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雲峴宮)

등록일: 2012-06-11 22:09:57 , 등록자: 김민수

운현궁(雲峴宮)




운현궁(雲峴宮)은 대한제국 1대 고조 광무제의 생부인 흥선대원군의 저택으로 고조 광무제가 탄강하여 조선 국왕으로 즉위하기 전 12살까지 살았던 잠저(潛邸)이다. 고조 광무제가 즉위하자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10여년간 섭정(攝政)하며 정치를 하는 곳으로 변모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흥선대원군이 섭정(攝政)을 행하던 1863년 ~ 1873년 사이에 지어진 것이 대부분이며 노락당(老樂堂)과 노안당(老安堂)은 1864년 9월, 이로당(二老堂)은 1870년 준공되었다.

운현궁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이 되는 노락당(老樂堂)은 초익공(初翼工) 7량(七樑) 건물로 사대부가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기법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창살 문양이 남아있다. 정면 3칸은 앞퇴를 개방했고, 좌협간 2칸 중에서 한 칸 부분이 개방되어 좌측 날개 부분의 통로 역할을 한다. 좌우 각 2칸은 온돌, 중앙 3칸은 대청이다. 좌우측의 날개 부분 즉 안채의 몸채에서 직각으로 꺾여 있는 부분은 돌출부가 각 2칸이며 부엌과 창고로 쓰였다. 고조 광무제와 명성황후 민씨의 가례가 있었던 곳이다.

흥선대원군이 국정을 의논하던 노안당(老安堂)은 전체적으로 정(丁)자형의 건물이다. 정면 6칸, 측면 2칸의 몸채 동쪽 끝에 7칸이 덧붙었고 몸채는 동쪽 2칸 사랑방을 제외하고 모두 우물마루로 되었으며, 동쪽 끝에서 남으로 돌출한 2칸은 누마루로 구성되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손님을 맞아 접대하던 영화루(迎和樓)라고 한다. 누마루의 하부에는 판장벽을 막고 홍예문을 만드는 등 실용적이며 장식적인 의장을 선보인다. 지붕 박공 부분 중 뒷면 2군데에 회벽을 쌓고 중앙에 복(福)을 상징하는 박쥐를 그려 넣었다.

노안당(老安堂)의 몸채는 장대석(長臺石)의 세벌대이고, 영화루(迎和樓)는 장대석(長臺石) 두벌대로 되어 있다.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기둥은 평주(平柱), 고주(高柱) 모두 사각기둥이고 약간의 민흘림이 있으며, 쌍사모(雙絲모)를 한 기둥을 세워 기둥머리에는 초익공(初翼工)을 결구(結構)하였다. 가구(架構)는 2고주(二高柱) 5량(五樑)이고, 뒤쪽으로 내민 부분은 1고주(一高柱) 5량(五樑)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마에는 송판으로 만든 차양(遮陽)을 달았는데 처마 끝에 각목을 길게 대어 단 차양은 고전적 수법이다.

별당인 이로당(二老堂)은 부대부인(府大夫人) 민씨가 거처하던 바깥으로 출입문을 내지 않은 지극히 폐쇄적인 ‘口‘자형 건물이다. 정면 7칸, 측면 7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기단은 정방형주초(正方形柱礎)이고 기둥은 평주, 고주 모두 사각기둥으로 약간의 민흘림이 있다. 마루는 우물마루이나 툇마루는 장마루이고 가구는 입구자형 평면에서 남쪽은 1고주 5량, 서쪽과 북쪽은 1고주(一高柱) 3량(三樑), 동쪽은 평4량(平四樑)이다.이로당(二老堂) 앞마당 서쪽으로는 석함, 동쪽으로는 요거석(燎炬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