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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뜨락 초대석! 서산노을에 빛나는 이근재시화전!
막장노동판에서 詩作꿈지럭... 7순의 24년만에 첫 시화전 감개무량!

등록일: 2018-10-28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소리 詩뜨락 초대석>

광진문학 신인상수상자
이근재 새내기 시인 시화전

◆23~4년전 이야기, “이선생님,시집을 냅시다!”


10월 28일(일) 오전 11시 중곡동성당 강당과 출입구 공간에서 2017년도 광진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이근재 새내기 시인의 첫 시화전이 열렸다.

올해 70고령으로 막노동판현장에서 목수일을 했고 이후 광진구구의원에 출마 낙선의 고배를 든후 자그마한 건축사업가로 변신하여 일에 몰입하면서 한동안 광진구동네일에서는 잊혀져갔다.

-.이 선생님,그 대학노트 어디있습니까?
“왜? 다 없어졌어. 쓰레기더미속에 버려진 모양이야?”

-.아니 누가 조금만 손 봐주면 아주 좋은 시집이 나올수 있는데요.
아,정말 아깝습니다.“

23~4년전 기자가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했던 이야기다.

-. 이 선생님,정말 살아있는 삶의 현장의 시입니다. 전혀 꾸밈이 없고 남의것 눈치마킹한 것도 없고...티없이 맑은 계곡의 조약돌같은 글인데...아쉽습니다. 다시 글을 쓰십시오“

◆밑바닥 인생 칩거생활,대학노트에 심경기록

잊을만하면 기자는 이선생을 다그쳤다. 펜을 놓지말라고 채근했다. 당시 이근재선생은 거의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낭인생활,칩거생활중이었다.

마침 형이 건축업을 하고 있어 주특기인 목수일 등을 거들면서 날일로 생계를 꾸렸다. 고달픈 막장노동현장일이었다.

그 참담한 노가다 현장의 애환을 대학노트 2권에 걸쳐 기록했다. 보통사람들이 체험할 수 없는 막 노가다 현장의 팩트들이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그의 대학노트 여기저기서 ‘향기’를 뿜어댔다.

삽과 대패.망치,빠루,뻰치,....
이들이 모두 ‘시어’로 둔갑해 노트 여기저기서 금빛,은빛으로 반짝였다.

“이 선생님, 다시 글을 쓰십시요! 삶의 현장의 글말입니다”

이후 23~4년이 흘렀다.

◆20년만에 장은수 시인 만나 문하생수업,3년후 신인상 수상

“4년전 제가 광진문학회 회장때 아차산시화전에서 제 연락처를 남겼는데 당시 이근재선생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시를 공부하고 싶다는 전화였습니다”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저하고 매주 월요일 1시간씩 시공부를 했습니다. 4년이 지났는데 지금 ‘시화전’을 하시는 걸 보니 마치 제가 시화전을 여는 것처럼 가슴이 마구 뜁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성당에서 시화전을 하고 신부님께서 축사도 해주시고...이근재 선생은 나이도 드셨는데(70세) ‘인생2모작’을 하신 것 같습니다“

직전 광진문인협회 장은수 회장(현 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시인)의 감격어린 축하메시지다.

◆첫 시화전, 성당에서 열어! “나 가방끈이 너무 짦아서...“

“장은수 선생님은 저의 스승입니다.제가 글을 배웠고,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근재 시인은 “시를 배웠다“하지 않고 “글을 배웠다“고 했다. 뭔가 가슴 울울한 속내사연이 우러난듯.

그는 끝내 남모를 속울음이 터졌다.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객석에서 격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장은수 회장이 얼른 무대로 나가 이근재 선생을 억세게 포옹했다. 이 선생은 눈시울이 붉게 물들여졌다. 객석에서 연이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 이 선생님,다시 글을 써요. 시집을 냅시다! 옛날 그 대학노트 2권 너무 안타깝습니다.
“유 단장(필자의 당시 단체직함),나 가방끈이 너무 짧아서 안돼... 내 무슨... 그냥 내 속이야기를 남몰래 써놓은거야!”

그의 속사정도 털어놓았다.

◆“유 단장,나 구의원출마 선거공보물에 학력을 ‘무학(無學)’으로 썻어!”

“유단장,나 구의원에 출마했어!
그런데 말야,나...선거공보물에 학력을 써야잖아? 나,‘무학’(無學)이라고 썼어! 학력을 (실제보다)높히는 것은 선거법위반이지만 나같이 낮춰서 쓰는 건 상관없대. ‘국졸’(당시 용어)이든 ‘초등학교 중퇴’든 문제없는데 고민하다가 아.시발,난 그냥 ‘무학’(無學)으로 썼거든...“

-.잘 하셨습니다. 예수가 서울대학교 나왔습니까? 석가모니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습니까? 공자가 성균관대학교 유교학과를 나왔습니까? 진실이 중요합니다.

선거공보물에 슬로건을 제가 지어드리겠습니다.

‘불의의 권력엔 서릿발! 주민들에겐 따뜻한 가슴을!’로 하십시요!“

이근재 선생은 정말 그대로 슬로건을 내걸었다.
“유 단장,반응이 좋아요! 슬로건도 좋고 다들 학력도 그저 그렇고 그렇잖아? 하하하”

◆24년전 그 풋풋하던 ‘시제(詩題)’와 ‘시재(詩材)’는 사라지고...

그러나 이근재스런 ‘여자의 꽃‘ ----

<여자의 꽃>

-이 근 재-

빨랫줄에 늘어진
어머니의 옷
덧없이 피고지는
여자의 심벌(1)

어머니의
침대 머리위에는
온통 화사하다

진분홍 철쭉빛으로
활짝 핀 꽃무늬 속옷
건조대에 힘없이
매달려 있다(2)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어머니의 속옷들이
처량해보인다(3)

70대 아들의 늙으신 어머니의 속옷에 대한 가슴저린 아이 스캔(eye-scan)이었을까.

이날‘이근재 시화전’은 중곡동성당 강당‘에서 최영금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용미 낭송가시인의 시낭송으로 막이 열리고,이어 한국국제시낭송협회 서광식 회장(시인/수필가/언론인)의 심장 깊은 곳 시울림 낭송이 오픈닝 세리모니로 객석의 가슴을 적셨다.

이어 중곡성당 신부님의 축사 및 기도,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장은수 회장 및 광진문인협회 서용순 회장의 축사가 이근재 새내기 시인의 첫 시화전을 뜨겁게 장내를 달궜다.

안문환 광진구의회 구의원도 축사와 함께 시종일관 자리를 함께했다.

이어 신길웅 전 광진문화원 원장(화가.중곡성당)은 “이근재 안드레아와는 30년지기의 같은 교우“라하며 “기도하는 신앙인들은 모두 시인“이라며 이근재 새내기 시인의 용기있는 첫 서화전을 높히 평가했다.

◆시작(詩作)은 고된 시련(試鍊)이며 그러나 그 열매는 ‘무한 겸손’인가!

이어 이날의 주인공인 이근재 시인의 답례인사가 진솔한 심경을 토로했다.

시작(詩作)의 고된 시련(試鍊)의 열매였을까.

예전의 ‘독야청청 이근재‘에서 ‘겸손한 하심(下心)의 이근재‘로 거듭난 외형도 돋보였다.

“이렇게 성스러운 성당에서 시화전을 갖게되어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제 마음을 담아놓았지만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마음에 있는 것을 쬐그맣게 그려보았는데 어떤 분들은 좀 저기하다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그런대로 볼만하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글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제 마음을 구현하려했습니다.“며 막장노가다에서 건축회사 사장으로 신분상승하며 이제 시인으로 변신하여 첫 시화전을 갖는 소회를 잔잔하게 풀어냈다.

“여기 장은수 선생님(현,광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전 광진문인협회 회장)은 저의 스승입니다. 제가 글을 배웠고...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울컥하며 말문을 잇지못하자 장은수 회장이 무대로 나가 뜨겁게 포옹하며 달래줌)....”

이때 객석 내빈들의 뜨거운 격려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편,기자가 예전의 이근재 선생의 대학노트를 기억하며 이날 전시된 40여점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놀라운 것은 옛날 막장노동자시절의 노동현장의 소재들이 전면 사라진 점이다. 당시는 여러 가지 이름모를 노동현장의 연장들과 건축자재들이 ‘살아있는 시어들’이었다. 조금만 손질하면 ‘깊은 산계곡 웅덩이속의 무공해 조약돌시’였다.

그런데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시제(詩題)’도 그렇고 ‘시재(詩材)’도 대부분 ‘신선도’가 부각되지 않아 보인다.

‘엉컹퀴 사랑,‘시화전’,‘그대 목소리’,‘깨달음’,‘누이’,‘옹달샘’,‘수 옥정폭포’,‘내가 그린 수채화’,‘아버지란 멍에’,‘노을지는 강’,‘마음의 상처,’나그네 인생‘,’구름에 띄운 편지‘,’노을지는 강‘...

그런데 ‘여자의 꽃’이 반짝 빛난다. 내눈에는 ‘이근재스러운 시’로 다가왔다.

“내가 너무 ‘참여’경향으로 기운 탓일까?”

서정과 참여 사이에서 극과 극으로 방황하던 내 마음의 반사경이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근재 시인의 시제와 시재들이 눅눅하고 먹먹함을 ‘경이’로 함축해본다.

“정말 장하십니다. 진정어린 축하를 드립니다.
서산에 걸린 태양위로 칠색의 무지개가 영롱한 꽃무리를 이룹니다.“<유윤석기자>

★2018년도 광진문학상 신인상 수상 홍순남 시인

마침 이날 2018년도 광진문학상 신인상 수상자인 홍순남 시인을 소개받았다.

광진의소리가 전 장은수 광진문학회 회장 취임식 취재후 내부사정으로(보도기사관련 거의 2년 6개월여 재판와중에 취재범위 대폭 축소됨) 거의 취재전무상태였다.

늦게나마 홍순남 새내기 시인의 신인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 작품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느티나무>

- 홍순남 -

연초록 싹틔 우는 봄쯤
솜털 빽빽한 여린 가지
잎 가장자리 톱니를 세우고
귓볼에 앉아 목줄 튕기듯
매미들의 울음소리 목젖이 월월하겠다
잎 겨드랑이 녹색 꽃
앙증맞은 좁쌀 씨앗 맺을때
동네 어귀 입담 터
새털같은 바람 타고
느티나무 그늘 아래
낮잠 자던 할아버지 선하품 소리
앞산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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