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뉴스 | 의회소식 | 정계소식 | 사회/인물 | 문화/교육 | 특집/기획 | 칼럼/사설 | 시론/평론 | 포토패러디만평 | 자유게시판
[ 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통합검색
뜨거운뉴스
동영상뉴스
구정뉴스
의회소식
정계소식
사회/인물
문화/교육
특집/기획
칼럼/사설
시론/평론
포토패러디만평






動中靜! 장길천 구의원 본지에 ‘가을 수필문‘보내와
척박한 한국정치판, 인간의 향기 느끼게하는 문학성(여유) 실종 아쉬워

등록일: 2018-09-28 , 작성자: 광진의소리

<광진의소리=유윤석 기자>

지역신문 ‘광진의소리‘문을 연지 십년 가까운 세월이다.
본지는 광진구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레포츠,IT등 지역생활정보 종합매체다.

그러나 천년역사의 흔적을 내장하고 있는 아차산고구려유물유적을 근거로 본지는 지역신문임에도 불구하고 ‘남북문제‘,‘통일문제‘를 깊게 다루어왔다. 다만 지역언론의 한계상 대부분 ‘포토패러디만평풍자‘행태로 기록해왔다.

올 추석 황금연휴를 시골 고향에서 보내고 귀가했는데 뜻밖의 ‘귀한 손님‘이 내 이메일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8대 광진구의회 초선의원으로서 ‘구의원의정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신선한 충격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장길천 의원이 ‘수필문 원고‘를 보내온 것이다. 정치인으로서는 초유의 일이다.

중년이후 시집과 장편소설 등을 낸 늦깎기 문학애호인인 기자로서 무척 놀랍고 반가웠다.

조심스럽게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옥고‘였다.
수필의 내재적 본질을 잘 담아냈다.

.
.
.

“나는 가을을 사랑한다.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
호젓한 산속을 거닐어 보라.

낙엽(落葉)을 밟으며 단풍진 나뭇잎 사이를 혼자 소요(逍遙) 하노라면 나의 생각은 가을 물 같이 맑아지고, 나의 마음은 정녕코 가을 하늘 같이 그윽해 진다.“

.
.
.

장의원의 가을서정에 대한 소회다. 깊은 계곡 작은 물웅덩이속 조약돌같은 해맑음이 느껴온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판에 ‘문학성‘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만큼 ‘비정상의 살풍경 삭막한 막장드라마 정치판임‘을 시사한다.

과거 군사독재체제의 유산이다.
‘여와 야는 전선의 적군과 아군뿐‘이었다.
‘動中靜‘의 여유는 찾아볼수 없다.

여유가 없는 한국정치 장돌뱅이판!

한 편의 시,산문을 정가의 한 풍속화로서 그릴수 있는 ‘動中靜‘의 여유의 정치가 아쉽다.

장길천 의원이 신선함을 보여준다.

,

◆장길천 구의원 ‘가을을 느끼면서‘ 수필 전문(全文)

들국화를 더 한층 사랑한다 ---
☜들국화

가을을 느끼면서

장 길 천

서울시 광진구의회 의원

아침에 세수할 때 어디서 날아왔는지 버들잎새 한 잎 대야물 위에 떨어진 것을 움켜드니 물도 차거니와 노랗게 물든 버들잎의 싸늘한 감각! 가을이 전신(全身)에 흐름을 느끼자, 뜰 저편의 여윈 화단(花壇)이 새삼스럽게 눈에 들어 왔다.

예불(禮佛)이 끝나 산사(山寺)를 나와서 수풀 속으로 들어가니 일찍 깬 까막까치의 울음소리! 벌써 연한 빛으로 보이는 단풍의 잎새들도 있었다. 산간마루 중턱에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농부들은 나와 앉아 농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모깃불이 향불같이 피어오른다.

가을은 서글픈 계절이다.
시들어 가는 풀밭에 팔베개를 베고 누워서 유리알처럼 투명한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노라면, 까닭 없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이 눈물에 어리는 것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수(純粹)한 감정이다.

촛불을 끄고 누었을 때에 창호지에 고요히 흘러넘치는 푸른 달빛이며 산들바람이 문풍지를 울릴 때마다 우수수 나뭇잎 떨어지는 서글픈 소리, 깊은 밤에 귀뚜라미 소리에 놀라 잠을 깨었을 때 그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것이 불현 듯 그리워지기도 하고 가을볕이 포근히 내리 비치는 신작로(新作路)만 바라보아도 어디든 정처 없는 길을 떠나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도 역시 가을이라는 계절이 무안히 외롭고 서글프기 때문이리라

나는 가을을 사랑한다.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무엇인가를 갖고 있다.
호젓한 산속을 거닐어 보라.

낙엽(落葉)을 밟으며 단풍진 나뭇잎 사이를 혼자 소요(逍遙) 하노라면 나의 생각은 가을 물 같이 맑아지고, 나의 마음은 정녕코 가을 하늘 같이 그윽해 진다.

꽃치고 정답고 아름답지 아니한 것이 어디 있으리오마는, 나는 꽃 중에서도 가을꽃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들국화를 더 한층 사랑한다. 들국화는 특별히 신기한 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호젓한 산중에 외로이 피어 있는 그 기품이 그윽하고 봄, 여름 다 지나, 가을에 피는 그 기계가 그윽하고, 모든 잡초와 어울려 살면서도 자기의 개성을 끝끝내 지켜 나가는 그 지조(志操)가 또한 귀여운 것이다.‘

말 없는 가운데 자신의 순결성을 솔직히 보여주는 그 겸손(謙遜)이 더 한층 고결(高潔)하다는 말이다.

깊은 밤의 적요를 가르며 잎이 떨어진다.
짙게 깔린 어둠을 뚫고 생성(生成)과 소멸(消滅)과 환생(還生)의 어머니인 대지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는 릴케의 표현은 잘못이다.

체념이 아니라 순응(順應)이고, 죽음이 아니고 시작이며,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무한한 가능의 문이다. 죽음이 두려워 회피(回避)하고 타협(妥協)하고 저항(抵抗)하고 몸부림치다 결국 죽고 마는 인간보다 나뭇잎은 얼마나 지혜(知慧)로운가. 불티같은 수유(須臾)의 이해에 연연하여 아귀(餓鬼)처럼 가축 하다 힘없이 꺼져버리는 인간보다 나뭇잎은 얼마나 의젓한가.

이런 의미에서 나는 의식(意識)이 없는 초목(草木)에 까지 불성(佛性)을 부여한 불타(佛陀)의 혜안(慧眼)과 자비(慈悲)에 합장한다.

또 하나의 보리수 잎이 떨어지고, 순응하는 몸짓으로 생명(生命)을 재촉한다.


● 필자는 어린 시절 계룡산 산사(山寺)에서 불도(佛道)를 공부하며 만산이 홍엽(紅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몸서리치도록 그리워지는 인간 사랑의 애환을 떨쳐버리고자 하는 마음이 이 글속의 낙엽과 들국화 속에 짙게 담겨져 있습니다.

---
■장길천의원 프로필

▶부산해사고등학교 졸업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지방 행정/의회 학부 재학

(현)더불어민주당 광진(을)협의회장단 회장
(전)제19대 대통령 문재인후보 조직특보
(전)제19대 대통령 문재인후보 중앙선대위 종교특별위원회 상근
(전)학교법인 건국대학교 20년 근속
(전)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건국유업 제5·7대 노조위원장
(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자문위원
(전)광진구 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 위원
(현)서울상공회의소 광진구 상공회 이사
(현)광진경찰서 청문감사관위원회 감사위원
(현)직장새마을운동 광진구지회 총무분과위원장
(현)한국청소년육성회 광진구지회 부회장

.

기사에 대한 한줄 의견을 남겨주십시요. 256 남았습니다.
닉네임 : 의견
* 명예훼손, 욕설 및 비방 게시물은 예고없이 삭제되며, 관련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습니다.

   
번호 등록일 제목 조회수
21 2022-05-15 weekend gallery ‘개판 오분 전‘ ... 독자투고시 2242
22 2022-04-29 광진구 풀뿌리민주주의 ‘공천‘안녕하신가요? 1263
23 2022-04-01 주말갤러리,우리마을 외진곳 화사한 봄꽃 심어요 4894
24 2022-01-10 특보> 본지 자매지 ‘25시한반도신문‘창간예정 2960
25 2021-12-29 <포토여행>코로나극복 판타지야 포토여행 1555
26 2021-10-09 ‘21노벨평화상, 저널리스트 Maria Ressa , Dmitry Muratov 수상! 2682
27 2021-08-02 특집>아차산, 역사*문화*생태*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길 2331
28 2021-06-24 아동·청소년을 위한 민관학 네트워크 ‘청아하다’ 개최 4033
29 2021-06-16 싱그러운 6월 광진숲나루속 ‘아차산 힐링콘서트’ 개최 2335
30 2021-04-29 광진구, 지역 문화예술인을 전문인력으로 양성! 2055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정계소식: 출정식현장 ...
사회/인물: 자양1동 ‘건 ...
구정뉴스: 광진문화원 8 ...
구정뉴스: 광진구, 제1 ...
정계소식: 민주당광진갑 ...
의회소식: 김현기 서울 ...
정계소식: 제22대총선 ...
사회/인물: 노룬산골목시 ...
사회/인물: 포토뉴스> ...
정계소식: 오늘부터 22 ...
구정뉴스: 광진구, 올해 ...
의회소식: 김혜영 시의 ...
구정뉴스: 광진구 해빙 ...
정계소식: 민주당광진을 ...
구정뉴스: 광진구, 주민 ...
구정뉴스: <우리동네 ...
정계소식: 국민의힘 오 ...




구정뉴스: 광진구, 주민참 ...
사회/인물: 노룬산골목시장 ...
사회/인물: 자양1동 ‘건대 ...
정계소식: 국민의힘 오신 ...
문화/교육: 詩論>시궁창 ...
정계소식: 속보! 민주당 ...
정계소식: 고민정 민주당 ...
의회소식: 광진구의회, 제 ...
정계소식: 제22대 국회의 ...
정계소식: 민주당광진을 ...
정계소식: 제22대총선 광 ...
정계소식: 오늘부터 22대 ...
정계소식: 출정식현장 김 ...
의회소식: 김현기 시의회 ...
구정뉴스: <우리동네 ...
정계소식: 4월총선,거동불 ...

광진의 소리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사이버백화점 | 기사제보 | 취재의뢰 | 광고신청 | 우리동네소식 | 업체등록
e광진의소리 | 인터넷신문사업등록 : 서울특별시 아01391 | 사업자등록번호 : 634-55-00292 등록일자 2018년10월08일
발행인 겸 편집인 : 유윤석 | 편집국장 : 유윤석 청소년지도담당:윤태한 광고 및 기사제보 : 010-4858-0954
주소 : 서울시 광진구 뚝섬로30길 21-7.104호 | 대표전화 : (02) 444-2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