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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경찰서, 지역 진보진영활동가초청 쌍방소통시간가져
지난 역사의 아픔 털고 ‘시민을 위한 시민의 경찰‘ 함께 구현하기로...
등록일: 2018-06-28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경찰서초청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간담회가 열리고 있는 광진경찰서 대강당/광진의소리
<광진의소리=유윤석 기자>
전국 지역경찰서 가운데 최고인권시설경찰서,최고 복지시설경찰서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광진경찰서(서장 최익수 총경)가 ‘콘텐츠‘면에서도 한국경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나섰다.
광진경찰서는 27일(수)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광진구 진보진영활동가들의 연합결사체인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단체 마주현 상임대표의 대표인사말 모두발언에서 그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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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현 대표 “위에서(상부) 어떻게 결재를 받았나? 하며 의구심을 가졌었다“
마 대표는 “제가 경찰측으로부터 초청간담회를 하겠다는 말을 듣고 ‘위에서(상부) 어떻게 결재를 받았나?‘하며 의구심을 가졌었다“고 실토했다.
그만큼 쌍방은 오랫동안 적대적 대립대치관계였다. 한국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한국의 민주진보사회진영은 언제부터인가 경찰과 적대적관계를 유지해왔다. 권위주의체제,군사독재체제와 항쟁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그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기자 역시 경찰로부터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초청 간담회“개최 취재요청을 받고 귀를 의심했다.
행사 시작전 미리 도착한 기자는 마침 얼굴을 마주친 최익수 광진경찰서장에게 거친 패러독스를 던지기도 했다.
-.“(본지 기자)아니,서장님,국회의원 나오실려고 하십니까?
이 분들은 국회의원들이 오라고해도 잘 안 올사람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
기자는 거꾸로 마주현 대표 등 연석회의 대표단들이 전부 참석할까를 의심하고 있었다.
“(최익수 광진경찰서장)무슨 국회의원입니까? 지역경찰로서 지역의 치안문제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 것입니다.“며 환한 웃음꽃을 피웠다.
마침 김진호 정보보안과장이 행사준비상황을 체크하고 있어 슬며시 속내를 물었다.
-.누구의 아이디어입니까? 참 좋은 발상입니다.
“(김진호 정보보안과장)지역치안문제에 관한 한 지역의 다양한 의견(보수든 진보든)을 수렴하자는게 저희 서장님의 방침입니다. 저도 이에 적극 동의를 합니다.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지역치안네트워크를 강화하자는게 우리 광진경찰서의 입장입니다“했다. | ,
▲(사진 위) 마주현 상임대표가 답례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아래)행사종료후 양측 참석자들이 광진구지역치안문제개선일에 함께할 것을 다짐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진의소리
11시 정각 5분 전쯤 이르자 마주현 상임대표 등 각각의 참여단체 대표단들이 와르르 밀려들어왔다.
전국공무원노조 광진구지부, 광진구청 공무직노조, 민주노총 광진구지부, 동서울우편집중국노동조합, 6∙15공동선언실천광진본부, 정의당광진구위원회,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광진지회, 광진주민연대, 광진시민허브, 광진참여네트워크, 진시민연대, 광진동물연대, 새날지역사회교육센터, 희년의 집, 로칼그린노조 등의 활동가들이 삽시간에 자리를 메웠다.
광진경찰서측은 최익수 서장을 비롯 각 부서장 전원(지구대 대장,파출소 소장까지 대거참석)이 참석한 대단히 비중이 있는 경찰측행사로 보였다.
최익수 서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새건물로 바뀐후 광진경찰서의 변화를 간략히 설명하고 “그간‘주민자치위원회초청 간담회‘개최 등 새청사이후 주민과 새롭게 광진구안전치안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하고,
“이번에 여러분들을 초청한 것은 여러분들은 특히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시민사회 저변의 주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법과 제도개선에 앞장을 서오신분들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면에서 여러분들의 다양한 정책고견을 듣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서장은 “우리 경찰업무의 성격상 여러분과 함께 협업협치로 앞으로 더욱 더 성숙된 시민중심의 경찰상을 구현하고자 한다”했다.
최 서장은 이어 “경찰개혁위원회에서도 우리 한국경찰의 과제로 ‘민주∙민생∙인권∙소통경찰’을 권고한 바, 우리 경찰역시 이를 적극수용하고 실천에 임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우리 경찰에 대해 잘 하는 것은 칭찬을 아끼지 말아주시고 한편,잘못한 것은 엄중한 질책을 바란다”했다.
최익수 서장은 “시민에의한 시민을 위한 경찰상 구현”을 다짐하며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치안을 위한 협업협치를 요청했다.
이어 마주현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 상임대표는 답례인사말에서,
“광진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는 지역 풀뿌리시민단체의 연합체로서 노동조합,장애인단체,통일운동단체,종교,진보정당 등 다양한 단체의 구성체다.
조금전 최익수 서장님도 말씀을 하신 것처럼 대부분 사회적 약자편에서 권익대변활동을 하는데 대부분 절박한 사람들이라서 우리도 정부기관 등에 대해 ‘절박한 요구’를 하게된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경찰과 가장 자주 대치대립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로서는 우리들이 가장 골치아픈 손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서장님이 시민들과 소통에 상당한 중점을 둔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바,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한편 이를 계기로 과거 경찰에 대한 ‘트라우마’를 다 털어버리고 민생치안의 협치에 함께 합시다“하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이어 김진호 정보보안과장의 광진경찰서의 현황에 대한 잘 편집된 영상브리핑이 참석자들의 이해를 깊게했고,이어진 활동가들의 질문과 건의시간은 역시 치열한 현장활동가들이라서인지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많은 질문과 건의사항도 제안되었다.
특히 이중원 동서울우편집중국 노조위원장은 “32년전 이곳 유치장에서 20여일 유치되었다.그때의 트라우마가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다”하여 대부분 활동가들의 공감을 야기했다.
마주현 상임대표도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을 계기로 이제 경찰에 대한 트라우마를 다 털어버리고 인권경찰의 시민경찰로 함께 갑시다”했다. | | 기사에 대한 한줄 의견을 남겨주십시요. 256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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