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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유적지 蓮心에 젖고 근현대 중도진보 거목 몽양 여운형 선생 선견사상에 머물며
제2신-한반도평화염원 4대강 시낭송 자전거순례(2)

등록일: 2012-07-20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유윤석 기자 4대강 자전거순례기(2)

두번째 서신입니다. 서울출발 11일차에 경북 문경시 문경읍내 한 찜질방 PC룸에서 올립니다. 어제 충북 충주시 수안보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오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경상북도 초입구인 문경시에 들어서자 마자 한 축산농가의 남자(이환우씨.50대 초반)가 너무나도 반가이 맞아주고 여러가지 이마을 이름인 ‘각서리‘마을 등 향토이야기를 곁들어주어 마음이 환해집니디.

태풍도 서산태안을 빠져나가 인천방향으로 날아갔다고 합니다. 엊그제 수안보 한 농가(신태수 꽃샘골 생태박물관.폭풍우 덮친날 이곳에서 배불리 무공해 웰빙식을 얻어먹는 등 2일간 신세짐. 뒤에 상술)에서 들깨 모종 일손을 돕다가 땅벌에 쏘여 눈탱이 밤탱이 되어 수안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많이 부기가 가라앉았는데 아직도 눈주위가 부어있어 ‘불량스러워‘보인다. 통증도 여진이 일고....

*********

첫날 밤 능내1리 ‘연꽃마을 원두막숙소‘는 그런대로 포근했다. 가랑비와 약간의 굵은 비가 오락가락 원두막을 습격하려했지만 마침 뒤 배경이 언덕받이고 커다란 나무숲밑이라 빗물이 텐트안으로는 침입하지 못했다. 모기장 사이로 보이는 연못가 멀리 민가의 불빛은 유난히 괴기스럽기도 했다. 숲속의 유령의 집이라도 되는 듯.

비가 내리는 탓에 인적은 초저녁부터 끊겼다. ‘적막강산‘ 그대로다. 비바람소리조차 ‘적막강산‘의 거대한 침묵속에 잠겨버린다.
온 몸에 피곤이 엄습해오면서 눈까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다산의 경세철학‘을 애써 상기하며 ‘명상‘에 잠기려 결부좌까지 해보지만 밀려오는 육신의 피로는 둑을 넘은 듯 파도처럼 밀려온다.
스르르 눈이 잠기며 먼먼 꿈나라로 사라진다.

-----
이른 아침 5시 50분경.
연못가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이른 새벽 어디선가 남녀 한 쌍이 도란도란 밀어를 나누며 호변을 거닐고 있다. 호반엔 백로가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자리를 잡는 모습도 보인다.

40대 남자가 숙소인 내 원두막쪽을 빤히 쳐다보는게 보인다. 행색을 보니 이 마을 사람인듯 싶다. “왠 낯선 녀석이 있나“ 싶은 눈치다.

이럴때는 ‘선수 치는게 최상‘이다. 잽싸게 텐트에서 기어나와 “안녕하세요? 4대강 자전거 여행중입니다“며 신분을 밝혔다.
그런데 그 남자는 대뜸 화부터 냈다.

“원두막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데 왜 이렇게 신발을 신고들 올라와 바닥을 더럽히는지 ... 우리 마을 사람들이 깨끗하게 쓰라고 빗자루까지 걸어놓고 청소를 하고 있는데...“

“아,죄송합니다,어제 밤에 제가 올라왔을때 이미 신발자욱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신발을 신은채 올라왔습니다“ 며 이실직고했다.

비상수단인 ‘4대강 자전거 순례 취지문“(코팅처리하여 낯선 지역사람들을 만날때마다 보여주어 상대방의 이해와 안심을 사고 공감까지 많이 불러일으켰다)을 보여주자 “아,시인이시군요. 소설가시고... 와아아~ 60일 대장정입니까? 이 자전거로 말입니까?“


그 남자는 금새 마음의 문을 열고 반갑게 맞아주며 이 마을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옛부터 이마을에 연꽃이 많았고...마을 사람들이 자력으로 합심하여 ‘마을 소득증대의 일환“으로 “능내1리 연꽃 체험마을“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일부 마을사람들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금싸라기같은 땅의 일부도 호숫가 주변길내는데 한푼도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선뜻 선뜻 내놓아 나중엔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까지와서 격려하고 본격적으로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다.

“제 집은 저기 길건너 빨간지붕집입니다. 가실때 차라도 한 잔 나누게 들렸다 가십시요.
참,저 위쪽엔 조선초 문신 한확선생의 비가 있습니다. 그의 막내딸로 덕종의 비가 된 인수대비의 아름다운 효심이 새겨진 비이니 꼭 한번 둘러보고 가십시요. 저는 전에는 택시운전사였습니다“

아,이렇게 친절할수가...소박한 민심에 감동의 전률이 인다. ‘민심은 천심‘이야. 누가 그 민심을 건드려 사나운 분노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가.

“인간도처 유청산(人間到處 有靑山)이요, 남아도처 유미인( 男兒到處 有美人)이라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이 있고, 남아가 가는곳마다 어여쁜 미인들이 있네)

유전(有錢)이면 유정(有情)이요, 무전(無錢)이면 무정(無情)인데
(돈이 있으면 정도 있고, 돈이 없으면 무정한 세상인데)

청산백운지우(靑山白雲之友)엔, 유무(有無)가 상통(相通)일세
(푸른산 흰구름 벗삼아 걷는 나그네 길엔 유무가 상통일세)

-글 황금나무 유윤석-

마을가게에 이르니 아직 문이 열리지 않아 어제 사온 컵라면 한개 먹고 아침을 굶기로 했다. 그런데 하남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와르르 밀려와 ‘작품촬영 현지실습‘들을 했다. 마침 사진촬영 강사 선생과 대화를 나누며 1)사진촬영 기본기법에 대해 ‘즉석특강‘을 듣게되었다. 역시 전문가들의 조언은 살이되고 뼈가 된다.

마을 어귀를 벗어날 무렵 아침에 만난 마을 사람 집 빨간지붕이 보였다. 차 한잔 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농가에 불편함을 줄것같아 속으로 “감사합니다“만 연발을 하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한확 선생 비를 향했다. 빗물에 말끔히 목욕을 한 탓인지 묘가 초록색으로 선연했다.

역시 왕비의 친정아버지 묘에 왕의 특명으로 지어진 연유인지 ‘릉‘에 가까운 거대한 묘였다. 인목대비의 충절과 효심에 잠깐 사념을 드리고 나오는데 ‘손을 만든 찐빵“간판이 보인다. 아침 겸 점심으로 때웠다.

이제 양평 북한강 철교길로 내달린다. 하늘은 여전히 잔뜩 찌푸린 날씨다.

*

*

*조선초 문신 한확 선생 묘

*근현대사 중도진보의 거목 몽양 여윤형 선생 기념관들려

선각자의 희생은 ...

,



-몽양 여운형 선생의 남한내 유일한 후손(증손)과 함께 기념촬영(사진 위)-

몽양 여운형 선생은 경기도 양평 사람이다.(글 올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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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깔딱고개 이밤중에 넘어가면 죽어요

양평의 천사표 아이들 나타나 .......

북한강 철교를 지나 먹구름사이로 가끔 얼굴을 내미는 햇살을 받으며 자전거는 싸그락 싸그락 내달렸다.

철교초입에서 다른 자전거 맨을 만났다. 60대초 양평 사람이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학 원로 선배였다.

당연히 마음이 확 열렸다. 4대강 공사에 관한 소견 등 쏘나기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에 대해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실질적인 지역사회 발전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들떠있는, 오히려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해충들‘이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그 놈들은 적당히 명분만 세우고 지역유지행세나 할줄알지 이곳 지역주민들의 실질적인 문제의 해결엔 시늉만 냅니다“

-.4대강 공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서둘렀어. 업적만 생각하다보니 그렇겠지만 보다 차근차근히 했으면 생태파괴도 더 줄일수 있었을텐데말이야.“

-.실패작으로 보십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은 안해요. 80%는 긍정적이에요. 홍수피해는 확실히 줄어들것 같아요.“

그는 다양한 견해를 피력하며 전체적으로는 찬성한다 했다.

그런데 북한강 철교 끝무렵에서 나는 그 선배님을 먼저 보냈다. 앞에서 7순쯤 보이는 할머니(외관상은 아주 건강해 보였음)가 소쿠리를 허리춤에 끼고 철교 아랫길로 내려가고 있었다. 선배는 빨리 오라며 연신 손을 젓는다. 선배가 뭔가 바쁜 일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먼저 가시라고 외쳤다.

-.할머니,할머니? 저 사진 좀 찍어주세요?
“나, 그런거 못해!“

-.할머니, 여기 단추만 살짝 눌러주시면 돼요. 저 지금 서울에서 내려와 충주로 가는길입니다. 4대강 자전거순례하고있어요.
“나, 사진 못찍어! “
쾍! 소리를 지르시며 못하겠다고 버티신다.

그러나 기자는 북한강 철교 배경 사진을 꼭 찍고싶었다. 학교 선배와 이야기 하다보니 깜박했던 것이다. 선배는 벌써 저만치 사라지고...

결국 할머니는 나의 간청에 못이겨 카메라 플랫시를 터트려주었다.

-.할머니, 아까 그 분 잘 아세요?
“응, 저 건너 마을 사람이야. 점잖하고 똑똑한 사람이야“

-.참,할머니,여기서 오래 사셨나요?
“그럼,평생살았어“

_.할머니는 4대강 공사한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야? 4대강?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한거여!
그 돈가지고 서민들 살 궁리를 했어야지...나랏돈을 다 강물로 쏟아냈으니 서민들 죽을 지경이 된거 아냐?“
-.????????


기자는 순간 망치로 뒷통수를 한대 맞은듯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오는동안 4대강사업에 대해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한 첫 강변주민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어수록해보였던 7순의 할머니가 버럭 역정까지 내시며 “그돈을 가지고 서민들을 살렸어야지!“하며 일갈할때 기자는 섬뜩했다.

“또 다른 이면의 숨은 민심도 있었구나!“ 했다.



2일차 밤 8시 30분경 양평군 개군면 깔딱고개 넘기전 천사표 아이들을 만나 작은 감격에 젖었다.

양평초등생 6학년 아이들 셋이 나타났다.(사진)

그 녀석들은 두번째 난코스로 예상되는 ‘깔딱고개 앞 원두막‘에서 밤중에 강행하고자하는 기자에게

“아저씨, 이 밤중에 거기 넘으면 죽어요.“하며 한사코 말리며 날이 새면 넘으란다.

“아저씨. 힘드시죠? 물은 있어요?
제가 가지고 온 음료순데 이거라도 드셔요.
제는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4대강을 자전거로 도는 어떤 아저씨를 만나 물이 없다해서 한 병 주었다하면 우리 아버지도 잘했다 하실것같아요“

와아아....기자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요로콤 착한 심성의 아이들이 양평에서 자라고 있구나...

박현준,최재일,지의인 녀석들...모두 양평초 축구부 학생들이라했다.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배려에 잔잔한 감흥에 젖으며 깔딱고개 넘기전 원두막에 텐트를 쳤다. 칠흑같은 어둠속을 손전들으로 불빛을 밝혀주며 천사표 아이들이 일일히 거들어 주었다. 금새 먹하늘은 빗물을 퍼부을듯하다.

텐트세팅을 마치자 그 녀석들은 어둠속으로 자전거를 내달리며 사라졌다.
“아저씨, 잘 가세요“ 이별의 인사를 연호하며...


“인간도처 유청산(人間到處 有靑山)이요, 남아도처 유미인( 男兒到處 有美人)이라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이 있고, 남아가 가는곳마다 어여쁜 미인들이 있네)

유전(有錢)이면 유정(有情)이요, 무전(無錢)이면 무정(無情)인데
(돈이 있으면 정도 있고, 돈이 없으면 무정한 세상인데)

청산백운지우려(靑山白雲之友旅)엔, 유무(有無)가 상통(相通)일세 여
(푸른산 흰구름 벗삼아 걷는 나그네 길엔 유무가 상통일세)

-글 황금나무 유윤석-

그런데 다음날 놀라운 감동의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

.
.
.
(글 올리는 중입니다)

-

<할머니가 찍어주신 사진-북한강 철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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