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는 2008년부터 1,29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구적 수방대책을 마련했다. 10년 빈도(75㎜/h)에서 30년 빈도(95㎜/h)로 강화된 단위시간당 강수량 서울시 강우 강도 설계기준에 맞춰 원활하게 빗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수관거 등 수해예방 시설물을 업그레이드하고, 노후한 하수시설물을 종합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신 과장은 “다세대, 다가구가 많은 자양3,4동, 화양동 일대에는 총길이 39.1km의 성수2배수분구 하수관로 종합정비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라며, “2010년 9월 집중호우로 가장 피해가 많았던 구의 1,2동 자양 1,2,3동에도 길이 55km의 구의배수분구 하수관로를 지난 2012년부터 정비하고, 일부구간은 완료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단독주택이 많은 능동지역은 시간당 95mm의 강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총 598m 구간에 대해 기존에 직경 600~800mm를 900~1350mm로 넓혀 올 11월까지 개량한다. 세종대 주변 하수관은 일반 원형관보다 빗물 처리용량이 큰 사각형 박스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620m를 신설하고, 개량한다.
구는 지난해 노후 되고, 빗물 처리용량이 부족해 피해가 발생했던 중곡제일시장 주변 하수관로를 확대 정비했다. 여기에 하수관 직경을 넓혀 크게 만드는 확관공사도 같이 진행했다.
광진구는 중곡, 군자, 화양동 지역의 빗물받이, 맨홀 등 하수시설물 157개소를 정비했다. 구는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하수시설물을 막고 있으면 빗물 흡수가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점검하고, 치우고 있다.
또한, 구는 빗물을 한강과 중랑천으로 흘려보내는 빗물펌프장도 정비했다. 자양·구의·중곡·자양4·광장동 등 5곳에 조성된 빗물펌프장은 지난 2013년에 자양 빗물펌프장 증설 및 시설 개선공사를 하고, 2012년에는 구의빗물펌프장 수중펌프 3대와 2011년은 광장빗물펌프장 수중펌프 1대를 증설 완료했다.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침수피해를 줄이는 ‘빗물 저류조’는 동의초등학교 옆, 중곡4동 팔각정길(뻥튀기골) 밑,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에 설치해 총 2만 2천여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침수취약지역 가구를 직접 돌보는 수해예방시스템 ‘침수취약가구 공무원 돌봄서비스’도 가동하고 있다. 구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 침수 취약가구 총 128세대에 203명의 돌봄공무원을 연결했다. 돌봄공무원은 집중 호우가 있기 전에 침수취약가구를 방문해 방수판과 모터펌프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시민행동 요령이 담긴 안내책자를 나눠주는 등 사전에 침수 취약 요인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관리해준다. 이들은 또한, 실제 집중 호우 시에는 담당 가구에 유선으로 연락해 양수기, 모래마대, 배수펌프 등을 나눠줘 물을 퍼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우리구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에 대비해 수해예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수해로 인한 구민 안전과 재산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