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도 눈폭탄 쏟아져...광진경찰서도 긴급 제설작전투입
“내집앞 내 가게앞은 우리가 쓸어요“

등록일: 2013-02-04 , 작성자: 광진의소리

<특집 = 광진구청 폭설비상대책 어떻게 하나>

2월 4일(월) 이른 새벽부터 광진구 곳곳에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서울시의 2월 기준으로12년만에 최고 강설량이라는 ‘눈과의 전쟁’이었다.

광진구청은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재난시스템을 가동하여 가용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했다.

광진경찰서(서장 최석환)도 방범순찰대 경찰을 취약지대중심으로 이른 새벽부터 총 인원 46명을 긴급배치하여 제설작업을 도와 교통의 흐름을 텄다.

본지는 이른 아침 자양 4동 노룬산시장 중심으로 지역을 일부 취재한후 광진구청에 들리자 구청도 입구에서부터 본관 앞 광장이 북새통이었다. 구청 총무과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월요일 구청을 방문할 구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마침 구청 입구 현장에 나와있던 신용하 총무과 계장은 “다른 부서 직원들도 각 동사무소로 긴급 배치하여 각 동의 부족한 제설작업 일손을 돕고 있다“고 했다.

구청 구내방송에서도 ‘직원들 제설작업 동원령‘(?) 방송이 계속 광장을 울리고 있었다.

도로 눈치우기 주무부서인 구청 도로과 신상식 과장을 찾았다.

-.오늘 새벽 엄청난 폭설로 동네가 난리더군요, 구청에서는 어떻게 처리했나요?
“구청에서는 어제 오후 3시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잠을 못잤죠.“

-.재난사태수준은 아니죠?
“그렇죠. 눈이 많이 왔지만 재난사태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서울시 2월기준 12년만의 대형 폭설이라고 합니다.
“하룻밤사이에 엄청난 강설량이죠”

-.구청에서는 ....
“ 간선도로에 대형 제설장비차량 8대, 영화사길과 대원고 등 고지대,취약지대 전용 소형 장비차량 3대와 각 동별 소형 차량 1대씩 등 총가동시키고,청소차량도 인도의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총력가동하고 있습니다.“

-.광진구청에서는 강설시 초동대처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초동대처가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눈이 계속 내리고 쌓일 경우 한파로 인해 도로결빙사태가 급속히 진행됩니다. 시민들의 낙상사고 위험성이 높아지죠,

또한 초동제설이 안될 경우,제빙작업에 따른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야하고 그러다보면 당연히 추가예산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광진구청은 초동대처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특히,취약지역인 영화사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원격자동 액상제설제 살포기 3대와 영화사,화양사 부근에 3대를 설치하여 ‘원격가동’ 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구에서는 주민들의 자율적인 눈치우기에도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구의 예산과 인력동원에 한계가 있지않습니까? 그래서 ‘내집앞,내 점포앞 내가 눈치우기 운동’을 구청 소식지나 전단지,전광판,직능단체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취약지대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광진구는 눈이 특히 많이 내리는 고지대 등 취약지대는 통장,반장을 통해 제설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빗자루 1550개,넉가래 1685개,제설삽 1474개 등 총 4,709개의 제설도구들이 공급되었습니다.“

-.제설작업을 위한 자율봉시대도 운영하시죠?
“네,동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면도로 주요지점에 대한 책임관리자를 지정하고,문자메시지 발송을 위한 비상연락망 구축, 제설작업 매뉴얼 작성 배부 등 취약지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광진구가 ‘안전도시’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뭔가 좀 더 부족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 취약지대 3개동에만 배치한 장비차량을 15개동 전체로 확대보급했으면 합니다. 물론 예산 때문에 ....”

-.1대당 얼마나 드나요?
“대당 1천만원(운영비 포함)이면 됩니다. 염화칼숨까지 합쳐서 2억원정도면 광진구가 완벽한 장비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본지는 ‘광진구 재난사고’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보도를 해오고 있다. 몇 년전 엄청난 물난리,아차산 산불사태,테크노마트 흔들림 사건 등 자연재해 뿐 아니라, 구청본관 노점상 인화위협 소동 등 인재사고도 심층취재 보도를 해왔다.

본지가 강조하는 것은 ‘재난방지 시스템의 철저’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작동시스템‘이다.

완벽한 행정시스템을 구축해놓고도 긴급재난시 시스템이 작동이 안되어 큰 재해를 좌초하는 사례가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본지는 체계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시스템의 강력한 작동‘이 결정적인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늘 본지의 사전예고 없는 폭설사태 현장을 취재한 결과,광진구청은 각 기능별로 일사분란하게 시스템이 작동되어 시민들이 아침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10시경에는 주요 통행도로는 제설작업이 종료된 상태였다.(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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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사무소는 제설작업 어떻게 움직이나?

이날 기자는 예고없이 10시 반경 구청에서 가까운 자양1동 동사무소(동장 박홍기)를 방문취재했다.

동 직원에게 “동장의 위치‘를 묻자 장독골 쪽이라 했다.

박홍기 동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눈치우느라)이제 아침식사중인데 벌써 몸이 지쳐부렸다“며 시원한 웃음을 터트렸다.

박 동장은 “오늘 이른 아침부터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동 직원은 물론,자치위원 등 직능단체 임원들,그리고 7명의 구청직원까지 보조를 받아 구석구석 제설작업에 임했다“했다. 나중에 사진자료를 받아보니 박 동장도 직접 눈삽을 들고 주민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흐뭇했다.

광진구청의 제설작업 관련 행정체계가 일사분란하고 실제 현장이 열심히 작동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자양1동사무소 사례=

-. 강설 상황에 따라 구청 비상대기 명령이 하달되면-

1단계 - 직원2명 대기(2명은 동사무소에서 24시간 대기)

2단계 - 직원 1/2 대기

3단계 - 전 직원


-. 2단계 비상 대기 발령 명령시에는-

자양1동 제설자율봉사단을 동원

-. 제설자율봉사단 구성은-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방위협의회, 생활체육회 등 10여개 단체,, 약 170명 내외로 구성되어 참여하고 있다.(유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