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복개천 거목 은행나무의 哭(谷)소리 구슬프구나
역사의 詩뜨락 산책>다물흥방가, 긴고랑 哭마당 詩뜨락에서>중곡동 복개천 은행나무 곡소리..

등록일: 2012-11-05 , 작성자: 광진의소리

역사의 詩뜨락산책>>>다물흥방가-조상의 옛 영토를 되찾는다는 뜻의 “다물흥방가”는 고구려의 <을밀선인>이 지었다고 한다.

다 물 흥 방 가-多勿興邦歌

- 낭송 유윤석 시인(본지 편집국장)/2009.11.15.구리시 <광개토호태왕 추모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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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 복개천 거목 은행나무의 哭(谷)소리 구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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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동 복개천 거목 은행나무의 哭(谷)소리 구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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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고랑 哭마당 詩뜨락에서
황금나무 유윤석

곡(谷)은 곡(哭)의 파(破)자인가
中谷洞은 中哭洞인가

중곡동에,
왠 봄부터 곡(哭)소리가 그칠날이 없는가

지난 이른 봄
중곡동 긴고랑길 큰 교회앞에서
수령 30년이 넘은직한 아름들이 은행나무 한 그루가
살해당했다

교회간판이 가려서 베었다 하기도 하고
교회 마당 출입 차량들이 들락이는데
아름들이 은행나무가 걸리작거려서

광진구청에서
목을 자르고
몸통을 토막내고
머리와 팔다리도 토막토막내고
마지막으로 수십년 우주와 땅기운을 새김질한 뿌리조차
중장비로 거덜내어 재기불능의 영구적 살해조치를 해주었단다

비명소리를 내고
쓰러지며
쿵하는 소리가 긴고랑 계곡을 타고 넘어 하늘로 날았다.

이어
중곡동 복개천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부귀영화 희노애락을 노래하던
수 백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일제히 곡(哭) 소리를 통음하며
뻘겋게 피를 흘리고 쓰러져갔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싣고 어딜 갔지?
생명의 역사는 오늘도 피로써 절규하는가

중곡동 복개천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허명(虛名)에
구민의 혈세가 피흘린 강물처럼 흘러내리고

그 위에 세운 벚나무는
다시 말라비틀어져 궤사하면서
백성들의 혈세를 희희낙낙 눈흘기며 마시고 있다

어제도 중곡시장 앞 복개천거리
수십년된 수많은 그루의 은행나무가 고꾸라졌다

건너편 가로수는 올 봄에 식재하자마자 많은 나무가 말라죽었다
그렇게 불요불급한 일인가
수종교체사업이....
어차피 또 죽어나갈 걸,
구민의 혈세만 마시다가.

돈없어 절절 맨다던
광진구청,

곳간 어디엔가 숨겨진 돈 많은가보다
수십년된 가로수 생나무 베고 베고
그 자리에 죽을 나무 심고 심고 또 심고

죽으면 또 심고...

중곡동(中哭洞) 가운데(中)에서
곡(哭) 소리 그칠날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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