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주장> “서울은 2천년 역사도시다!“
이명희시의원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

등록일: 2014-12-21 , 작성자: 광진의소리

▲자료사진;백제의 초기영역/광진의 소리

- 서울시의 역사 인식은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
- 서울의 컨셉을 2000년 역사도시로 바꾸고 UN을 비롯한 세계에 전략적으로 홍보해야
- 4대문 밖에 방치되어 있는 2000년 역사유적지를 정비 복원의 추진 필요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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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주장 이명희 서울시의원= 유윤석 기자>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서울은 ‘정도 600년의 도시‘가 아닌 ‘2000년 역사의 도시‘라며 이색적인 주장을 하고 나섰다.

이명희 의원은 12월 20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5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2000년 역사와 현대문화가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도시, 서울’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서울의 600년 역사 인식을 벗어나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 역사 인식은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은 이미 2000년 전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500년 동안이나 찬란한 왕국을 이루었던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라고 주장하였다.

서울시는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4년 간 추진할 서울시의 핵심과제를 제시했지만, 아쉽게도 2000년이란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의 역사문화적 콘텐츠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인가에 대한 서울시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구체적 정책를 제시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이 의원은 “서울은 2000년의 역사문화와 현대 정보통신기술에 기초한 첨단 도시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하면서, “서울의 컨셉을 2000년 역사도시로 과감하게 바꾸고 UN을 비롯한 세계에 전략적으로 홍보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이명희 의원은 600년 역사 인식에 편중되어버린 4대문 안 중심의 서울시 문화정책은 전면적으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4대문 밖에 방치되어 있는 2000년 역사유적지를 정비 복원하는 일, 특히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 초기백제문화를 되살리는 작업을 추진할 것”을 박원순 시장에게 제안하였다.

◆이명희 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오늘 본 의원은 서울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있어, 기존의 사고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서울시 문화정책의 허구성을 반성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정책의 지평을 열어 갈 것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서울의 역사는 “한양정도 600주년,” “한양도성 600년” 등과 같이 주로 조선왕조 600년의 역사를 서울 역사의 전부라고 인식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은 이미 2000년 전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500년 동안이나 찬란한 왕국을 이루었던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입니다. 삼국시대 문화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엄연한 2000년 역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서울의 역사를 조선왕조 600년 역사 안에 가둬놓고 있습니다.

같은 2000년 역사의 고대도시 로마와 아테네는 아직도 현대국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수도로서 고대문화유적을 이용한 관광소득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쿄토는 ‘천년고도’를 자랑하며 도시의 역사를 홍보하여 관광마케팅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박원순 시장께서는 지난 9월 4일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4년 간 추진할 서울시의 핵심과제를 제시했지만, 아쉽게도 2000년이란 유구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서울의 역사문화적 콘텐츠들을 어떻게 발전시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인가에 대한 서울시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구체적 정책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관광 콘텐츠와 스토리 발굴, 의료관광 육성 등을 통해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를 2,000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하였으나, 역사가 빠진 문화와 관광정책은 허구일 뿐입니다.

하루속히 서울의 200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하여 글로벌 도시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더욱이 서울은 2000년의 역사문화와 현대 정보통신기술에 기초한 첨단 도시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도시보다도 매력적인 관광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의 컨셉을 과감히 2000년 역사도시로 바꾸고 UN을 비롯한 세계에 전략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서울역사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과감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보는 서울 600년 역사’, ‘600년 서울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한양도성’ 등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곳곳에 사용되고 있는 ‘600년’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4대문 안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의 문화재정책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어야 합니다.
4대문 밖에 방치되어 있는 2000년 역사유적지를 정비 복원하는 일, 특히 풍납토성,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 초기백제문화를 되살려내는데 배가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
“2000년 서울의 역사”가 서울의 산업을 바꿀 수 있습니다.
역사가 서울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서울을 2000년 역사도시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일은 결코 쉬운 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힘들다고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본의원은 서울의 2000년 역사를 바로잡고, 홍보하고,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