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국립고구려박물관 건립 관련 공청회 열려
문광부 주최...각계 관련 인사 수백명 뜨거운 관심모아

등록일: 2013-02-21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 소리 = 유윤석 기자>아차산 국립고구려박물관 건립문제가 박근혜정부 인수위에서 거론되어 국민적 관심을 촉발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첫 공청회를 가졌다.

2월 20일 오후 2시 광화문 소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재야,강단 고구려 학자들,고구려 관련 단체 등 유관 인사 특히 아차산을 안고 있는 광진구(이명래 행정기획국장)와 구리시 관계자 및 주민대표단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200여명이 운집하여 기조발제 및 패널토론후 방청석 질의답변시간을 통해 10여명이 질문에 나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인사말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김정배 박물관 정책과장은 “주무 부서인 문광부차원에서 아차산국립고구려박물관건립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여 최근 모 신문에 발표된 기사가 오보였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과장은 “국립박물관건립을 위한 여러 조건을 충족하여야 하지만 용역조사결과가 중요하다. 그동안 용역을 맡겨 사업의 타당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 발표하게 된 바,이 용역결과가 중대한 결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여 사실상 중앙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추진 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이날 용역결과 보고서는 긍정적인 결과보고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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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조발제에 나선 김정화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원)는 ‘아차산 고구려박물관 건립필요성과 기본방향‘의 주제발표를 하면서

아차산 등산로 일대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바,

‘고구려 박물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

1)매우 필요 45.6%,
2)다소 필요 34.6%,
3)보통 17.3%,
4)별로 필요하자 않다 1.8%,
5)전혀 필요하지 않다 0.7%가 나와

총 97.5% 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보고했다.

이날 발표는 김정정화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최종택 교수(고려대)의 사회로 주제별 토론에 들어간 바,

1)여호규 교수(한국외대)의 <동북아에서의 역사논쟁과 ‘고구려박물관‘의 건립방향>

2)전호태 교수(울산대)의 <고구려 벽화고분의 연구현황과 남북학술문화교류>

3)송의정 연구원(국립박물관)의 <고구려 전시현황과 고구려박물관 건립가능성>

4)유동환 교수(안동대)의 <디지털시대 문호유산 보존정책과 현황>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을 했고, 이어 종합토론 및 청증들의 질의응답시간 순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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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사회자 최종택 교수는 방청석의 청중들에게 많은 질문기회를 할애하여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였다.

대부분 고구려 관련 재야,강단 학자들과 고구려 관련 역사운동을 하는 활동가들로 가득 메운 강당은 10여명의 질문자들이 나서 열띤 질문과 의견을 개진했다.

대부분 질의는 ‘박물관’이라는 특성의 공간적 한계를 지적했고, 일반 국민들의 체험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당 벽에도 “유물뿐인 박물관보다는 종합고구려문화타운 건립”,“고구려박물관을 (고구려)종합학습체험관으로”,“박물관에서 고구려무예수련도 할 수 있게” 등 박물관이 갖는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자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본지 기자 역시 질의에서 1)박물관 중심의 개념적 한계를 언급하고 고구려전문 박물관은 그대로 진행하되 아차산전체를 ‘특화공원’으로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2)국립으로 추진할 경우,향후 (광진구와 구리시의) 지자체가 할 역할 3) 국립고구려박물관건립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간의 민족문화동질성회복에 기여하는 한편, 신라와 백제권의 정서상 자칫 남남갈등의 야기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해소방안도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한편,이날 경기도(청) 소속이라고 밝힌 한 여성 질의자는 “고구려 유물유적이 여러곳에 있는데 왜 궂이 광진구 아차산이냐?”했다.

이에 대해 김정화 발제자 교수는 “오늘 공청회의 주제는 용역결과보고회다. 그런데 이 용역에 필요한 예산을 광진구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확보하여 이에 근거하여 아차산을 중심으로 그 사업의 타당성 등 조사를 실시하였고 오늘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 했다.

본지 기자는 ‘광진구 국회의원’이 전혜숙 전 의원임을 인식하고 전혜숙 전 국회의원(광진갑.민주통합당)과 전화통화에서 “예,맞아요,제가 국회에서 아차산 국립 고구려박물관 타당성 조사 등에 필요한 용역비 예산을 확보했어요”하여 재확인을 했다.

한편,본지 기자는 최근 박근혜정부 인수위원회에서 ‘국립고구려박물관건립문제 거론’ 배경에 대해 정송학 새누리당 광진갑 당협위원장과 인터뷰를 한 바, “제가 박근혜 대통령 후보때 건의를 하며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반영해달라 하자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 하여 이후 관련 공약개발단이 구성되고 본격적으로 위원으로 참가하여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낸 것”이라 했다.

또한 구리시 시민대표로서 그간 구리시 고구려역사문화보존에 앞장을 서 온 손태일 (사)고구려역사문화본존회 및 ‘고구려역사저널’대표는 “아차산고구려박물관이 국립으로 추진되는 것을 환영한다. 이제 민간차원에서 광진구와 같이 활동하자”하여 그간 광진구와 구리시간의 치열했던 경쟁관계가 해소되었음을 반겼다.

구리시는 향후 구리시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구려역사교육’을 강화할 것을 각급 학교 교장선생들과 이미 뜻을 모은 상황이라 했다.

본지는 ‘국립고구려박물관 건립’을 전폭 지지한다. 다만 그 역기능적인 요소도 면밀하게 연구하여 해소방안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