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경찰서,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큰 위안잔치
홍영화 서장도 열창 참석자들 뜨거운 가슴열어

등록일: 2011-12-08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유윤석 기자】년말을 맞아 남다른 외로움속에 그리움을 안고 사는 우리 이웃들이 있다. 북한을 떠나온 동포들과 여러나라 국적을 가진 다문화가정들이다.

특히,북녘에 피맺힌 그리움을 묻어두고 홀연히 남녘땅으로 날아온 탈북동포들은 말할 수 없는 회한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삶의 행복을 위해 우리와 함께 이웃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12월 8일(목) 오후 3시,광진경찰서(서장 홍영화)는 어린이대공원 무지개극장에서 광진구 거주 3,200여명의 북한이탈 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위안의 큰 잔치마당을 열었다.

이날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악대 공연,경찰대학 의장대 시범공연,서울경찰 홍보단 마술공연,색스폰 연주,다문화가족 장기자랑,방순대 댄스동아리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저 즐거운 시간을 같이했다.

◆홍영화 서장 열창으로 뜨거운 가슴문 열어

이날 초청된 다문화가족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은 경찰서 주최행사여서인지 처음엔 비교적 무거운 표정들이었다. 그들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한국경찰관들‘의 무섭고 근엄한 모습들이 무의식속에 잠재해서일까.

그런데 사회자가 2부 순서 본격적인 공연 프로그램 중간에 홍영화 서장(사진)이 노래를 잘하는걸로 소문났다며 즉석에서 한 곡을 부탁하자 객석에서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터졌다.

무대에 오른 홍 서장은 마이크를 잡고 애창곡을 뽑아냈다. 하얀 와이셔츠의 흥에 겨운 젊은 경찰관들이 우르르 객석앞으로 나와 율동으로 물결쳤다.

객석과 한 마음이 된 홍 서장이 고음의 열창으로 무대를 마무리하자 객석은 다시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뜨거운 가슴문을 열고 앵콜을 외치기도 했다.

무시무시하고 근엄할(?) 여자 경찰서장이 시원한 목소리로 열창을 하자 객석은 탄성과 함께 놀라는 분위기였다.

◆광진경찰서 다양한 지원할동 펼쳐

이날 행사에서 홍영화 광진경찰서장은 격려사를 통해 “다문화가족과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은 고향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언어와 생활습관이 다르고 생소한 문화에 적응하시느라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고,

그러나 특히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인권은 없고 배고픔만 있는 북한이라는 동토에서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 자유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용기 있는 분들”이라고 치하했다.

홍 서장은 또한 ‘다문화가족 여러분은 코리안드림이라는 커다란 꿈을 가지고 정들었던 고향의 가족친지들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힘든 역경을 잘 극복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격려했다.

또한 홍 서장은 “지금까지 광진경찰서는 다문화가족 여러분과 ‘하나’라는 마음으로 광진경찰관과 1:1 멘토-멘티를 통한 정착지원,운전면허 조기취득을 위한 운전학원과의 협약체결을 주선하였고, 세종한글교육센터에 강사도 지원”하고 있다 햇다.

홍 서장은 “북한이탈주민들에게도 광진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위원들께서 운영하는 한방병원 등 3곳과 무료진료협약을 맺어 지원”하고 있다 하고,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범죄로부터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교실’도 운영”하고, “광진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새마을부녀회 등과도 연계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했다.

◆이제 이방인이 아닌 마음 문을 연 같은 광진구민으로 정착을!

이날 행사는 홍대식 보안협력위원장의 축사,이우열 협력업체 대표 인사말씀,광진상공회 박도현 회장 인사말씀이 있었고,세종한글교육센터 정병용 이사장도 소속 다문화가족들을 대동하고 자리를 같이하였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전기밥솥,공기청정기,다양한 상품권 등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하여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하였다.

이제 광진구에 보금자리를 튼 다문화가족들과 수없는 죽음의 사선을 넘어 자유한국으로 온 탈북주민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다. 모두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 광진구 구민들이다.

특히,너무나도 처연한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탈북동포들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우리지역사회가 뜨거운 사랑의 용광로가 되어 그들의 희망의 불꽃을 활활 피워주어야 할 것이다.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하고 살기좋은 이웃공동체 광진구를 함께 가꾸어 나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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