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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소식>건대생 안타까운 죽음 장학사업으로 부활
6년 과수석 수의대 고 유혜선 학생 부모 장학기금 1억 3천만원 기부
등록일: 2012-04-02 , 작성자: 광진의소리
(서울=뉴스와이어>>>광진의 소리)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난 딸을 대신해 수의학 전공 후학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장학금을 기탁한 부모의 ‘아름다운 뜻’을 기려 딸의 이름으로 헌정 강의실이 만들어졌다.
건국대는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본과 4학년 재학중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지난해 8월 교통사로고 숨진 고(故) 유혜선씨(당시 25세)의 이름으로 수의과대학 523호 강의실을 ‘유혜선 세미나실’로 명명하고 3일 유족을 초청, 네이밍 제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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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딸을 잃은 부모는 ‘졸업 후 수의사가 돼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던 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0월 딸의 49재를 앞두고 딸의 모교인 건국대 수의과대학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 3,000만원을 기탁했다.
수의학 예과 2년과 본과 4년을 거의 마친 딸이 졸업하면 미국 유학을 보내주기 위해 차곡차곡 모아온 학자금에다 사고 보상금까지 보탰다. 딸이 사용하던 전공서적과 도서도 모두 건국대 수의대에 기증했다.
건국대는 유족의 고귀한 뜻을 기려 올 2월 학위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과 명예동문증서를 수여한 데 이날 유혜선 기념 세미나실을 제막 했다. ‘유혜선 세미나실’의 현판 아래에는 ‘건국대학교는 유혜선 동문과 그 유족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 강의실을 유혜선 세미나실로 지정합니다’라는 기념 문구도 새겼다.
고 유혜선씨의 아버지 유한욱(56), 어머니 황명숙(52)씨가 건국대 수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은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다닌 딸이 “졸업하면 꼭 수의사가 돼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겠다”던 소원을 이뤄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혜선씨는 졸업을 한 학기 남긴 지난해 8월, 미국 수의사 시험을 치른 뒤 친구들과 공중방역근무의로 일하는 친구들을 만나러 강원도 고성에 다녀오다가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고 유혜선 학생은 건국대 수의대 6년 동안 학과 수석을 독차지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다. 최종 학기에 치르는 국내 수의사 국가고시에서 수석을 기대했을 정도였다. 2009년에는 1년 동안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환학생으로도 갔다 왔으며 사고 전 치런 미국 수의사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그동안 278학점이나 이수하면서 평균 평점이 4.38(4.5만점)점. 이수학점과 커리큘럼, 학사관리가 깐깐하기로 유명한 수의대에서 계절학기까지 포함하면 7년간 17학기를 다녔다. 학업 성적이 좋아 등록금 전액 감면 장학금을 받던 혜선씨는 부모에게 “더 힘들게 공부하는 친구도 많은데 내가 받아 미안하다”며 “수의사가 되면 후배들을 위해 꼭 장학금을 내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아버지 유씨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사랑하고, 마음 씀씀이가 예뻤던 딸”이라며 “후배들이 우리 딸이 못 이룬 멋진 수의사 꿈을 이뤄주고 딸의 발자취를 후배들이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넣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이 장학금을 ‘유혜선 장학기금’으로 이름 짓고 올해 1학기 첫 수혜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학업 성적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과 앞으로의 포부까지 고려해 선발해 달라’는 뜻에 따라 수의학과 전공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올 1학기 ‘공모’를 거쳐 성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건, 앞으로의 학업과 사회기여 계획 등을 감안해 장학생을 선정, 장학금의 깊은 뜻이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휘율 건국대 수의과대학장은 “자랑스러운 딸을 잃은 큰 슬픔과 아픔을 딛고 후배 수의학도들을 위해 큰 뜻을 베풀어 주신데 대해 명예졸업장 수여를 통해 동문으로 영원히 기억하자는 의미”라며 “고 유혜선 학생과 부모님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정성으로 후배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의 대들보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과 용기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 ◆미얀마 유학생은 연구수당 모은 돈 내놓아
2천 5백만원 장학금으로 (서울=뉴스와이어>>>광진의 소리) 한편,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와 건국대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연구를 해온 한 유학생이 석박사 과정 동안 받은 장학금과 연구수당을 모두 모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 학생은 자신의 기부가 한국에서의 학업과 연구에 대한 작은 보답일 뿐이라며 익명으로 기부하고 한사코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했다.
건국대발전기금본부는 건국대 대학원에서 항공우주공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친 미얀마 출신 유학생(29세)이 익명으로 항공우주공학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2,500만원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유학생은 지난달 29일 건국대발전기금본부에 전화로 기부 문의를 한후 곧바로 장학금 기부액을 입금했다.
이 학생은 미얀마 양곤대학(Yangon Technological University)을 졸업하고 2008년 3월 한국으로 유학와 건국대에 입학해 4년 여 동안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쳤다. 이 학생은 항공우주공학과 변영환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등록금 전액 감면 장학금과 기숙사 거주 혜택을 받았다.
이 미얀마 유학생은 석박사통합과정 동안 5건의 항공우주 관련 대규모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받는 연구비 수당(인건비)를 받아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왔다. 연구를 하면서 68차례 받은 인건비 형태의 연구수당은 적게는 월 20만원, 많게는 월 150만원으로 대부분 유학생들이 생활비나 도서구입비 등으로 사용하지만 이 학생은 연구수당을 차곡차곡 모았다.
그는 “지도교수와 학교의 도움으로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고 기숙사생활을 하다보니 연구 수당은 고스란히 저축할 수 있었다”며 “이 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모국인 미얀마의 가난한 어린이들의 교육을 돕는 단체를 만들어 돕고, 또 건국대에서 나의 뒤를 이어 학문을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에 기부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 학생은 “교수님들이 개발도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데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에서 유학한 학생들이 본국에 돌아가 리더로 성장하고 한국이 세계에 우뚝서는 선순환 구조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항공우주비행체 설계를 위한 공기흐름과 유동현상과 비행기 날개 역동구조 등 항공유체공학을 집중 연구하고 있는 그는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박사학위를 받은 후 내낸 초 미얀마로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항공우주공학을 계속 공부하고 장래에는 미얀마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국대 김진규 총장은 2일 이 학생을 총장실초 초청, 감사패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 | 기사에 대한 한줄 의견을 남겨주십시요. 256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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