼마였나요?
“하하하,4만원이었지요. 그런데 하숙비가 3만원이었던 시절이죠.
공무원들도 다 어려운때였습니다“

-.당시 암사동 동사무소 말단직원이었는데 위에서 길가에 코스모스를 심고 관리하라 했는데 ‘목숨걸고 코스모스 지키라‘고 난리였죠. 가뭄이 겹쳐 말라죽고 하는데 물주느라 난리였죠. 코스모스가 죽으면 동장부터 직원까지 문책대상이던 시절인데...

결국은 다 살려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행정력의 힘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그렇군요. 이번 메르스사태를 취재하면서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구 행정력이 하나로 모아지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신권현 구의정형외과 원장 극구 손사례

기자는 조규식 동장과 이춘란 통장이 구의정형외과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고 하여 확인취재 겸해서 같이 방문했다. 늘상 보던 구의 4거리의 건물이다.

기자가 잠깐 사의를 표하고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신권현 원장은 극구 사양했다. 연신 손사례를 치며 “어려울때 조금 도움을 준 것뿐“이라며 아예 원장실로 몸을 숨겼다.

이춘란 통장이 뒤따라가며 “원장님,지금 구청에 진단서하고 입원확인서를 제출하고 왔어요. 이제 다 된 것같아요“하며 관련 서류를 보여드렸다.

기자는 이때 순간 촬영을 하고 원장에게 “어떻습니까? 이 사진정도는 괜찮죠?“하며 카메라를 보여주자 “그래요“하며 방그레 웃어주었다. 이춘란 통장은 다시 “동장님도 같이요?“해서 다시 3인의 아름다운 순간이 포착되었다.

박혜진 통장은 바쁜 일로 참석을 못했다.

★구청 강성구 복지정책과장 적극적 조치

기자는 다시 구청 복지정책과 강성구 과장을 만나 사후조치상황을 취재했다.

“기초수급자신청서는 접수되었고,긴급의료비는 이미 조치했습니다”

-.조금전 이춘란 통장이 보여준 진단서를 보니까 생명이 위독하다고 하던데요?
“그렇잖아도 가족(아들2명)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잘 안되고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관련 규정에 의거해서 원활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강 과장은 가급적이면 전향적인 조치를 해서 도움을 드릴 것이라 했다.

국난에 이를정도 나라가 온통 메르스문제로 짙은 어둠속인데 구의2동 수호천사 여통장들과 구정의 최일선 동장,동네 작은 토박이 병원 원장(구의정형외과)과 구청 담당 부서의 일치된 마음이 확인되면서 기자는 모처럼 가슴에 시원한 바람이 일어났다.

문득 중동의 상징 메마른 폭풍의 사막언덕을 끝없이 내걷는 낙타의 연가가 시상으로 떠오른다.

★낙타야,이제 떠나거라

낙타야,이제 떠나가라
너에 그리운 고향
모래폭풍의 사막
이제 그립지도 않니?

낙타야,
이제 그만 떠나거라
한국에 무슨 원한이 그리도
사무쳤니?
1년 365일 중동의 피바람
IS의 살육전
이방인들의 피눈물 솟구침
한국인들 어쩌란 말이냐

끝없는 살육전쟁에 한국인들
어쩌란 말이냐

중동형제들에게 울더러 어쩌란 말이냐
한반도 북녘땅엔 100년만에 왕가뭄
쩍쩍 갈라지는 논밭
울더러 어쩌란 말이냐

사랑은 영원한 생명의 샘물
그 샘물이 마른지 오랜데.

- 유윤석 -

(2015.06.17.04.34.최종)

◆할아버지 끝내 사망...가족 찾음

그런데 18일(목) 저녁 6시무렵 할아버지가 눈을 감으셨다고 이춘란 통장이 전화를 해왔다. 다행히 아드님(60대.인천거주)과 연결이 되었는데 형편이 몹씨 어려워 장례를 치룰 수 없다고 하여

구청에서 긴급의료비외에 장례비 75만원,할아버지 방세 남은 잔금(공과금 제하면 60여만원 정도)을 합쳐도(아드님의 동의를 받고 처리) 모자라 이춘란 통장이 조규석 동장과 협의하여 적십자봉사회를 통해 30만원 정도 더 보태서 모두 마무리를 했다고 했다.

내 부모처럼 궂은 일 다 챙긴 이춘란 통장은 한겨울 눈밭에 핀 인동초 향기가 난다. 아름다운 이웃사랑 헌신의 화신이다.

그나마 광진구 지역사회 촘촘한 안전망의 도움으로 할아버지는 바로 발견되어 긴급조치를 했기 때문에 아드님도 찾게되고 그나마 마지막 가시는 길은 순탄했다.

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지만 지역사회이웃과 지역기관의 사랑을 안고 저 영원한 세상으로 가셨다.

가난과 고통이 없는 저 세상에서 영면하십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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